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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S 개성만점 뉴욕 패션위크 리뷰
gihyangkan|15.10.01 ∙ 조회수 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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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2016 뉴욕 패션위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정들었던 미드타운의 링컨센터를 떠나 모이니한 스테이션 미드타운과 클락슨 스퀘어 소호에서 열렸다. 「레그앤본」 「프라발 구룽」 「3.1 필립 림」과 같은 브랜드는 모이니한 스테이션에서 열렸으며 「랄프로렌」 「데릭램」 외 다양한 브랜드는 클락슨 스퀘어 소호에서 열려 유독 바쁘게 미드타운과 소호를 오가는 패션피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즌이었다.
70년대의 보호 스타일(Boho Style)과 스트리트 스타일의 강렬한 믹스매치는 물론 봄/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볼드한 프린트와 내추럴한 색감의 원단이 뉴욕 캣워크를 장악했다. 이제 런던 패션위크로 넘어가는 이 시점, 뉴욕의 트렌드를 정리하고 넘어가자.
지난 2015년 F/W 시즌부터 꾸준히 거론되던 뉴욕 패션위크의 장소 문제로 인해 많은 디자이너가 이미 스스로 브랜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 소호, 노호, 놀리타와 같은 다운타운 지역으로 옮겨갔다. 링컨센터가 뉴욕시 대법원 판결에 따라 더는 패션 위크를 열 수 없게 되는 것이 공표되고, 꾸준히 후원하던 메르세데츠 벤츠 역시 떠나고 렉서스가 새로운 후원자로 나타나는 등 큰 변화와 불확실함 속에서 열린 S/S 2016 뉴욕 패션위크는 마지막 순간까지 에디터들의 등에 식은땀이 흐르게 했다.
식상한 런웨이 그만! 점점 더 브랜드 개성 중시
이러한 우려와는 다르게 많은 디자이너들은 브랜드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독특한 런웨이로 뉴욕의 파워를 과시했다. 2015년 울마크 프라이즈(International Woolmark Prize) 여성복 부문 우승자인 「탄야 테일러스」는 이번 시즌의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모델들을 소호 스튜디오 무대에 세워 놓고 5분 간격으로 움직이게 하며 예술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해진 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시즌의 대표 아이템들을 서로 바꿔 입는 무대를 선보이며 식상한 캣워크에서 벗어났다. 또한 국제 디자이너 6명이 작품을 선보인 FTL 모다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매들린 스튜어트와 신체장애를 가진 모델들을 무대에 올리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은 이번 시즌 각기 다른 패션 하우스들의 개성과 독특한 정체성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눈에 띄는 시즌은 물론 앞으로 더욱 깊어질 개인화(individualize)에 대한 지표이기도 했다. 뉴욕의 디자이너들이 과거의 스타일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 봄/여름 시즌에서도 70년대의 보호 스타일과 히피 시크(Hippie Chic)가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2016 S/S 키 트렌드는 프린지와 모노크롬
스웨이드 재질의 옷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과 같은 액세서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보호 스타일의 대표인 프린지가 가득했다. 「프라발 구룽」은 물론 「디온 리」 「크리스티앙 시라노」의 런웨이에서도 역동적인 움직임과 텍스처가 가득한 프린지가 런웨이를 차지했다. 또한 수년간 패션계에서 퇴출당했던 촌스러움의 대명사 '크로셰(Crochet)'는 히피 시크를 대표하는 소재로 떠오르며 「쿠스토 바르셀로나」의 비키니, 「타미힐피거」의 드크롭톱으로 재탄생 됐다.
이번 시즌의 컬러는 봄/여름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뉴욕다운 모노크롬(Monochrome)이 강세였다. 「데릭 램」은 화이트, 그레이, 블루, 네이비와 같은 색에 중점을 두고 니트, 오간자, 면과 같은 다양한 원단으로 컬렉션에 깊이를 더했다.
또한 아프리카 토속 액세서리에서 영감을 받은 볼드한 비즈가 돋보이는 주얼리와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레이스업 하이힐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모노크롬을 뉴욕답게 풀어냈다. 이 외에도 「지방시」의 글래머러스한 컬렉션은 검은색, 회색, 아이보리색, 골드에 한정된 색감을 과감하게 봄/여름 시즌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뉴욕 패션위크의 위기인가 혹은 기회인가
올해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이번 뉴욕 패션위크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다음 시즌에 어디서 패션 위크를 개최할지에 대한 내용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2개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에 대한 의견도 여전히 분분하다. 당장은 올해와 같은 시스템으로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이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러한 현 상황이 뉴욕의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브랜드의 독자성을 굳힐 수 있게 해주는 기회가 될지, 점점 세분화되는 시즌으로 인해 시간에 쫓겨 뉴욕 특유의 강점을 잃어가는 위기인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패션계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던 것과는 달리 이제 바이어들도 취향에 맞게, 스케줄에 맞게 방문해야 하는 만큼 신진 디자이너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올해 「파멜라 롤란드」와 같이 재정적으로 튼튼한 브랜드는 휘트니 미술관에서 쇼를 펼쳤으나 그렇지 못한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탄야 테일러」S/S 2016 전경)
70년대의 보호 스타일(Boho Style)과 스트리트 스타일의 강렬한 믹스매치는 물론 봄/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볼드한 프린트와 내추럴한 색감의 원단이 뉴욕 캣워크를 장악했다. 이제 런던 패션위크로 넘어가는 이 시점, 뉴욕의 트렌드를 정리하고 넘어가자.
