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7층
영 & 프로패셔널로 리뉴얼 오픈
아웃도어와 골프 복종은 ‘캠프닉(캠프+피크닉)’, ‘바이크’, ‘승마’, ‘러닝 전문관’ 등 전문성을 살린 MD를 구성해 카테고리별로 브랜드를 선보인다. 우선 아웃도어는 라이프스타일과 액티비티, 취미(취향)을 복합한 MD를 구성한다. 특히 가드닝 요소를 매장마다 조합해 작지만 소비자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밀레」는 '푸조'와 진행하는 협업 라인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복합 매장이다. 아웃도어 골프 조닝으로 들어오는 통로에 자리해 18일에 오픈하는 '바이크 숍' 등과 성격을 맞췄다. 매장에 실제 오토바이를 배치한 것. 또 「밀레」와 함께 「밀레골프」 「나파피리」 상품을 적절히 매치해 아웃도어, 트래블, 기어&리빙 상품을 소규모 편집숍 형태로 선보인다.
미니 편집숍답게 편집숍 코너에는 독일 해먹 전문 브랜드 「아마조나스」 미국 멀티툴 브랜드 「레더맨」 스피커 브랜드 「터틀」 독일 LED 랜턴 브랜드 「레드 렌저」 야외에서도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커피메이커 브랜드 「카플라노」를 비롯해 각종 아웃도어 고글, 시계 브랜드까지 한 자리에 알차게 모았다.
이날 현장에는 줄리앙 CD와 조지호 이사가 오전부터 매장을 둘러보며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VMD를 손보고 있었다. 조지호 이사는 "이제 향후 아웃도어는 북미나 유럽처럼 야영에 필요한 자신만의 모든 장비를 가지고 느릿한 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다. 현재의 반나절 정도되는 짧은 등산 문화와는 다르기 때문에 매장도 미래를 바라보고 구성했다"며 "그래서 신세계 강남점은 「밀레」와 함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다양한 글로벌 캠핑 브랜드들의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편집 형태로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밀레」 매장 옆이자 조닝 입구에는 홍대의 유명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홀라인(대표 김태경)이 들어섰다. 일본에서나 볼법한 감성적인 아웃도어 편집숍으로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등의 수입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는 물론 국내 캠핑 의자 브랜드 「헬리녹스」와 일본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 「첨스」 미국의 아웃도어 모자 전문 브랜드 「카부」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자체 브랜드인 「홀라인」으로 배낭 등 각종 아웃도어 용품도 함께 선보인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대표 심한보)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이하 컬럼비아)」는 「컬럼비아 재팬」으로 글로벌 상품 컬렉션 중심의 매장을 꾸몄다. 「컬럼비아」 재팬 라인 상품들은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을 탑재한 것과 동시에 개성넘치는 패턴과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여러 백화점에서 팝업으로 재팬 라인을 테스트하며 가능성을 점치던 「컬럼비아」가 이번에는 아예 재팬 라인을 중심으로 한 매장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컬럼비아」는 등산, 캠핑, 트래블 등에 초첨을 맞춘 타 브랜드와 달리 낚시 등 색다른 라이프스타일도 제안한다. 글로벌 베스트 상품군인 'PFG(퍼포먼스 피싱 기어' 컬렉션과 함께 래시가드 상품군까지 갖췄다. 매장 디자인은 「컬럼비아」의 고향인 '포틀랜드'의 감성에 맞춰 포근하고 안정적인 자연의 느낌을 담아냈다.
알펜인터내셔널(대표 조인국)의 「피엘라벤」은 국내에는 생소한 '사냥(Hunting)' 라이프스타일을 매장으로 들였다. 국내에서 사냥은 자주 하거나 권장하는 대중적인 취미는 아니지만 「피엘라벤」의 헌팅 컬렉션은 기능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상품이 많아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세계 강남점에서 첫 선을 보인 것. 헌팅과 함께 백패킹, 트래킹, 캠핑 등 「피엘라벤」의 강점인 카테고리도 구성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LF(대표 오규식)의 「라푸마」와 동일에이글(대표 최영익)의 「에이글」은 '가드닝(Gardening)' 콘셉트의 매장이 특징이다. 특유의 컬러가 매력적인 이 두 브랜드는 상품군의 컬러를 잘 살려주는 초록 식물들을 매장 전면에 배치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에이글」은 최근 매장의 중심 MD로 구성하고 있는 '러버부츠 월(wall)'로 한 벽을 가득 채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도 했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와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 「아이더」는 한층 영하고 스포티브한 감성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는 '스포츠블루' 라인과 '오션' 라인을 매장 전면에 내세워 최근 젊고 액티브해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고, 「아이더」는 '아이스 큐브' 라인과 '서핑' 관련 VMD로 특유의 기능성과 영 액티비티를 잘 보여준다. 「K2」는 기존 매장 대비 밝은 컬러의 상품군이 눈에 띈다. 빨강 파랑 주황 등 강렬한 컬러보다는 베이지 등 뉴트럴 톤의 상품과 밝은 매장 집기들이 젊은 느낌을 준다.
