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브리치 사장

inkk|15.09.24 ∙ 조회수 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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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스트리트의 옴니채널 이끈다! 이진욱 브리치(www.brich.co.kr) 사장이 패션 핫 스폿인 가로수길의 옴니채널 서비스로 이슈다. 그는 가로수길에서 오프라인 숍을 운영하는 인기 패션숍을 모아 온라인 몰 브리치에 선보였다. 새로운 O2O 서비스를 소개하며 수많은 팔로어를 모은 브리치는 지난 1월 론칭 후 2개월 만에 회원 수 1만명을 돌파, 소비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여느 소셜 커머스와 비교할 때 부족한 숫자이지만, 유통망을 구축한 스타트업 중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리치에서는 「앤솔로지」 등의 라이프스타일 숍부터 「비슬로우」 「인디브랜드」 등 가로수길 남녀 인기 패션숍이 온라인 영업을 진행 중이다. ‘가로수길의 온라인 백화점’이라는 테마로 현재 70개 브랜드가 수수료 제도로 입점했다.

이 사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에 가로수길에서 쇼핑할 때의 불편함을 느끼게 돼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예를 들어 찢어진 청바지를 사고 싶은데 어떤 숍으로 가야 할지, 또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정작 모르겠더라”라며 “가로수길에 예쁘고 상품력 좋은 숍이 많다. 온라인 시대에 이 콘텐츠들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유통망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온라인 패션유통에 다년간 몸담은 인물로 패션 리테일 온라인 3가지 키워드의 이해도가 높다. 브리치를 론칭하기 직전까지 소셜 커머스 위메프를 총괄하는 사업부장으로 활동한 그는 이베이의 ‘G마켓’ 전략기획팀에도 몸담으며 팔리는 콘텐츠와 소비자의 상관관계를 분석, 온라인 고객의 흐름을 먼저 익혔다.

이후에는 ‘G마켓’ 일본지사 패션MD 팀장을 역임하며 해외 마켓을 경험했다. 이 사장은 IT 쪽으로 더 전문성이 있지만, 소비자 중심적인 운영 방침과 패션 콘텐츠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브리치만의 몇 가지 서비스를 보면 알 수 있다. ‘브리치 나우’와 ‘컨시어지(Concierge service)’가 그렇다.

그는 가로수길에 사무실을 얻어 별도의 물류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매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브리치 나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권에서는 가로수길의 인기 아이템을 ‘짜장면 배달’보다 빠른 속도로 받아볼 수 있다. 평균 20분 만에 직원이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디자인의 다른 컬러들도 함께 배달해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또는 몇 가지 비슷한 아이템을 함께 보여 주며 선택의 폭을 넓힌다. 퇴근 후 갑자기 약속이 생긴 직장인 여성, 신상품을 바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장은 “가로수길에서 사업을 시작한 브리치에 국내 유수의 숍이 있는 삼청동이 두 번째 모델이 될 것 같다. 향후에는 파리의 벼룩시장 등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O2O 서비스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특히 패션산업은 의외로 온라인과 모바일 IT에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 기회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와 오프라인 숍의 접점을 만들어 내며 글로벌 유통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션비즈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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