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이모디’ 뉴 라이프 제안

yumi|16.02.12 ∙ 조회수 17,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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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 시부야의 상징이기도 한 쇼핑몰 시부야 마루이 시티가 전관을 리뉴얼, 지난해 11월19일 새롭게 오픈했다. 이 새로운 쇼핑센터(SC)는 기존 유통형태를 탈피해 ‘체험’과 ‘배움’을 키워드로 컬처, 음악, 여행을 편집해서 마루이 그룹의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상업시설’로 새롭게 태어났다. 또한 높아진 인바운드 수요(관광객)로 일본 컬처를 발신하는 성지로 거듭났다.

이번 시부야 모디의 리뉴얼은 약 4400명의 고객을 불러 콘셉트 플랜을 위한 기획 회의를 열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고객들의 조사에 의한 결과, 의, 식, 주에 더해 ‘놀이, 휴식, 배움, 창조’라는 키워드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고 이 키워드를 기본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집결한 ‘지식 상업 공간’이라는 콘셉트가 탄생했다.

이 콘셉트를 나타내는 대표적시설이 5~7층을 메인으로 하는 서적이나 사람과 이벤트 등을 연결하는 ‘북 & 컬처’ 존이다. 이 존을 핵심으로 고급 오락시설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마루이 모디의 키 포인트다. 고급 카페, 레스토랑에서 윤택한 시간을 보내고 잡화나 패션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시설을 목표로 한 마루이 모디는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있는 만큼 인바운드의 증가를 의식해 재팬 컬처를 적극적으로 내세워 어필한 시설이다.

지식 상업 공간, 호기심 강한 어른 즐기는 장소
이번에 리뉴얼한 마루이 모디의 각 층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믹스된 것이 특징이다. 또 지적 상업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참가’ ‘체험’ ‘체감’을 기축으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각종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새로운 컬처 쇼핑 시설로 거듭났기 때문에 패션 매장보다는 다양한 콘텐츠, 사람을 불러모을 수 있는 소재들을 모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테이스트를 제공한다. 시부야 한복판이라는 상권 특성상 워낙 주변에 패션 매장도 많고 경쟁 점포도 많아서 차별화하기 위해 패션보다는 정말 색다른 카테고리를 넣으려는 의도가 더 잘 표현됐다. 패션 매장의 경우 비교적 신생 기업 브랜드나 재팬 컬처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의 매장을 입점시켜 관광객을 의식한 매장을 선별했음을 알 수 있다.

패션 매장의 경우 매슈스타일랩의 「프레이아이디(FRAY I.D)」 「젤라토피케(gelato pique)」 같은 신생 브랜드 기업이 입점해 있으며 혹은 관광객을 의식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예를 들면 「블루라벨크리스트브릿지」 「블랙라벨크리스트브릿지」(산요상회가 영국 버버리사와의 「버버리」 블랙라벨, 블루라벨 계약 종료 후 론칭한 브랜드) 「네넷(Ne-net)」 「메르시보쿠(mercibeaucoup)」 등 재팬 컬처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의 매장들이다.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단 하나도 없다.

패션보다 F&B, 라이프스타일, 음악, 서점, 놀이
특히 5~7층은 「HMV&BOOKS TOKYO」를 중심으로 지적인 상업 공간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벤트 스페이스를 설치하고 각 플로어 테마에 맞게 신작 판촉 이벤트, 영화 · 무대 제작 발표, 워크숍, 세미나 등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특히 F&B 부문에서는 화제의 숍이 많다. 1층의 「파이페이스(Pie Face)」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출발한 미트 파이와 커피를 중심으로 하는 파이 전문점이다. 일본에서 처음 오픈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전통적인 스위트 파이를 판매한다. 파이에 얼굴을 그려 입 부분에 파이의 내용물을 알 수 있게 한 것으로 여기서 브랜드 이름을 따 파이 페이스라고 한다. 밀라노에서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인기 피자 전문 레스토랑 「피자리아스포티니(PIZZERIA SPONTINI)」도 입점했다. 1953년 오픈해 밀라노에 7개 매장을 전개하는 인기 이탈리아 피자 전문점이다.

이 밖에도 1층에는 코스메+주스 바인 「베큐아허니마르셰(VECUA HONEY marche)」와 플라워 전문점 「봉마르셰로제(BON MARCHE ROSE)」도 입점했다. 5층에는 맨투맨 영어회화 스쿨 (주)GABA가 처음으로 오픈하는 새로운 영어 체험장이 있는데 누구든지 참여 가능한 체험 장소 ‘and Gaba.’가 입점해 영어 레슨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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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페이스」 등 日 첫 도입 매장 다수 입점
6, 7층에는 기프트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잡화점 「프리디자인(Free Design)」 「모노디아(MONODEA)」가 입점해 소중한 사람에게 줄 선물, 자신을 위한 선물 등 기프트를 통해 센스 있는 선물을 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베이스 매장도 다수 오픈했다.

