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션 전설, 「HYKE」 뜨다
최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브랜드는 「꼼데가르송」 「사카이」 「카라」 「비즈빔」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빅 브랜드로 커져 버린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 신인(?) 브랜드로 트렌드를 선도하며 뜨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브랜드 「아디다스」 「매킨토시」와 콜래보레이션해 더욱 유명해진 일본의 미니멀리즘 브랜드 「하이크(HYKE)」다. 「하이크」는 잘나가던 「그린(green)」이라는 브랜드를 갑자기 정리하고 사라져 패션업계의 관심을 증폭시켰던 디자이너와 모델리스트가 2013년도에 재활동을 선포한 브랜드다.
이들이 복귀한다는 소식에 업계가 모두 주목했고 이들의 컴백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이세탄 신주쿠점에서는 모든 스케줄을 미루고 팝업을 전개해 그 관심을 증명했다. 이어 이세탄에서 발주하고 트렌디한 셀렉트숍에도 등장하면서 더욱 대중화되고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히트한 전설적 디자이너 브랜드 「green」 주역
「하이크」의 너무나 정교한 옷 만들기에 빅 브랜드들도 감동하고 있으며, 2년 전부터 「매킨토시」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도 명성을 떨치며 착실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아디다스」와 멋진 콜래보레이션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하이크」를 이끌어 가는 주요 멤버 두 명 요시하라 히데아키와 오데 유키코는 1997년 다이칸야마에 빈티지 숍 ‘bowles’를 오픈했다. 1998~2009년까지 「그린」이라는 브랜드로 명성을 떨쳤고 인기 있는 디자이너이자 모델리스트로 활약했다. 이 둘이 갑자기 “이번 전시회가 마지막”이라고 선포해 많은 팬과 패션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이 브랜드를 중지한 이유는 오데 유키코가 육아와 출산에 전념하기 위함이라고 발표했으며 당시 리먼 쇼크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다. 도쿄 에비스 지역에 있던 직영점도 2009년 6월 문을 닫은 후, 이들은 만 4년 동안의 공백기를 두고 다시 브랜드 「하이크」로 새롭게 태어났다.
디자이너 모델리스트 부부 브랜드 4년 만에 컴백
「하이크」를 이끌어 가는 두 멤버 요시하라 히데아키와 오데 유키코. 이 둘은 부부다. 「하이크」라는 이름은 가족의 퍼스트 네임의 이니셜이라고 한다. 4년 만에 복귀한 이들의 재탄생에 모두 기다렸다는 듯한 절찬을 받으며 브랜드를 시작했다.
2013년 데뷔와 동시에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 본관 1층 팝업 스테이지 존 ‘더 스테이지 팝업 스토어’에서 스타트했다. 그 후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의 자주 편집 매장 ‘리스타일’의 한정 아이템도 판매해 거의 모든 아이템이 품절 상태였다. 지금도 새로운 컬렉션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에 긴 행렬을 짓는 「하이크」 팬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브랜드 기획은 남편 요시하라 히데아키와 부인 오데 유키코가 같이 하며 패턴과 브랜딩, 웹사이트 등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남편 요시하라 히데아키가 담당한다. 그리고 샘플링이나 생산 등 만드는 것 전반은 부인 오데 유키코가 담당한다.
철학 담긴 모노즈쿠리 ‘메이드 인 재팬’ 고집
「하이크」의 브랜드 콘셉트는 ‘HERITAGE AND REVOLUTION’. 즉 복식의 역사, 헤리티지를 스스로의 감성으로 해석, 독자적으로 진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들의 장점이자 특징은 아주 일부 아이템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일본 생산을 고집하는 것.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고 깊은 철학이 담긴 ‘모노즈쿠리’를 위해 장인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이 이들의 철칙이다.
「그린」으로 활동하던 때는 슬림하고 긴 실루엣이 유행한 시대였고 몇 년 사이에 좋은 소재를 쓰면서 밸런스 있는 박스 실루엣이 유행했다. 전반적으로 크고 넉넉한 실루엣이 트렌드로 바뀌면서 이러한 지금의 트렌드에 맞춰 가며 자신들만의 실루엣을 지키는 「하이크」는 「그린」 때와는 달리 원단도 주로 오리지널을 사용한다.
코트의 경우 멜톤 소재를 압축해 가공한 소재를 사용하는데 맨즈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입으면 여성스럽고 「하이크」만의 독특한 실루엣을 잘 나타내는 소재가 이들의 강점이다. 또 「그린」 때보다 스티치가 더 꼼꼼하며 디자인 면에서 확실히 다른 모노즈쿠리 상품을 보여 준다.
