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버전 ‘쇼난 T-site’ 탄생

조태정 객원기자 (fashionbiz.tokyo@gmail.com)|15.07.23 ∙ 조회수 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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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칸야마 티사이트를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클럽(이하 CCC)이 다이칸야마보다 한층 진화된 스타일로 새로운 복합시설 쇼난 티사이트를 오픈해 화제다.

작년 12월12일 오픈한 쇼난 티사이트는 도쿄에서 1시간여 떨어져 있고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진 가마쿠라와 가까운 후지사와 시(市)에 자리하고 있다. 쇼난은 가나가와 현의 남부 연안 일대를 지칭하는 지역 명칭이다.

이번 콘셉트는 ‘라이프스타일과 테크놀로지’ ‘음식과 생활’ ‘가족’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축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점’으로, 다이칸야마 티사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번에는 패션 및 생활잡화용품 매장을 포함해 약 30개의 매장이 입점했으며 전체 3개관으로 구성돼 패션용품, 잡화 등 가전용품 매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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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테크놀로지 콘셉트

1관에는 취미와 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한 숍과 서적이 풍성하다. 입구에는 스타벅스가 있고 여행, 디자인, 비즈니스, 인문 등 서적을 진열해 두며 2층에는 카페나 애플숍, 미용실, 은행 등 11개의 테넌트가 입점했다.

디자인 컴퍼니인 디자인파일의 오리지널 스테이셔너리, 노트, 만년필, 잡화, 안경 등을 판매하는 「터치&플로(TOUCH&FLOW)」 매장, 펫 전문숍 ‘그린도그(GREEN DOG)’, 골드윈사가 전개하는 여행을 테마로 한 셀렉트 숍 ‘글로브워커(GLOBE WALKER)’가 메인 테넌트다. ‘글로브워커’는 여행 소품을 중심으로 패션 아이템과 여행 신을 연상케 하는 편리한 여행 전문 용품을 선보인다. 이 매장에는 골드윈사가 전개하는 「노스페이스」 옷이나 가방 등 아웃도어 관련 브랜드 아이템도 전개한다.

「콘센트(KONCENT)」는 생활용품을 디자인하는 회사가 제안하는 브랜드로 스타일리시한 가전제품부터 잡화까지 디자인 아이템을 선보인다. 얼마 전 이세탄 신주쿠 2층에 오픈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인 컴퍼니의 브랜드도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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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트 등 최첨단 공작실 보유, 취미활동 제공

1관 2층 라운지 존에는 빈티지 매거진이 있고, 연간 약 1000회 개최할 계획인 쇼난 티사이트 이벤트 스페이스에는 3D 프린트, 레이저 커팅 기계도 갖춘 최첨단의 공작실이 있다. 취미생활로 물건 만들기도 즐길 수 있는 설비와 장소가 새롭다.

스루가(SURUGA) 은행도 입점해 있다. 이 은행은 보통 생각하는 은행이 아닌 티사이트 공간에 맞는 인테리어 공간으로 변신해 커뮤니케이션 스페이스를 설치하고 미래의 은행 콘셉트로 입점했다. 세미나, 자산 운영, 투자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점차 여러 가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애플사와 CCC사가 콜래보레이션한 새로운 판매 스타일의 매장 ‘T-SITE Apple Authorized Reseller’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주변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제안한다. 애플 가전 수리점도 있어서 정규 서비스는 물론 애프터 케어도 가능하다.

‘이세탄 미러’ 등 슬로 푸드 & 라이프 즐기다

2관 테넌트는 요리, 삶, 스포츠,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입점해 있고 이 콘셉트에 맞춰 요리, 삶, 스포츠 아웃도어 서적을 진열해 놓았다. 니가타 지역의 쌀이나 정종 등 발효 음식 전문점인 ‘센넨코지야’는 유명한 정종, 샐러드 드레싱, 과자, 젓갈 등을 아름답게 브랜딩한 매장으로 쇼난 티사이트는 이들의 5번째 직영점이다.

오모테산도의 유명한 베이커리, 도쿄의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 등 슬로 푸드를 패스트푸드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도 오픈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주목받으면서 명성이 높아진 나카메구로의 호텔 겸 숍 ‘클라스카(CLASKA)*’는 ‘클라스카 갤러리 숍 두(CLASKA Gallery & Shop “DO”)’라는 새로운 형태로 오픈했다. 오랫동안 쓰인 일상생활용품이나 식기 등 생활잡화는 물론 패션 아이템에서 식재료까지 다양한 상품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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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시간 ‘패밀리 테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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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자전거 전문숍, 베이커리, 시푸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본 그릇, 화과자, 서양과자 전문숍 등도 있다. 2층에 이세탄의 메이크업 & 코스메틱만을 모아 놓아 셀렉트 형식으로 브랜드화한 이세탄미러*도 입점했다.

3관에는 카페는 물론 워크숍 등 다양한 이벤트나 행사가 이루어지는 이벤트 스페이스, 요리 교실이 있다. 어린이 서적과 인형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시민 공방이라는 형태로 음식을 만들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취미 교실도 개최하는 이 공간은 커뮤니티 장소로도 운영한다.

여러 가지 취미와 관련된 강좌나 이벤트도 개최하고 ‘와이어드카페’가 운영하는 요리 교실과 카페는 슬로 푸드를 제공한다. 2층에는 키즈 영어 교실, 보육원도 있다. 이렇듯 쇼난 티사이트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경험,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쇼난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는 시설이다. 슬로 라이프, 삶의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다이칸야마 티사이트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또 이 지역은 바다와 가까워서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하는 디벨로퍼 변신

티사이트는 이제 하나의 디벨로퍼로 거듭났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또 어떻게 하면 잘 육성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바탕으로 선별된 브랜드와 콘셉트의 다양한 장르의 테넌트가 입점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들에는 새로운 도전과 제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소비자에게는 물건과 경험의 색다른 제안 형식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흥미를 일으킨다.

이번 프로젝트로 이 지역이 색다른 ‘라이프스타일 지역’이라는 거점이 되고 지역 자체가 정보와 컬처를 발신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새롭게 개발되는 지역에 이런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은 재미있는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쇼난 티사이트가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어 다이칸야마처럼 또 많은 사람이 모이고 이 시설로 인해 주변에 많은 시설이 생기고 지역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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