이번 마루이 모디 리뉴얼에서 5~7층은 ‘지식 상업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최대한 살려 표현한 플로어다. 올해 일본에 상륙한 지 25주년이 되는 「HMV」가 새로운 업태 「HMV&BOOKS TOKYO」로 탄생해 입점한 것이다. 북 & 컬처를 핵심 키워드로, 즉 서적과 음악을 축으로 이와 관련된 소품이나 티켓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융합한 숍이다.

5~7층 각 플로어에는 이벤트 스페이스를 설치해 새로운 판촉 이벤트나 워크숍, 세미나 등 참가할 수 있는 장이 있으며 라이브도 개최된다. ‘체험’ ‘체감’을 기반으로 고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매일 변화를 주고 방문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시설 & 매장을 실현한 것이다. 또 기업과 지역 단체를 연결할 수 있는 지적 상업 공간에 걸맞게 지역과 연동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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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핵심, 5~7층 서점 & 음반 스타일 ‘북 & 컬처’
카페 시설도 5~7층까지 전 플로어에 마련해 편히 쉬면서 간단히 먹고 마시며 취미를 즐기면서 쇼핑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판매하는 책이나 잡지를 가지고 가서 읽을 수도 있으며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이동해서 플로어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를 볼 수도 있다.

테마별로 서적을 구분하고 관련 잡화 상품도 서점 안에서 판매하며 음반도 테마별로 혹은 장르별로 알기 쉽게 구분해 전문가가 셀렉트한 음반, 서적을 다수 보유한다. ‘컬처를 즐기는 성인’이라는 명확한 타깃을 설정해 시부야라는 여러 컬처가 믹스된 지역이기에 가능한 컬처 시설임을 보여 준다.

8층에는 시부야 지역 주변에 근무하는 IT 기업 사원이나 크리에이터 등 감도 높은 성인들을 의식한 고감도 오락시설 ‘가라오케 레인보우’를 오픈했다. 중후한 느낌이 있는 인테리어로 개성적이면서 분위기 있는 개별 룸과 파티 공간이 있다. 라이브 스튜디오도 있고 그룹이나 밴드가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미니 라이브도 가능한 공간 또한 제공한다.

어른들 위한 고급 오락시설 ‘가라오케 레인보우’
최상층인 9층에는 레스토랑 세 곳이 오픈했다. 일본 내 최대의 오이스터 바 체인을 전개하는 (주)휴먼웹이 오이스터 바를 오픈, 또 시부야에서 다수의 카페를 전개하는 카페 다이닝점 「atari CAFE & DINING」도 오픈했다.
‘헬시’ ‘건강’을 키워드로 일식 요리를 베이스로 한 창작 요리 전문점으로 핸드메이드 스위츠를 준비한다. 또 치즈를 베이스로 한 양식 요리와 술을 제공하는 새로운 업태의 레스토랑이 오픈해 캐주얼하면서도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입점했다.

각 층의 곳곳에 재팬 컬처를 어필하는 음반이나 서적, 서점 내 일본식 디저트점, 점성술을 볼 수 있는 매장도 입점해 한 단계 수준 높은 기획력으로 재팬 컬처를 어필한다. 1층 입구는 만남의 장소나 무대로 사람들이 모이고 붐비는 장소의 역할을 하도록 벤치나 녹색 공간을 두어 여유롭고 한층 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재팬 컬처 어필과 인바운드 대응책도 충실히
또 인바운드를 위한 강화 정책으로 일본, 한국, 중국, 대만, 독일, 프랑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등 다양한 언어에 대응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을 설치했다. 관내 표지판도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 4개국어로 마련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관에 와이파이는 물론 해외 크레딧 카드로 일본 엔화를 인출할 수 있는 ATM을 설치해 인바운드 대책도 충실히 마련했다.

기존 백화점 업태와 SC 업태의 중간 영역을 차지하고 비즈니스를 전개해 오던 마루이 그룹은 이번 시부야 모디관을 오픈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시설로 거듭났다. 단순히 지금 잘나가는 매장이나 브랜드가 아니라 무엇을 콘셉트로 정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 궁리한 흔적이 여실히 엿보인다.

패션도 어디까지나 라이프스타일의 일종으로 취급해 한 시설에 노래방과 패션 브랜드 매장이 믹스된 유니크한 발상의, 또 서점과 음반까지 보유한 모든 것이 믹스된 컬처 숍이라고 할 수 있다
시부야 고엔토오리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태어난 마루이 모디가 향후 쇼핑센터의 새로운 길의 시초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비즈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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