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만 방문, 이마트타운 '신난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5.07.06 ∙ 조회수 1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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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주차장 입구부터 차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가장 '핫'한 '일렉트로마트'로 향하는 무빙워크에는 최근 유통가를 썰렁하게 만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으로 눈을 빛내며 이동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바로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다.
이마트(대표 김해성 이갑수)가 지난 6월 18일 개장한 이마트타운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함께 복합 식문화 리테일 매장 '피코크 키친(PEACOCK kitchen)', 리빙 라이프스타일 숍 '더라이프(The Life)', TV, 에어콘 등 일반가전과 드론 등 스마트토이, 피규어 등 완구까지 즐거운 경험이 가득한 체험테마형 가전전문점 '일렉트로 마트(ELECTRO MART)', 애완동물 전문 숍 '몰리 숍(Molly shop)' 등 4개 전문 숍을 모아놓은 원스톱 쇼핑 타운이다. 이마트가 대형마트 시장의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새로운 모델이다.
일평균 결제건수로 파악한 구매객수 약 1만 5000명 이상, 일평균 방문객 3만 명 이상이다. 주말에는 구매객수 2만5000~2만7000 명, 방문객 7만 명에 달한다. 18일 개장 후 2주 간 누적 방문객이 약 35만 명(24일 의무 휴무일 제외)으로, 해당 기간동안 이마트가 예상한 매출액을 120% 초과달성했다. 6월 중순 개장한 이마트타운의 2015년 첫 해 예상 매출은 2500억원이다.
서보현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점장은 "현재 킨텍스점이 위치한 일산에는 킨텍스점 포함 코스트코, 빅마트 등 대형마트 14개가 들어서 있다. 이 위치에 이마트타운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시선이 많았으나, 오픈 후에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우선 일렉트로마트와 피코크 키친, 더라이프라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들어온 것에 대한 효과가 있습니다"며 "남성 특화 MD 일렉트로마트와 여성 특화 MD 더라이프가 '아버지와 아들', '아내와 남편', 데이트 커플 등 다양한 타깃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마트타운에 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픈 초기 화려하고 압도적인 VMD의 일렉트로마트 대비 전반적인 평가가 덜했던 '더라이프'도 개장 2주가 지나면서 점차 반응이 오고 있다. 서 점장은 "일렉트로마트에 오는 고객들은 이미 자신이 구매해야 할 상품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고 가격에 대한 조사도 마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더라이프가 다루는 '가구'는 상품의 성격상 한 번에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 한 두 번 보면서 신중히 생각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가 있는 편이었는지, 오픈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매출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의 경우도 인근 코스트코와 차별화하고 기존 이마트와의 상품 중복도 피하기 위해 650여 개의 신규 상품을 개발해 기존 4%대였던 이마트와의 상품중복률을 1%대로 낮췄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트레이더스와 이마트에서 사는 상품의 '목적과 종류'가 달라지면서 두 곳의 효율을 모두 높이고 있다.
이마트를 포함한 신세계그룹은 현재 고양 삼송, 안성,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구에도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개발 중이다. 이후 쇼핑몰 부지에 이마트타운과 같은 형식의 매장 입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일렉트로마트의 경우 오프라인 단독 점포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아이디어'라는 흥미로운 타이틀이 붙어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 개장 초기 관심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꽤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본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대형마트 산업에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대형마트 스스로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이 의미있다. 또 소싱 경쟁력이 가공, 신선식품을 넘어 가구, 가전 등 주요 생활소비재 품목까지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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