지난 2015년 F/W 시즌부터 꾸준히 거론되던 뉴욕 패션위크의 장소 문제로 인해 많은 디자이너가 이미 스스로 브랜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 소호, 노호, 놀리타와 같은 다운타운 지역으로 옮겨갔다. 링컨센터가 뉴욕시 대법원 판결에 따라 더는 패션 위크를 열 수 없게 되는 것이 공표되고, 꾸준히 후원하던 메르세데츠 벤츠 역시 떠나고 렉서스가 새로운 후원자로 나타나는 등 큰 변화와 불확실함 속에서 열린 S/S 2016 뉴욕 패션위크는 마지막 순간까지 에디터들의 등에 식은땀이 흐르게 했다.
식상한 런웨이 그만! 점점 더 브랜드 개성 중시
이러한 우려와는 다르게 많은 디자이너들은 브랜드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독특한 런웨이로 뉴욕의 파워를 과시했다. 2015년 울마크 프라이즈(International Woolmark Prize) 여성복 부문 우승자인 「탄야 테일러스」는 이번 시즌의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모델들을 소호 스튜디오 무대에 세워 놓고 5분 간격으로 움직이게 하며 예술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해진 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시즌의 대표 아이템들을 서로 바꿔 입는 무대를 선보이며 식상한 캣워크에서 벗어났다. 또한 국제 디자이너 6명이 작품을 선보인 FTL 모다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매들린 스튜어트와 신체장애를 가진 모델들을 무대에 올리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은 이번 시즌 각기 다른 패션 하우스들의 개성과 독특한 정체성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눈에 띄는 시즌은 물론 앞으로 더욱 깊어질 개인화(individualize)에 대한 지표이기도 했다. 뉴욕의 디자이너들이 과거의 스타일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 봄/여름 시즌에서도 70년대의 보호 스타일과 히피 시크(Hippie Chic)가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2016 S/S 키 트렌드는 프린지와 모노크롬
스웨이드 재질의 옷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과 같은 액세서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보호 스타일의 대표인 프린지가 가득했다. 「프라발 구룽」은 물론 「디온 리」 「크리스티앙 시라노」의 런웨이에서도 역동적인 움직임과 텍스처가 가득한 프린지가 런웨이를 차지했다. 또한 수년간 패션계에서 퇴출당했던 촌스러움의 대명사 '크로셰(Crochet)'는 히피 시크를 대표하는 소재로 떠오르며 「쿠스토 바르셀로나」의 비키니, 「타미힐피거」의 드크롭톱으로 재탄생 됐다.
이번 시즌의 컬러는 봄/여름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뉴욕다운 모노크롬(Monochrome)이 강세였다. 「데릭 램」은 화이트, 그레이, 블루, 네이비와 같은 색에 중점을 두고 니트, 오간자, 면과 같은 다양한 원단으로 컬렉션에 깊이를 더했다.
또한 아프리카 토속 액세서리에서 영감을 받은 볼드한 비즈가 돋보이는 주얼리와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레이스업 하이힐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모노크롬을 뉴욕답게 풀어냈다. 이 외에도 「지방시」의 글래머러스한 컬렉션은 검은색, 회색, 아이보리색, 골드에 한정된 색감을 과감하게 봄/여름 시즌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뉴욕 패션위크의 위기인가 혹은 기회인가
올해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이번 뉴욕 패션위크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다음 시즌에 어디서 패션 위크를 개최할지에 대한 내용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2개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에 대한 의견도 여전히 분분하다. 당장은 올해와 같은 시스템으로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이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러한 현 상황이 뉴욕의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브랜드의 독자성을 굳힐 수 있게 해주는 기회가 될지, 점점 세분화되는 시즌으로 인해 시간에 쫓겨 뉴욕 특유의 강점을 잃어가는 위기인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패션계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던 것과는 달리 이제 바이어들도 취향에 맞게, 스케줄에 맞게 방문해야 하는 만큼 신진 디자이너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올해 「파멜라 롤란드」와 같이 재정적으로 튼튼한 브랜드는 휘트니 미술관에서 쇼를 펼쳤으나 그렇지 못한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탄야 테일러」S/S 2016 전경)
(「데릭 램」백스테이지 라인업) ( 아래;「데릭 램」 S/S 2016 레트로한 레이스업 하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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