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신개념 쇼핑몰 인기 ‘핫’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 유통, 그중 상하이는 1년에도 몇 개씩 새로운 쇼핑몰이 오픈하고 리뉴얼을 한다. 무서울 정도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면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것을 선보이고 내세워야 한다. 상하이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기대되는 쇼핑몰이 두 곳 있다. 독특함과 개성으로 무장한 크리스털갤러리아와 SOHO푸싱광창이다.
에코-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크리스털갤러리아(중국명: 징핀)’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정안사(静安寺)와 패션명품거리인 난징시루(南京四路)가 연결되는 장소에 지난해 가을 오픈했다. 오픈 전부터 상하이의 새로운 쇼핑 핫 스폿, 밤을 즐기는 ‘올빼미족’을 위한 쇼핑몰이라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오픈 초기부터 ‘크리스털갤러리아’는 차별화된 MD 구성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볼거리로 고객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대표적으로 ‘QPQ 마켓’, 즉 도시형 장터가 그것이다. ‘QPQ’란 라틴어 ‘Quid Pro Quo’의 약자로 ‘서로 도와주다’라는 뜻이며 일반인들이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나 과일 또는 각종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 · 교환하는, 도심 한가운데서 열리는 도시 장터다.

차별화된 도시형 장터 시도~ ‘크리스털갤러리아’
새롭고 독특한 것을 직접 체험해 보길 좋아하고 추구하는 중국 젊은 소비자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QPQ 마켓=크리스털갤러리아’라는 인식이 생길 정도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QPQ 마켓’은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지하 1~2층에서 열린다.
‘크리스털갤러리아’는 활력 · 창의 · 재미를 키워드로 젊은 고객층 공략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서 기존에는 없던 다양한 볼거리와 트렌디한 MD 구성, 재미난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있는 맞춤형 복합쇼핑몰을 만들었다. 먼저 입구에 프랑스의 저명한 조각가 나탈리 데코스터(Nathalie Decoster)의 7.5m에 이르는 대형 조형물을 배치하고 쇼핑몰 로고도 싱가포르 디자이너가 제작하는 등 세심한 것부터 신경을 썼다. 층별 특색 있는 MD와 F&B를 적절히 섞어서 구성했다.
지하 1~2층은 ‘QPQ 마켓 존’과 함께 「하이티(HI Tea)」 「이뻐요(YIBOYO)」 「미니소(MINISO)」 등 70여개의 인기 있는 F&B, 잡화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오픈형 MD로 구성했다. 6층 역시 음식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1300㎡의 공간에 「윈하우스(Win House)」 「포레스트(Pho Rest)」 등 세계 각국의 음식점을 구성했다.

36% F&B 구성, 예술 + 감성 엔터테인먼트 쇼핑
최근 중국 쇼핑몰에서는 엣지 있는 F&B의 구성이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쇼핑몰의 집객과 매출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전체의 36%를 F&B로 구성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층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총력을 다한 부분이 엿보인다. 1층부터 3층은 수입과 로컬 브랜드를 적절히 구성해 다양한 맛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다.
다수의 패션 브랜드를 배치하기보다는 최근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집중 구성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간에 카페를 배치했다. 1층에는 「포에버21」 「H&M」 「C&A」 등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진출 1호점인 북미 브랜드 「아메리칸랙시(American Rag cie)」가 입점했다. 특히 1층 중앙 공간에는 인기 있는 캐릭터를 이용한 체험공간을 구성해 만남의 장소, 놀이터가 된다.
2층에는 한류 패션을 이끄는 「베이직하우스」 「쥬시쥬디」 등이 입점 예정이며, 3층에는 「핫윈드」 「온리」 「잭앤존스」 등의 인기 브랜드, 중앙에는 편집숍을 구성할 예정이다. 4층과 5층은 「아이케어(I care)」 「슬림핏(Slim Fit)」 등의 브랜드로 구성된 SPA & 뷰티 공간이며, 특히 7층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홍콩의 유명 설계사가 직접 주관해 설계했으며, 4000㎡의 공간에 새벽까지 오락을 즐길 수 있도록 가라오케인 「K歌之王」 + 바 + 레스토랑을 구성했다.

신천지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 ‘SOHO푸싱광창’
판매를 위한 이벤트 외에도 매주 여름 맥주파티, 예술작품전 등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와 문화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한 ‘QPQ 워크숍’을 통해 공예품 만들기, 요리교실 등 매주 다른 주제로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 옥상에 공중화원을 만들어 도심 안에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산책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철 2, 7호선 정안사역(静安寺站)과 직접 연결돼 교통의 편리함까지 갖췄다.
또 한 곳으로 상하이의 관광명소이자 중국의 유럽거리로 불리는 ‘신천지(新天地)’의 유통 지형이 확대되고 있다. 인근에 새롭게 개성 있는 레스토랑 & 카페 거리가 조성되고, 이어서 ‘SOHO푸싱광창’이 오픈했다. 오피스 위주의 ‘푸싱광창(复兴广场)’이지만 지하 2층부터 1층은 트렌디한 맛집과 카페 그리고 오락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이곳은 도심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층은 설계 초기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공간은 상하이 전통문화와 건축방식을 반영하고 현대의 모던함을 믹스해 독일 디자인팀에 의해서 설계됐다. 다각도로 쭉 뻗은 넓은 길, 양옆으로 배치된 다양한 스트리트 숍 그리고 중간 중간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나무와 분수의 배치로 도심이 아닌 외곽의 한적한 공간에 온 느낌을 준다.

「라인프렌즈」 「교촌치킨」 「아웃백」 등 뜨는 맛집
최근 오픈한 「라인프렌즈카페&스토어」 상하이 1호점도 이곳에 있다. 중국 유명 레스토랑을 포함한 독특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세계 각국의 음식점, 「주커피」 「스타벅스」 등 카페 & 바 등 50여개가 밀집해 있어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2만84㎡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푸싱광창 1층 공간은 별도로 2000㎡에 직장인들을 위한 ‘릴랙스공간’을 마련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 ‘가족을 위한 공간(200㎡)’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이나 인형 등의 소품으로 ‘포토 존’을 만들어 재미를 주고 또한 직접 참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푸싱광창은 패션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 브랜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몇 개 빼고는 입점해 있지 않다. 식도락 여행을 하는 느낌에 여유로운 휴식까지 취할 수 있는 ‘푸싱광창’이 신천지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지하철 10호선 신천지역(新天地站)과 직접 연결돼 있는 이점 역시 접근성을 높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