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쉐어, 수지맨키스 만나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5.07.20 ∙ 조회수 6,205
Copy Link

스타일쉐어, 수지맨키스 만나다! 3-Image



막강한 파워를 발휘 중인 스타트업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가 또 한 번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주 16일(목)에 방한한 인터내셔널 보그의 패션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72세)가 첫번째 일정으로 택한 것이 바로 스타일쉐어 사무실 방문이었기 때문이다. 패션과 디지털 융합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가 일주일 미만의 짧은 방한 일정 중에서 IT/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스타일쉐어'와의 미팅을 가장 먼저 했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꽤 이슈가 되고 있다.

수지 맨키즈는 패션 전문 기자로 세계 패션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다. 50여년 동안 IHT(INYT)를 거쳐 현재 2억명의 독자를 품은 보그 온라인 에디터로 근무하고 있다. 그의 아카이브에는 반세기 동안의 패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셈이다. 이번 방한은 내년 서울에서 본인이 주관하는 럭셔리 컨퍼런스 사전 준비차 온 것이라고 한다.

패션 마니아들은 수지 멘키스의 SNS을 팔로우하며 그의 방한 스케줄에 관심을 기울였다. 직접 검색을 통해 찾아낸 '스타일쉐어' 사무실을 찾아 윤자영 대표(27세)와 만난 그녀는 “비행기가 4시간이나 연착돼 마음이 급했다”며 스타일쉐어와의 첫반남에 반가움을 표했다. 글로벌 패션 전문가와 청년 패션 사업가의 만남은 40분 가량 이어졌으며, 디지털과 패션을 주제로 끊임 없는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이 둘의 만남에서 있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윤자영 대표(이하 윤) : ‘명품' 업계 거물인데 왜 ‘스트리트' 패션 중심의 정보 공유 플랫폼인 스타일쉐어를 방문했습니까?

▶수지 멘키스(이하 멘키스) : 나는 패션 저널리스트로서 패션의 모든 것에 흥미가 있습니다. 굳이 ‘오트 쿠튀르’같은 하이패션에만 관심을 국한시키지 않아요. 이제는 에디터가 어떤 것을 입으라고 추천해도 사람들이 따라 하지 않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스타일쉐어가 패션 시장 내에 커뮤니티를 만들어왔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추구하고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기여하려 하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윤 : 우리의 비전은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꼭 모바일 플랫폼으로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우리의 비전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시도할 수 있죠. 그러고 보면 당신 역시 신문에서 온라인으로 활동 무대를 바꿨습니다. 본인의 저널이 19개국에 각각의 언어로 발행되고 있는데요, 예전과 영향력이 다른 것을 느끼나요?

▶멘키스 : 많은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어요. 그래서 나의 흥미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옮겨갔죠.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읽기’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써도 된다는 생각이에요. 패션저널리스트로서 흥미로운 것은 19개국의 다른 패션 관계자들이 하나의 쇼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해석 한다는 것입니다. 이전처럼 단순히 나의 저널을 정답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좀 더 독립적인 시각으로 패션을 해석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윤 : 스타일쉐어에는 패션 꿈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멘키스 :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입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흥미로운 모든 것들을 직접 찾아나서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이 찾아놓은 것에 이르기(reach)보다 직접 조사(search)해야 합니다. 내가 스타일쉐어에 직접 온 것 처럼 말이죠. 저널리스트로서의 조언은 '말은 정확하고 확실히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와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스타일쉐어의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이 나를 이곳까지 오게 했습니다. 굉장히 21세기적인 것이죠. 혹시 'lofty(오만한·고결한)’의 뜻을 알고 있나요? 예전에는 명품 브랜드가 그런 태도를 고수해왔습니다만, 이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자영 대표, 당신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처럼요.

스타일쉐어, 수지맨키스 만나다! 2078-Image





* 사진 설명
1. 수지멘키스는 자신의 기사 모음집을 선물했다. 그는 표지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앞머리와 단추를 합쳐 그리며 “이 그림은 나 자신이면서 스타일쉐어다. 콜래보레이션이죠"라고 했다.

2.수지멘키스가 본인의 공식SNS에 스타일쉐어 방문 사진을 업로드했다. 스타일쉐어를 가리켜 '패션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앱(the game-changing app)'으로 표현하면서 20명의 직원을 지칭해 '현재 패션이 펼쳐지는 판을 바꾸고 있는 강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