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톱’ 「마시모두띠」 달린다

suji|16.03.01 ∙ 조회수 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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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두띠(Massimo Dutti)」를 아시나요?” 이 브랜드가 세계 최대 패션기업으로 성장한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의 차세대 기대주라는 것을 알고 있는 패션유통 관계자들이 얼마나 될까? 글로벌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제안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SPA라는 것을 알고 있는 소비자층 역시 제한적이다. 그만큼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마시모두띠코리아(대표 호르헤 페레즈 마르코테)의 「마시모두띠」는 한국 시장에 자리 잡았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0년 서울 강남역과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숍을 동시 오픈하며 국내 패션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올해로 한국 상륙 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갖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7개에 불과하다. 이 역시 서울 5곳(신사동 가로수길, 강남역, 여의도 IFC몰, 삼성동 파르나스몰, 잠실 롯데월드몰)을 비롯 인천 스퀘어원과 일산 원마운트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작년 10월 온라인 몰 ‘마시모두띠닷컴’ 오픈을 계기로 확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동안의 적응 기간을 거쳐 「마시모두띠」는 국내 패션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태세다. 국내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니즈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유통망과 타깃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韓 상륙 6년 차, 온라인 몰 포함 8개점 가동
우선 유통전략은 평균 600㎡의 대형 매장 규모가 가능한 쇼핑몰이나 가두 직영점으로 유지해 왔지만 올해부터 문턱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 한국의 특수한 유통 환경을 고려해 백화점 입점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이는 프랑스 파리 대표 백화점인 라파예트에 글로벌 「마시모두띠」가 입점하는 선례를 보여 줬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라파예트의 경우 「마시모두띠」의 남녀 매장을 분리해 작은 평수로 입점했다.

지금까지 3040에 치우친 고객층도 2030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트렌디한 클래식’ ‘고급스러운 우아함’으로 대변되는 「마시모두띠」의 진가를 한층 넓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 사실 「마시모두띠」에 대해서는 싸고 영하다는 SPA의 기존 이미지와는 확연하게 다른 편견(?)이다.

막연하게 ‘비쌀 것 같다’ ‘남성이 강하다’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인식이다. 마치 럭셔리 브랜드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파사드와 내부 인테리어로 형성된 브랜드 이미지다. 하지만 막상 매장에 들어서서 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태그를 확인하는 순간 모든 편견은 그야말로 눈 녹듯이 사라진다.

佛 라파예트에 입점, 韓 백화점 매장도 OK
「마시모두띠」는 스페인을 포함해 서유럽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생산 비중이 가장 높다. 가죽의 경우 산지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대가 가능하다. 스페인 내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들의 반응이 좋다.

100% 소가죽, 양가죽 등 천연 가죽 상품들은 브랜드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같은 컨디션의 가죽 재킷이 대부분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에 비해 이곳에서는 20만원대부터 50만원을 넘지 않는 선까지 절반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컬렉션에 맞춰 전 착장을 선보이기 때문에 의류에 맞는 신발, 가방, 팔찌 등 잡화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죽 상품 외에 실크 블라우스, 스카프 등 실크 상품들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블라우스의 경우 10만원대, 신발과 가방도 10만원대가 주를 이루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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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실크 등 특화 상품, 가격 & 퀄리티 굿
남성은 슈트 라인이 매력적이다. 마니아 성향의 소비자들에게는 나만 알고 싶은 슈트로 꼽히고 있다. 한 벌의 가격대가 40만원 선으로 남성 슈트 브랜드로는 중가 존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퀄리티와 디자인은 한층 고급스럽다. 특히 올해부터는 좀 더 슬림하고 트렌디한 핏까지 받아들여 패셔너블하게 디자인을 진행했으며 기존 캐주얼 라인과 믹스 매치도 가능하다.

「마시모두띠」를 해외 명품 브랜드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도 간혹 있다. 이는 인테리어와 매장 직원들의 서비스가 여느 명품 브랜드 못지않기 때문이다. 매장 직원에게 요구되는 서비스 마인드는 인디텍스그룹 내 가장 강조되는 철칙이기도 하다. 전 직원이 동일하게 매장을 경험해야 해 매장 직원이라고 해서 계약직이거나 임시직이 아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시즌마다 달라지는 유니폼도 차별화 포인트다. 1주일에 2번 신상품이 공급되고 매달 새로운 매장 구성을 진행하는 것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인디텍스그룹의 정책이다.

8th 매장 ‘마시모두띠닷케이알’로 한층 쉽게
지난해 10월 「마시모두띠」가 국내 여덟 번째로 선보인 매장은 온라인 스토어다. 인디텍스 브랜드 중 「자라」를 통해 이미 경험해 본 온라인 시장에서 의 노하우를 「마시모두띠」로 굳히고자 나선 것. 이를 통해 가장 손쉽게 전국 상권으로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브랜드를 운영 중인 70개국 중 23개국에서만 온라인 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 대한 브랜드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오픈한 7개의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밀집해 있다. 특히 5개의 매장은 서울권, 그중에서도 강남 상권에 3개가 집중 위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소비자들에게만 어필되던 브랜드를 한층 더 폭넓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게 할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한 것. 홍보도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진행했다. 오픈 2주 전부터 영수증을 통해 온라인 스토어 론칭 소식을 전했다.


‘마시모두띠닷컴(www.massimodutti.com)’은 오픈 이후 예상 거래물량의 5배 이상이 주문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1년 먼저 오픈한 계열 사이트 ‘자라닷컴(www.zara.com/kr)’에 이어 성공적인 옴니채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사이트의 운영 방식은 동일하지만 서비스는 마시모두띠닷케이알이 더 앞서 나간다. 일정금액 이상 구입했을 시에만 무료 배송을 실시하는 「자라」와 달리 「마시모두띠」는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한다. 오프라인 매장 수가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 상품 무료 배송과 반품 서비스를 도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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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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