미래 이끌 떠오르는 패션 주역들!②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16.07.18 ∙ 조회수 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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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렬 | 「병리」 대표 겸 디자이너
쿠튀르 감성을 웨어러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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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병렬 디자이너가 이끄는 「병리(BEONGLEE)」는 창의적이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드레이핑을 바탕으로 쿠튀르 감성을 웨어러블하게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셰이프(Shape) 창조에 대한 도전을 거부하지 않는다. 기존의 국내 디자인에선 보기 어렵던 「병리」만의 특징으로 승부를 건다.

가격대가 상당히 높지만 이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은 「병리」에서만 볼 수 있는 핏과 드레이프에 매료된다. 파슨스 출신 인재 이병렬 디자이너는 “운명처럼 끌려 시작한 패션인데 내 이름을 건 브랜드까지 낼 수 있어서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쿠튀르만의 매력을 원래 좋아했다. 이 장르를 좀 더 실용적이고 트렌디하게 풀어낼 수 있는 것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 쇼룸에서 모든 홍보와 판매, 맞춤을 진행한다. 온라인은 비주얼적인 요소를 위해 오픈했지만 판매는 하지 않는다. “「병리」의 옷이 온라인에서 쉽게 보고 입을 수 있는 옷은 아닌 것 같다. 직접 와서 직접 입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상 긴장을 잃지 않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푸시한다는 이 디자이너는 최근 세컨드 브랜드인 「비온리(BEonLEE)」도 론칭했다. 그는 “「병리」보다 절반 이상으로 가격대를 낮춰 좀 더 대중적이면서 시크한 디자인으로 느낌을 달리한다. 영 컨템포러리로 분류했지만 첫째 브랜드보다 접근하기 좋고 친근한 둘째를 만들고 싶어 론칭했다”고 밝혔다.

「비온리(BEonLEE)」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소비자와 소통하고 싶다는 이 디자이너는 퍼스트 브랜드 이상으로 세컨드 론칭에 애정을 쏟고 있다.

「병리」와 「비온리」 모두 각각의 특색이 뚜렷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고. “「비온리」의 라벨 모양을 보면 노트처럼 생겼다. 노트는 기록을 하는 수단인데 「비온리」의 옷도 기록, 기억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권순수 | 「순수」 디자이너
‘순수’ 그 자체를 옷으로 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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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들었을 때 떠올린 이미지 바로 그대로인 사람이 있다. 권순수 디자이너가 바로 그랬다. 이름처럼 맑은 얼굴과 조곤조곤하면서 여성스러운 말투는 그가 만든 브랜드 「순수(Soonsu)」의 옷에도 오롯이 담겨 나온다.

실제로 「순수」의 브랜드 콘셉트는 권순수 디자이너 바로 그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향이 있다기보다는 그가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옷을 통해서 표현해 내는 것이다. 주로 그가 느끼는 감정, 성경 속 말씀들이 그에게 모티프를 가져다준다. 론칭 첫 시즌인 지난 F/W의 콘셉트는 ‘Fullness’로 만족감과 기쁨을 표현했고, 이번 시즌에는 사랑받을 때의 행복감을 나타냈다.

미술대학 교수인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자란 그는 선화예고 서양화과를 거쳐 영국 런던의 명문 예술대학 센트럴세인트마틴스를 졸업한 재원이다. 대학 재학 중이던 2011년에 디자이너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에서 준우승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졸업 후 귀국한 권순수 디자이너는 「순수」를 론칭하기 전까지 사실 컬렉션을 두 번이나 만들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전부 다시 시작했다는 그에게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디자이너는 작품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입는 옷을 만들어야 해요. 내구성도 탄탄하고 입었을 때 불편함이 없어야 하죠. 한마디로 옷이 옷 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도 배워 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라고 그는 말했다.

어렵사리 이뤄 낸 론칭 첫 시즌에 대한 반응은 놀라웠다. 주요 백화점과 편집숍에서 문의가 빗발쳤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가로수길의 ‘오피셜홀리데이’ 입점이 확정됐고 백화점 등 다른 유통채널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확장을 위한 유통이 아닌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만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해외 쪽도 중국과 홍콩의 편집숍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순수」만의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바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플라워 프린트다. 프린트 디자이너를 따로 쓰지 않고 그가 직접 만들어 내기 때문에 더욱 예술적인 감성이 드러난다. 디자인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예고 시절 서양화를 전공하고 시야를 넓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디자인을 혼자서 총괄할 수 있다는 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순수 디자이너는 내년 S/S시즌 캐주얼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옷장 속 80%가 「유니클로」인 그처럼 꾸미는 것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과하지 않은 디자인의 깔끔한 룩을 선보이며 가격대도 한층 저렴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허정 | 「테뉴」 대표
유니크 & 젊음의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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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이 눈길을 끈다. 유니크 유스 웨어러블~ 브랜드 테뉴(대표 허정 www.space-tenue.com)가 전개하는 「테뉴」의 키워드이다. 지난 2015년에 론칭한 이 브랜드는 각 시즌마다 메인 테마를 정해 테마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구체화시켜 그래픽 아트, 슬로건 등으로 디자인을 전개해 나간다.

또한 여러 요소들의 재해석을 통해 하이엔드 감성과 스트리트 무드의 경계선에서 웨어러블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어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 브랜드의 디자이너이자 대표인 허정은 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 전공에 이어 복수전공 의류학과를 나온 이색 커리어의 소유자이다.

또한 약 7년간 여러 매체의 모델로 활동을 했을 정도로 꿈과 끼로 뭉친 패션피플이다. 지난 2009년에는 남성복 「리갈리아(REGALIA)」론칭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후에 스타일리스트와 상품 셀렉트 MD로도 활동한 재주꾼이다. 또한 지난 2014년 MK트렌드 기획MD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노하우를 쌓았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디테일과 섬세함으로 강점이다. 특히 한 시즌만 착용하게 되는 인스턴트식 의류보다는 소장할 가치가 있는 디자인과 퀄리티티에 집중한다. 가격대는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티셔츠 기준 4만~8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허정 대표는 “주제에 구애 받지 않고 시즌을 진행하며 독창적이고 기발한 발상, 언어유희적인 표현을 통해 위트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 전공이 영어영문학이기 때문에 중의적인 표현이나 은유적 표현 등을 통해 의상에 숨은 의미를 부여해 옷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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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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