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온라인부터 글로벌까지!

inkk|15.06.04 ∙ 조회수 1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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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여성복 롤 모델

「타임」의 뉴 패러다임을 주목하라! 한섬(대표 김형종)에서 전개하는 「타임」이 올해 온라인부터 글로벌 유통으로 제2의 전성시대를 예고한다. 한국 여성패션시장을 리드해 온 이 브랜드는 이제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한다. 그 첫 번째 스텝은 온라인, 그다음은 유럽부터 시작해 단계별 유통망을 확장해 가는 것이다.
「타임」은 1990년대 워킹우먼을 상징하는 커리어 브랜드에서 디자인력을 살린 캐릭터로 이동, 최근 1~2년간의 리뉴얼을 통해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재탄생하며 또 한 번의 재도약을 보여 줬다. 이제 다음 스텝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한판 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지난 3~4월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갤러리라파예트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며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타임」 측은 “이번 팝업 스토어는 「타임」을 비롯해 한섬의 대표 브랜드들이 유럽 바이어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5주간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 비중은 크지 않았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달리 새로운 상품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기간이 길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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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라파예트百서 ‘감성 & 소재 퀄리티’ 극찬~
“팝업 스토어뿐만 아니라 라파예트의 쇼윈도까지 곳곳에 한섬 브랜드를 디스플레이했다. 타 브랜드 대비 높은 수준의 소재와 봉제, 완벽하게 떨어지는 핏과 실루엣에 대해 놀랍다는 평이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견주어도 감성과 품질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향후 해외 컬렉션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해외 컬렉션 진출이 또 한 번 「타임」의 진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기획을 앞당겨 선기획하고 이에 따른 브랜딩과 컬렉션의 차별화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 무대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한섬의 콘셉트 스토어 ‘톰그레이하운드’를 통해 프랑스 파리에 컬렉션을 소개한 데 이어 온라인 비즈니스로 글로벌을 향한 첫 단추를 꿴다. 오는 9월 「타임」뿐만 아니라 한섬의 전 브랜드를 소개하는 자사 몰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 온라인 몰은 전 세계에서 한섬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바이어들이 이 쇼핑몰을 통해 한섬의 전 브랜드를 소개받고 직접 살 수도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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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온라인 첫발, 온ㆍ오프 글로벌까지 확장
「타임」이 시대를 받아들인 또 하나의 요소가 온라인이다. 아직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중 온라인 몰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없다. 「타임」 관계자는 “이제 50대 소비자들도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입한다. 「타임」은 옥외광고 잡지광고 등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온 · 오프를 한 공간에 놓고 두 채널간의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두 채널의 상품가격은 동일하게 운영하며 마켓의 확장을 시도한다. 온라인에는 오프라인과 동일한 상품을 구성하되 별도의 상품 라인 기획도 검토 중이다. 동시에 오프라인에서는 온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프레스티지 레이블을 소개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타임」이 아이템 경쟁력만으로 1500억원 가까운 규모를 유지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타임」의 상품 경쟁력을 받쳐 줄 브랜딩, 즉 마케팅과 온라인 글로벌로의 채널 확장을 통해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타임」의 비전과 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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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등 월 최대 6~8억대 매장 속속
무대를 확장하는 「타임」은 지난 1~2년간의 리뉴얼 작업을 통해 글로벌 테이스트에 맞는 컬렉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3대의 조모녀가 매장에 들어와 마음에 드는 옷을 하나씩 구매해 간다. 같은 아이템을 컬러별로 구매할 때도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젊은 여성 고객이 엄마와 커플룩으로 입는다며 2벌을 사 갔다.” 현재 「타임」의 판매 현장에서 돌아오는 피드백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6억원, 부산점 8억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억원 등 최근 곳곳에서 저력을 보여 주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는 「타임」뿐이다. 백화점 전체가 1/4분기에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고 특히 여성복의 침체가 심각했다. 이 흐름을 무시하고 폭풍신장 중인 브랜드는 단 하나다.
지난해 「타임」은 전년대비 16.5% 성장을 기록하며 총매출 1490억원을 올렸다. 매출 1000억원 중반대 브랜드, 그것도 백화점을 주유통으로 하는 브랜드로서 결코 쉽지 않은 성적이다. 정확한 이익률을 밝히지 않았지만 절대 노세일을 고수하는 「타임」의 질적인 수치 또한 짐작해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해외 컨템포러리존 입성, 코트 한 아이템 5000장 판매 등의 행보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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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16.5% 신장, 패션시장 침체 속 고공비행
「타임」의 재도약 비결은 한마디로 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다. 이를 통해 디자인과 퀄리티 면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을 제안한다. R&D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브랜드임에도 이를 배가한 것이 적중했다.
국내 여성복의 대명사 「타임」이 다시금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롱런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진화한 것은 패션시장에 남다른 메시지를 남긴다. 디자인부터 가격 유통까지 마켓의 판이 재구성되는 과도기에 국내 브랜드들이 취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자체 컬렉션이 고가임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기꺼이, 활짝 연다는 것은 프리미엄 시장을 바라보는 국내 내셔널 브랜드들에 희망을 전달한다. 「타임」은 R&D 투자와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했고, 그것이 매출과 브랜드의 지속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런 면에서 지난 2~3년간 「타임」이 브랜딩을 위해 시도해 온 노력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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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와 끊임없는 변화가 키, 지갑 연다
「타임」은 확실한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꾀하며 점프 업 했다. 잘 알려져 있듯 「타임」은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본점 매장을 캐릭터존에서 고급 수입존으로 이동했다. 당시 당당히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지금도 월평균 2억원의 매출을 유지하며 MS 상위권을 지켜 내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발판 삼아 현대백화점의 타 점포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또한 층 이동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히 조닝 변화가 성공을 가져온 것은 절대 아니다. 여기에는 착장 변화, 상품 고급화 등 글로벌 브랜드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초 작업이 밑받침이 됐다. 현재 「타임」의 상품 슬로건은 ‘데일리웨어의 고급화’다. 이는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다.
「타임」스럽게 재해석한 컨템포러리 룩을 창조했다. 「타임」에서는 이를 ‘시대를 받아들였다’라고 표현했다. 현재 「타임」은 4050 주요 소비층에서 그들의 자녀까지 흡수하는 에이지리스(ageless)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 실수요층은 경제력이 있는 40~50대가 주를 이루지만 이전에 흡수하지 못하던 젊은 여성들이 신규 소비층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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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잠재고객이 수요층으로, 에이지리스 실현
한편 「타임」이 R&D에 특화될 수밖에 없는 ‘방사형’ 조직도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R&D를 강화한다는 것은 인력을 양성하고 인재별 특성에 맞는 업무를 부여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타임」은 여기에 특화된 조직의 특성이 있다. 「타임」의 R&D 기능을 하는 팀만 살펴보면 홍현아 총괄 상무 아래 우븐, 니트, 액세서리, 소재, 컬러, 기획팀이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각 팀에는 20~30년 이상 경력의 리더들이 세워져 있다. 「타임」에 국내 여성복 최고의 인력들이 배치돼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주목할 것은 운영 방식이다. 홍 상무의 주관 아래 우븐 디자이너만 15명이 2~3명씩팀으로 배치돼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디자이너들이 상품구성의 라인별 혹은 콘셉트별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재량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해 디자인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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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디자인팀 방사형 조직, 역량 극대화 주목
시즌별 월별 큰 콘셉트와 주제를 홍 상무가 잡으면 그에 맞춰 개인별로 가장 자신 있는 아이템을 디자인한다. 라인별 콘셉트별로 디자이너를 나누는 브랜드의 경우 재킷에 강점이 없는 디자이너일지라도 그 아이템을 만들어 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타임」은 각자 자율성 있게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그려 낸다.
전체적인 상품구성상 조율이 필요하거나 스폿으로 만들어야 하는 아이템을 배분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 이 법칙은 계속 유지된다. 이에 「타임」은 디자이너에게서 그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을 뽑아 낼 수 있다. 능력이 십분 발휘된다는 것이 이 조직 운영 형태의 장점이다. 또 디렉터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수장의 변동으로 상품력이 휘청이는 일이 없다.
조직 면에서 「타임」의 성장을 이끈 큰 변화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사업부장 제도로 바뀐 것이다. 한섬의 전 브랜드가 기존 기능별 팀 제도에서 사업부 제도로 바뀌었는데 「타임」이 운영 방식을 가장 먼저 시도했다. 예전에는 팀별 수장이 동등한 위치에 있었다면 현재는 총괄 디렉터인 홍 상무가 통합부서인 개발실 영업부를 제외한 상품기획실 소재실 컬러실 등 전 부서를 관할한다.