‘헤리티지 + 혁신’ 장인들과 함께 만드는 브랜드
「하이크」의 코어 아이템은 매출의 큰 기반이 된다. 와이드 팬츠, 데님, 코트, 스웻셔츠 등 코디네이트하기 편한 아이템들로 코어 아이템이 많은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이 매출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베이직한 브랜드임에도 좋은 옷을 아는 탄탄한 단골 고객(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스포츠 브랜드가 일본 디자이너들을 선택해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디자이너가 바로 「하이크」다. 「Adidas Originals by HYKE」는 「아디다스」의 스포티한 요소와 「하이크」의 미니멀한 디자인이 아주 잘 융합된 컬렉션이다. 2015년 S/S부터 콜래보레이션을 시작해 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 콜래보레이션은 「아디다스」의 오리지널 스포츠웨어, 프로덕트의 헤리티지와 「하이크」의 오리지널리티와 개성을 잘 살린 컨템포러리한 패션이다. 예를 들어 「아디다스」의 빅 로고, 「하이크」의 오리지널 파이손 무늬 패브릭은 둘의 콤비네이션을 가장 잘 표현한 상품들에 반영됐다.
「아디다스」와 코워크 「Adidas Originals by HYKE」
스타일 수도 많지 않지만 두 브랜드의 장점만을 살린 콜래보레이션은 늘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이제는 국민적인 스니커가 된 스탠스미스의 원형인 하이렛 올 화이트 & 파이손 무늬, 슈퍼스타의 원형 모델, 이렇게 3가지 타입의 스타일을 발매했다. 두 브랜드의 시선에서 융합해 재구축한 디자인이 특징.
콜래보레이션 시작 당일부터 이세탄 신주쿠점은 항상 긴 행렬을 각오해야 할 정도. 특히 신뢰 관계가 깊은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에서 세계 어느 매장보다도 가장 빨리 「아디다스」와의 콜래보레이션 상품을 발표하고 있는데 발매 전부터 예약 문의는 물론 당일 아침부터는 정리권을 배부하며 몇 겹의 줄이 늘어설 정도다.
매킨토시와 콜래보레이션 「MACKINTOSH×HYKE」
2014년 F/W부터 스타트한 「매킨토시」와의 콜래보레이션은 현재 4시즌째 진행된다. 1823년 「MACKINTOSHI(매킨토시)」의 고무 코트가 탄생한 후 지금도 당시의 제법을 계속 지키고 있는 「매킨토시」가 「하이크」의 콘셉트를 존중하고 서로의 크리에이션에 공감해 시작한 콜래보레이션이다.
정통파를 고집하는 「MACKINTOSH×HYKE」의 트렌치 코트 스타일은 「그린」 때부터 명성을 얻은 트렌치 코트의 원형과 「매킨토시」의 고무 가공법을 적용한 코트다. 또한 스웻셔츠나 데님 재킷은 물론 레이어드 룩에도 너무 잘 어울리는 코트로 탄생했다.
「하이크」 오리지널의 패브릭을 써서 멀리서도 한눈에 「하이크」와 「매킨토시」의 콜래보레이션 상품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하이크」는 오리지널 패브릭에 강한 브랜드로 품질과 소재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면서 패턴을 구사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日 대표 셀렉트숍 등 55개 이상 매장에서 홀세일
이들의 모노즈쿠리를 일찌감치 알아본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셀렉트숍들과 백화점은 다음에 탄생할 브랜드 「하이크」의 론칭 소식을 듣고 첫 시즌 전시회 때부터 꽤 많은 물량을 발주했다고 한다. 이들이 다시 브랜드를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테스트도 없이 전시회를 보고 바로 바잉한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론칭하자마자 이세탄 신주쿠 점에서 팝업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깊은 신뢰 관계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유나이티드애로즈’ ‘비오톱’ ‘바니스뉴욕’ ‘론허먼’ ‘투머로랜드’ 등 일본 내에서 패션을 대표하는 숍을 비롯해 현재 55곳에 홀세일 중이며 해외에도 판로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또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콜래보레이션을 요청하는 이유는 바로 패턴과 패브릭의 특징을 잘 살리기 때문이다. 고감도 미니멀리즘 재패니즈 브랜드로 불릴 「하이크」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요시하라 히데아키 부부 누구?
요시하라 히데아키는 1969년 도쿄 출생, 일본 맨즈 어패럴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어패럴 기업에서 패턴사로 근무했다. 오데 유키코는 1969년 군마현 출신으로 반탄디자인연구소를 졸업한 후 스타일리스트, 프레스를 경험했고 1997년 요시하라 히데아키와 함께 다이칸야마에 빈티지숍을 오픈, 그 다음해 「그린」을 론칭했다.
패션업계에서 여러 일을 경험한 후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시작한 브랜드인데 당시 트렌치 코트가 절대적인 인기를 얻었다. ‘기능성과 미’를 콘셉트로 밀리터리나 워크, 포멀 테이스트를 베이스로 심플하면서도 기능적인 디자인을 특징적으로 발표한 브랜드다.
장인적인 디테일과 완성도 높은 옷을 고집해 데뷔한 후 론칭 첫 시즌부터 획기적인 인기를 끈 고감도 셀렉트숍 ‘러브리스’와 이세탄 신주쿠점에의 홀세일로 시작해 사회적 현상으로 부상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2009년 갑자기 브랜드를 정리한다고 선언해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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