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넘친 에스모드 패션쇼 눈길 모아

suji|15.12.07 ∙ 조회수 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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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서울(교장 장혜림 이하 에스모드)가 '끼' 라는 주제의 졸업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여성복, 남성복, 란제리 전공 학생들은 총 9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패션쇼로, 아동복 전공 학생들은 전시 형태로 각각 졸업작품 컬렉션을 선보였다. 총 76명의 25회 예비 졸업생들이 디자인∙제작한 작품 271점을 공개한 것.

패션업계 실무자, 패션계 대표 인사들로 구성된 60여 명의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 대상은 오페라 마술피리의 악역인 ‘밤의 여왕’에서 영감을 얻은 란제리 전공 조현진에게 수여됐다. 조현진은 '미드나잇블루(MIDNIGHT BLUE)라는 타이틀로 매혹적이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여왕이 입을 란제리'를 컨셉으로 잡았다. 블랙과 네이비 컬러를 베이스로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코바늘 뜨기를 이용해 반짝이는 실과 광택 나는 소재를 넣고 스트레치 매쉬를 혼합했다. 작품의 포인트는 악의 기운이 타고 올라오는 듯한 뾰족한 아웃라인과 화려하고 기괴스러운 코바늘 조직.

조현진의 작품은 화려한 손뜨개와 공이 많이 들어가는 기법으로 다양한 소재를 연결하면서도 정교한 패션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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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드 파리에서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은 에곤쉴레의 작품과 쿠르트 슈비터스의 콜라주 테크닉을 혼용한 여성복 전공 김세연에게 돌아갔다. 김세연은 블랙과 베이지, 포인트 컬러인 레드를 사용했으며, 울 페이크레더 쉬폰니트를 주 소재로 사용하고 소재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프린트를 개발했다. 이 작품은 3D 입체 드레이핑으로 실루엣을 연구해 새로운 스타일링을 제시하고 독특한 소재개발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금바늘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또한, 우수한 남성복 컬렉션을 디자인한 이학종은 지오지아상을 받았다. 이학종의 작품은 에티오피아의 민속적인 패턴과 강렬한 컬러에서 영감을 얻어 서양에서 건너온 구제품적인 옛날 느낌을 오버사이즈 캐주얼로 잘 살려냈다는 평을 얻었다.

한편, 여성복 전공 박근리와 남성복 전공 이건혁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상을, 여성복 전공 김지윤이 울을 소재로 한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울마크상을, 권윤성이 패션그룹형지상을, 우수한 란제리와 아동복 컬렉션을 제작한 김소진과 전세희, 조안나가 각각 좋은사람들상과 동동최우수상, 동동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남성복 전공 윤재웅이 YKK한국상을, 여성복 전공 주유미가 보그코리아상을 수상했다.

졸업작품 발표회에 참석한 크리스틴 발터 보니니(Christine WALTER-BONINI) 에스모드 파리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매년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 발표회를 볼 때마다 학생들과 교수진의 수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여러모로 봤을 때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 중 에스모드 서울이 단연 최고"라며 "에스모드 그룹에 신뢰를 주는 에스모드 서울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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