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패브릭 지속적 R&D로 안감 리딩
대한패브릭은 안감 품목 200개에 컬러 수만 총 1만5000가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년 새롭고 더 좋은 품질을 선보이기 위해 신상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천연물질로 만든 발열 안감 ‘위버플러스’에 이어 올해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냉감 안감의 개발을 완료했다. 원사 자체에 냉감 기능이 있어 후가공 처리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세탁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유지된다.
소재 개발뿐 아니라 생산도 더욱 늘린다. 전북 순창에 위치한 자체 공장에는 기존의 직기 76대에 최근 47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현 공장 인근에 새로 공장을 설립해 6월 중순 완공한다. 신축 공장에서는 제직기 120대를 추가로 가동하게 된다. 이로써 자체 생산 비중이 늘어나 하이 퀄리티의 상품을 더욱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공장 신축으로 생산 경쟁력 확보를
판매 구조의 변화를 통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에 프로모션 업체를 통해서만 패션 브랜드들에 공급했다면 최근에는 신원, LF, 보끄레머천다이징, 브이엘엔코,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패션 전문 기업들과 직접 거래를 하면서 유통 마진을 제거, 최대 30% 인하된 가격으로 안감을 제공한다. 따로 브랜드에 영업을 하지 않는데도 브랜드 측에서 먼저 찾아와 거래를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 위치한 본사는 지하 2층에서 지상 9층의 규모로 사무실과 식당 등 2개층을 제외한 전 층을 전시 판매장 겸 물류 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총 연면적 2000㎡에 1000만야드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전산 시스템을 통해 모든 품목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된다.
서한집 대표는 “안감 사업은 재고 싸움입니다. 거래처에서 원하는 컬러와 물량을 항상 확보하고 있어야 하죠. 안감은 트렌드에 민감한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재고 보유는 위험이 아니라 경쟁력이에요. 풍부한 물량과 ERP 시스템 덕분에 주문이 들어오면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출고가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패션 기업 직거래 통해 30% 가격 절감
내수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패브릭은 올해 수출에 더욱 집중한다. 이미 지난해 중국 선전에 현지 법인 지사를 설립하고 330㎡ 규모의 전시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저가 상품이 아닌 고가의 프리미엄 안감 위주로 내보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중국 외에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단 폭도 내수용 44인치가 아니라 수출용 60인치를 기본으로 제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출 비중은 10% 정도이지만 수출영업부를 보강하면서 앞으로 해외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생각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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