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인터내셔널, 지금은?

suji|16.04.04 ∙ 조회수 2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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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승이다! 2세 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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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 기업인 미샤패션그룹 시선인터내셔널(회장 신완철)이 올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신동휘 전무를 기업의 전면에 내세우며 2세 경영체제를 돌입하고자 나선다. 작년 말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한 구조조정을 점차 마무리 지으며 새로운 기업운영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2000억원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샤」에 한층 힘을 싣고 나머지 「잇미샤」 「에스쏠레지아」 「커밍스텝」 등 3개 브랜드 역시 상승 곡선 전환을 위한 전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신 전무 중심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 형태를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신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직급은 아직 전무이지만 전략기획실장으로 전반적인 기업 운영에 결정권을 쥐어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완철 회장의 장남인 그는 올해 초 전무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무 승진과 동시에 회사의 핵심 브랜드인 「미샤」를 총괄하는 1본부장을 맡았다.

지금까지 브랜드의 전반적인 특징을 파악하는 단계를 거쳤다면 이제 메인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으로 나선다. 회사 내의 가장 큰 매출을 가져가고 있는 이 브랜드를 꾸준히 이끌어나가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또한 점점 노후화되고 있다는 단점을 그의 젊은 감각으로 극복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포인트이다. 장남인 신 전무가 그룹의 핵심인물로 자리잡으면서 경영 승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밍스텝」 등 하향세 벗어나 상승 전환 전략
그의 예전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회사는 한 단계 새롭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획조정실과 마케팅실을 거쳐 브랜드전략본부에서 「미샤」 「잇미샤」 「에스쏠레지아」 「커밍스텝」 「르윗」 등 4개 브랜드의 홍보 마케팅 광고 등을 관장했다. 이를 통해 전 브랜드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또한 신규사업인 온라인 플랫폼 ‘인터뷰’를 론칭하는 등 기존의 여성복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쌓고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한 신 전무가 가장 오래되고 핵심역량인 브랜드를 총괄한다는 것만으로도 「미샤」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젊은 감각으로 기존 비즈니스에 국한되지 않고 열린 사고로 브랜드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로써 시선인터내셔널은 1본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신동휘 전무를 필두로 전무 위주의 경영체계에 돌입한다. 지난 2월초 김덕희 전무를 2본부장으로 영입한 것과 더불어 윤명세 사장이 두 달 간의 휴직 기간을 거치고 돌아와 「커밍스텝」 「르윗」이 속해 있는 컨템포러리 사업부를 맡는다. 이외의 상설사업부는 프리미엄아울렛 사업부로 부서명을 바꾸고 이상수 상무가 총괄하며 ‘인터뷰스토어’ 등 신규사업부의 사업부장은 송지원 이사가 맡는다.

신동휘 전무 필두로 김덕희 등 전무 운영체계로
지난 2월 초 조인한 김 전무는 갤러리아백화점 상품본부 숙녀팀, 명품팀을 거친 바이어 출신으로 이전까지 LF에서 숙녀캐주얼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시선인터내셔널에서는 캐릭터 밸류 「에스쏠레지아」와 「잇미샤」를 관장하는 2본부장을 맡고 있다. 백화점 영업에 능한 만큼 두 브랜드의 유통망 안정화와 매출 신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무 위주의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각 전무들이 각각의 브랜드를 전적으로 책임지면서 사업부별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변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여러 임원진으로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인력낭비를 막고자 함이다.

지난 1월 휴직이란 명목 하에 전문경영인 윤명세 사장과 시선인터내셔널의 계열사인 원단회사 현일섬유의 김남수 사장이 갑작스럽게 퇴진했다. 이는 오너인 신완철 회장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사장단의 퇴임과 함께 전무 위주의 경영을 선포, 신동휘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보여졌다.

