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CJ 현대 등 3사 주도~ 11조 홈쇼핑 패션 마켓에 ‘올인’

shin|12.03.01 ∙ 조회수 8,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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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 브랜드 오프라인 불황을 타파할 채널로 홈쇼핑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홈쇼핑 5개사 총매출(취급액 기준)은 10조3900억원으로 1995년 홈쇼핑 출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GS홈쇼핑(GS숍)이 지난해 매출 2조54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CJ오쇼핑이 2조5000억원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각각 2조2500억원, 2조2400억원을 기록하며 1, 2위와 격차를 줄였다. NS홈쇼핑도 지난해 매출 8600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7312억원 대비 17.6% 신장했다.

이로써 국내 주요 홈쇼핑 5개사 매출 총합이 10조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 것. 7일 개국한 ‘홈앤쇼핑’까지 포함하면 올해 국내 홈쇼핑 전체 매출은 1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홈앤쇼핑은 개국 첫해인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홈쇼핑시장의 확대 가속 페달의 중심에는 ‘패션’이 있다. 올해 전체 홈쇼핑 마켓 중 패션 부문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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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조 규모로 성장, 오프라인 위협?


빅3 홈쇼핑 채널 상황을 살펴보면 SK네트웍스를 제치고 여성복 대표기업인 한섬을 현대홈쇼핑(대표 민형동)이 인수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편집숍 ‘퍼스트룩마켓’ 등을 오픈하며 오프라인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오던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날로 성장하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도권을 위주로 하는 대형 브랜드 입점에 주력하고 「모르간」 「마운틴이큅먼트」 등 해외 브랜드들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홈쇼핑의 패션 사업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홈쇼핑 빅3 채널에서 평균 패션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5~35%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GS홈쇼핑의 경우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며 패션 카테고리에서만 7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이렇듯 홈쇼핑 채널이 패션 부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과거 가전제품, 생활용품, 화장품이 주력 사업이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패션이 빠르게 확대해야 할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홈쇼핑 업계는 고수익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이 필요하고 홈쇼핑 채널의 70% 이상 고객은 여성이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르가 패션”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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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 이미지 UP… 패션 전쟁 불붙다!

현대홈쇼핑은 국내 알짜 여성복 기업 한섬을 인수하면서 패션 사업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꾀한다. 또한 홈쇼핑의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효과 도모, 고품격 이미지 강화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지 않기 위해 홈쇼핑에서 한섬 브랜드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홈쇼핑을 겨냥해 한섬의 세컨드 브랜드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현대홈쇼핑처럼 직접 패션 관련 회사를 사들이지는 않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고 상품의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패션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GS홈쇼핑의 강점은 오프라인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 퀄리티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2조원 규모를 이룩한 GS홈쇼핑은 자사의 채널 업그레이드를 위해 대형 업체 위주로 입점 브랜드 개편을 단행했다. 더휴컴퍼니 동광인터내셔날 등과 손을 잡고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제도권 브랜드들을 구성하며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진도모피, 인디에프 등을 거래처로 확보했고 올해 신원의 「비키」 입점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프랑스 여성 브랜드 「모르간」을 들여와 패션 잡화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브랜드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취득, 핸드백 구두 등 잡화와 속옷 액세서리 등을 판매해 런칭 9개월 만에 무려 2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 일부 상품은 역으로 해외 수출까지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의류는 까다로운 완제품 수입 조건 등의 이유로 전개하지는 못하나 올해 타 품목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틴이큅먼트」와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아웃도어 상품 판매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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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성장 동력 ‘한섬’ 인수 후 추격 행보

GS홈쇼핑은 PB에 있어서는 신중함을 보인다. GS홈쇼핑 관계자는 “PB는 늘 고민이다. 소프트웨어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맞으나 성공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특히 연예인을 기반으로 하는 PB는 거품이 많고 롱런하기 힘들다. 현재 이슈 연예인 혹은 스타일에 기인한 브랜드가 아닌 베이직한 스타일의 고품질 아이템을 오프라인 협력업체와 코워크하는 형태로 2개의 PB를 준비 중이다. 또한 효율이 좋았던 수입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PB 비중 확대 추세에 대해 “PB를 만드는 것은 자체 디자인 인력은 물론이고, 판매되는 물량 이외에 재고 물량을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유통업체들은 제작보다는 효과적으로 유통하고, 소비자들을 찾는 데 주력해왔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패션 상품 개발에까지 뛰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각 유통채널에 맞는 상품을 기획, 디자인, 제작해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유통업체가 의류 제작에 뛰어든 이유다. PB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PB에 있어 타 채널에 비해 빠르게 시장 개척에 나섰던 CJ오쇼핑은 베이직한 상품을 통해 안정성에 포커스를 맞춘 GS홈쇼핑과 달리 ‘트렌디, 젊음, 스타일리시’를 키워드로 PB개척에 나선다. 특히 「피델리아」는 2001년 런칭 이후 9년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효자 브랜드다. 기획 및 운영을 CJ오쇼핑이 책임지고 노후화된 이미지 쇄신은 새로운 디자이너 영입, 한정판 상품을 통해 보완한다. 2010년 디자이너 송지오씨와 만든 협업 라인 ‘피델리아 옴므 바이 송지오’ 등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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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모르간」 등 패션 라이선스 사업도

정윤기 스타일리스트와 손잡고 선보이는 온라인 편집숍 ‘셀렙샵’ 역시 매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상품의 밸류 차이는 사실 크지 않다. 고객에게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해야만 승산이 있다. 이런 점에서 자사의 트렌디한 이미지는 타 홈쇼핑 주고객층보다 젊은 고객을 유입하며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전한다.

이어 그는 “셀렙샵, 스타일온웨어 등 기획 PGM을 통해 시장 개척을 한 것은 CJ오쇼핑이다. 모 기업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활용,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재미를 준 것이 고객들에게 어필한 듯하다”고 전한다. 2010년 45~55세 여성을 겨냥한 「스타릿(STARIT)」은 주부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패션 잡화 「미타(MITAA)」까지 패션 중견 기업 못지않은 브랜드를 만들어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미타」는 우종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손잡고 런칭한 브랜드로 홈쇼핑 잡화 브랜드 판매 사상 이례적으로 방송 110분 만에 14억원 매출을 돌파, 최단 기간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J오쇼핑은 패션 사업 강화,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체 쇼핑몰 이외에 별도의 온•오프라인 패션매장도 런칭했다. 지난해 8월 온라인 패션 전문몰 ‘스타일로 산다’를 오픈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청담동 CGV청담씨네시티에 편집매장 ‘퍼스트룩 마켓(1st Look Market)’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CJ, PB 경쟁력 한 수 위 & 오프라인 진출

올해 CJ오쇼핑의 주요 계획 역시 ‘PB 확대’에 맞춰져 있다. 퀄리티, 다양성, 타 경쟁사와의 변별을 위해 PB 볼륨을 키울 예정이다. 조직 역시 인원이 20% 이상 보강됐으며 상품 개발 부서가 3개팀으로 커지는 등 그 비중이 높아졌다.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는 홈쇼핑에서 원하는 수요층에 맞춰 기획, 디자인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쉽다. 또한 다른 브랜드 제품과 달리 생산이나 유통의 불필요한 과정이 빠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베라왕, 최범석 고태용 이도희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온라인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프리미엄 상품도 판매한다. 「로우알파인」은 1967년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브랜드로 국내에 4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온라인 독점 유통권을 확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라이선스 비즈니스 역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의류를 넘어 잡화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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