홍현아 상무 사업부장으로, 업무 스피드 & 효율 ↑
이는 부서간 소통으로 연결되며 하나둘 좋은 결과물을 내기 시작했다. 「타임」이 5000장 판매한 코트 아이템도 조직 내 소통의 대표적인 예다. 1차적으로 디자이너가 차별화된 아이템을 만들어 냈고, 판매 후 현장의 반응이 빠르게 전달됐다. 또 기획MD와 소재팀의 스피디한 소통과 호흡이 다음 리오더 아이템을 공급하며 히트 아이템을 배출해 낸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강화는 업무 속도를 높여 출고 시점을 앞당기기도 했다. 이전보다 2주 이상 출고 시점이 당겨졌다. 출고 시점을 앞당긴다는 것은 수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때 상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수입 브랜드 대비 확실히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요인이다. 또 소비자들은 갈수록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어 공급 대응력을 갖추는 것은 매출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내부적으로는 R&D 인력과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적인 유통에서도 프리미엄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빅3 백화점에서 고급 수입존으로 이동하는 영업을 이어 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에서 첫 번째로 시행됐고 룸이 있는 점포를 순차적으로 변동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백화점 내에서는 노세일 정책을 고집하고 더블 마일리지는 점차 줄여 가며 완벽하게 정상가에 판매할 방침이다.
백화점 외에 아울렛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아무리 아울렛 시장이 커지더라도 전체 유통의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이동시킨다. 혼란의 시대에 「타임」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상품, R&D 조직, 유통 정책을 세우며 국내 여성복 대표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무대를 온라인과 글로벌까지 확장,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도약하는 「타임」의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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