남성복 등 실패, 1000억 가까운 손실 만회(?)
하지만 3월 말 두 달 간의 휴직기간을 끝내고 윤명세 사장이 새롭게 복귀했다. 그는 기존에 맡고 있던 「에스쏠레지아」가 아닌 「커밍스텝」과 「르윗」이 속한 컨템포러리 사업부로 본부보다 작은 개념의 사업부를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번 복귀에는 직급과는 관계없이 신 전무의 체계 안으로 포함된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가 퇴진의 절차로 봤던 휴직이 말 그대로 휴직으로 끝난 것에는 그와 회사와의 끈끈한 관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전에 이와 같이 갑작스런 퇴진 절차를 밟았던 그였기에 오히려 빠른 복귀를 할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신완철 회장의 입장에서는 윤명세 사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윤 사장의 빈자리를 통해 신 회장과 신 전무는 직접적으로 대면하면서 서로의 경영 마인드의 차이를 확실히 경험했을 것. 다시 돌아온 그의 역할은 막중하다. 기존의 체계에 익숙지 않은 80년생의 신동휘 전무와 오너인 신완철 회장의 사이의 브릿지 역할을 얼마나 잘 해주냐가 2세 경영 체계의 성공적 안착의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뷰스토어’ 등 뉴 플랫폼까지 꾸준히 도전
이번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는 2세 경영 체계의 돌입은 물론 또 다른 속내가 숨겨져 있다. 기업의 선순환이 가장 큰 목표다. 지지부진한 여성복 시장상황 속에서 확실한 결단이 없으면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과 지금까지 벌여온 일들이 기업의 큰 타격으로 다가오면서 확실한 결단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던 이 패션그룹의 가장 큰 시행착오는 남성복, 영캐주얼 등 거침없는 사업 확장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에 따른 손실 규모가 1000억원에 가까운 수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사옥을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긴 했지만. 여성 캐릭터와 밸류시장에만 국한되던 미샤그룹이 영역확장을 위해 도전했던 새 브랜드 중 지금 제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커밍스텝」에 불과하다. 이 역시도 아직 300억 규모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고는 볼 수 없다.

2014년 남성복 「켈번」은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아직도 일부 남은 재고를 소진하고 있으며 영캐주얼 「르윗」 역시 올해 초 백화점 영업을 철수하고 온라인 위주의 영업과 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브랜드의 시도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기존 브랜드 역시 좋지 않은 실적을 보여주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이를 메우고 새로운 분위기로 전환하고자 나섰다.

윤명세 사장, 2달만에 복귀 신구 브릿지 역할로
시선은 도전한 브랜드마다 어려움을 겪자 이번에는 플랫폼비즈니스에 도전했다. ‘큐레이션 스토어’라는 콘셉트로 출발한 온라인 플랫폼 ‘인터뷰스토어’는 「커밍스텝」 「르윗」 「잇미샤」 「에스쏠레지아」 등 자사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하며 내실을 다졌다. 또한 기존 브랜드에서는 하기 힘든 콜래보레이션 등 이 곳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론칭 1년 동안 100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데 성공. 올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확장 구성해 플랫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앞으로 300개의 브랜드를 입점해 올해 40억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2000억원의 총 매출 중 40억이란 숫자는 매우 미비하지만 신사업의 의미는 남다르다. 신동휘 전무가 직접 관여해 오픈한 플랫폼인 만큼 이를 통해 하고자 하는 방향은 확고하다.

기존 기업이 가진 탄탄한 기획, 디자인력 등 강점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접근한다.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 라이프스타일로의 확장 등 기존 사고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했던 것을 이곳에서 테스트 해보고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이처럼 시선인터내셜널은 올해부터 어려운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완벽히 갖춰진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중견 패션기업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시선인터내셔널 히스토리
· 1991년 현일섬유 설립
· 1993년 신신물산 설립
· 1995년 시선인터내셔널 설립, 「미샤」 론칭
· 1997년 「쏠레지아」 론칭
· 2000년 미샤 디자인 연구소 설립, 통영플러스 설립
· 2002년 시선인터내셔널 → 미샤 법인명 변경
· 2005년 「칼리아쏠레지아」 론칭
· 2007년 「에스쏠레지아」 론칭, 서초동 사옥 완공, 오산 물류센터 완공
· 2010년 「켈번」 「커밍스텝」 「르윗」 론칭
· 2013년 CI 선포, 미샤 → 시선인터내셔널 법인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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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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