골프는 신세계백화점이 타 백화점 대비 강점을 보이는 조닝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우선 「쉐르보」와 협력해 ‘승마’ MD를 특별히 만들었다. 자주MD팀에서 운영 중인 직영 ‘골프샵’은 용품을 좀 더 고급화하고 전문성을 강조한다. 기존 본점에 있던 매장보다 규모도 크고, 상품 카테고리를 늘려 전문성도 높였다. 신세계 전속 브랜드인 「마크앤로나」를 중심으로 「제이린드버그」 등 명품 골프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포진시켜 골프 명문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아웃도어 복종이 바이어들과의 충분한 상담과 오랜 고민을 거쳐 각 브랜드별 차별화 포인트를 딱딱 짚어낸 것과 비교했을 때 골프 조닝은 아쉬움이 엿보인다. 신세계의 강점인 수입 브랜드들에 치중하다보니 「SGF67」과 같은 기존 매출 1등 브랜드에 대한 자리 배치 등 국내 브랜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고 골프 복종이 성장기다'라는 시장의 분위기는 사실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아웃도어 복종의 미래는 충분히 고민해 보여줬만 골프 복종은 '글쎄...'라는 분위기. 업체들의 입장도 유사한 듯 하다.
이에 대해 관련 복종 바이어들은 "물론 당장 골프 복종 브랜드에 대한 자리 배치가 서운할 수 있지만 앞으로 2~3년을 바라봤을 때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골프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골프 복종은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고 봐줬으면 한다. 스포츠, 아웃도어와 마찬가지로 영하고 액티브하면서도 전문적인 복종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남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최문열 남성스포츠팀 부장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도 젊고 액티브한 체험형 MD를 구성하기 위해 브랜드들과 많은 고민을 나눴다"며 "오는 18일 '바이크숍' 등 미공개 MD를 오픈하면 더욱 볼만하고 오고싶은 매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재철 치프 파트너는 "전체적인 조닝의 에이지를 낮추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브랜드별 VMD 특성을 살리는데도 신경을 썼고, 이를 위해 브랜드 측에서도 많은 투자를 했다. 타 백화점에서 따라할 수 없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췄다"며 "브랜드 담당자들의 협력에 감사한다. 거의 1년 가까이 신세계 강남점 리뉴얼을 위해 의논을 한 브랜드들도 있다. 강남이라는 상권 특성, 타 점포와의 차별화, 브랜드별 특성 강화, 에이지 낮추기 등 여러 이슈를 가지고 고심한 부분을 소비자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아웃도어&골프 복종의 리뉴얼 결과로 오는 6월 말 본관 8층에 오픈하는 스포츠 조닝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복종은 IT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조닝 내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매장을 입점시킨다. 또 서핑과 피트니스, 슈즈 특화 MD를 직접 기획해 가져간다. 슈즈 MD는 특히 인테리어의 50%를 신세계가 직접 작업한다. 4층에 위치한 그랑슈의 스포츠 버전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러닝 전문, 워킹 전문, 스니커즈 전문 카테고리 등으로 나눠 상품을 넣고 각자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컨버스」 「반스」 「아디다스오리지널스」와 같이 패션성과 컬처를 강조하는 스포츠 브랜드는 스트리트 브랜드와 믹스한 MD를 자주 선보일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의 캐주얼 존도 이와 같은 MD가 구성돼 있다. 현재 주요 스포츠 브랜드는 임시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는 5층에 임시 매장으로 「언더아머」 「르꼬끄스포르티브」 등의 매장이 입점된 상태고, 지하 1층 파미에스트리트에 「아디다스오리지널스」 「반스」 등 스트리트 브랜드와 어울리는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슈즈와 여성 컨템포러리 조닝에서도 각자 자신의 복종에 어울리는 형태로 스포츠 콘텐츠를 매장에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애슬레저' 트렌드가 그만큼 전 복종의 이슈이기 때문이다. 슈즈 MD ‘그랑슈’ 내에 있는 에이비씨마트(대표 이기호)의 프리미엄 슈즈 멀티숍 ‘온더스팟’과 컨템포러리 존 정중앙에 딱 자리 잡은 편집숍 내 「아보카도(ABOCADO)」와 같은 수입 여성 스포츠웨어 코너를 마련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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