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전문기업 리테일숍 확대 봇물

fcover|15.05.11 ∙ 조회수 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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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을 대표하는 백화점 이세탄 신주쿠 본점은 360억원을 투자해 5, 6층(유아동/리빙관)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 ‘저출산국가’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세탄 본점이 내린 과감한 결정이다. 이세탄은 자주MD를 강화한 유아동 리테일숍을 중심으로 기존 집객을 40~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현대백화점도 그동안 성인 중심으로 인큐베이팅해 온 자주MD를 아동에 적용한다.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표 아동 리테일숍이 비밀병기로 기다리고 있다. 대형마트 중 아동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러스는 글로벌 유아용품 편집숍 ‘마더케어’와 손잡고 유통 확장에 나섰다. 연내 5개점 오픈과 함께 온라인 몰로까지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과 한국, 또 국내 유통업체별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분모로 모아지는 이슈는 바로 ‘리테일 비즈니스’다. 그동안 원 브랜드 원숍, 유아 또는 아동과 같이 획일적인 숍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였다면 이제는 영유아부터 식스포켓* 소비자까지 한데 불러모을 수있는 플랫폼에 집중한다.유아 전문기업은 맘&베이비를 콘셉트로 유아 멀티숍을 확대하는 추세다.

(*식스포켓(Six Pocket): 한 자녀를 위해 부모, 친조부모, 외조부모 6명의 주머니에서 지출을 한다는 뜻. 최근에는 이모, 고모, 삼촌 등 조카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에잇포켓'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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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방앤컴퍼니(대표 이원재)는 자사 브랜드 중심 ‘아가방갤러리’에서 사이즈와 콘텐츠를 넓힌 ‘넥스트맘’을 공격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현재 ‘넥스트맘’은 전국 근린형 가두상권, 아울렛 등 전방위로 유통망을 확대 중이다.지난 1월에는 ‘넥스트맘’ 리뉴얼을 거쳐 한층 업그레이드한 직영점을 전라남도 순천에 오픈했다. 3월에는 현대김포 아울렛에 입점해 자사 브랜드 외 유아복 「슈슈앤크라」, 액세서리 브랜드 「리틀비티」 등을 선보였다. 미국 유아용품 편집숍 ‘기글’도 숍인숍으로 구성해 다채로운 카테고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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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랜드F&C에서 전개하는 유아 프리미엄 멀티숍 ‘앙팡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앙팡스’는 0~3세 유아복 및 유아용품 등을 한자리에서 판매한다. 처음 출산 준비를 하는 예비 엄마부터 3세 이하 자녀를 둔 베테랑 부모까지 편안한 쇼핑이 가능한 공간을 제안한다.

메인 유통채널은 아울렛을 중심으로 전개, 이월 상품과 시즌 기획 상품을 고루 가져간다. 매장 확대에 따라 특가 라인도 기획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군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4개점을 전개하고 있는 ‘앙팡스’는 올해 10개점을 목표로 하며 자사 브랜드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리테일 숍으로 키울 예정이다.

유아 토털 전문기업 보령메디앙스(대표 박세권)의 유통 비즈니스도 주목해 볼 만하다. 보령은 유아 토털 편집숍 ‘비비하우스’토털 케어 리테일 숍 ‘디오가닉’, 키즈 액티브 숍 ‘아이에게’ 3개의 리테일 숍을 운영한다. ‘비비하우스’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아 용품부터 패션까지 라인업하며 최근에는 이곳에서 인큐베이팅하기 위해 유아 브랜드 「뮤아」를 신규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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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가닉’과 ‘아이에게’는 패션에서 한 단계 나아가 토털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보령의 앞선 결과물이라고 볼수 있다. 먼저 ‘아이에게’는 보령이 지난해 론칭한 스페인 완구 브랜드 ‘잇츠이매지컬’을 메인으로 한다. ‘잇츠이매지컬’은 보령메디앙스에서 리테일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찾은 콘텐츠다. 기존의 리테일 숍과는 다른 방식 이지만 유아동마켓의 특수성을 기회로 보고 놀이와 교육을 합쳐 무형의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디오가닉’ 역시 단순 오가닉 패션을 넘어서 ‘토털 케어 리테일 숍’을 지향한다. 카테고리는 출산부터 유아용품 베딩까지 확장 했고 성인 관련 상품도 판매 중이다. 박윤 보령메디앙스 TOC팀장은 “유아 토털 기업인 우리의 강점을 살려 토털 케어를 기반으로한 리테일 숍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왔다. 롯데 잠실몰에 오픈한‘크래들투크래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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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들투크래들’은 기존 ‘디오가닉’에서 확장한 개념으로 ‘릴랙스(Relax)’를 주제로 한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물론 유아 출산 용품이 있지만 성인 베딩, 바스, 리빙잡화, 나아가 실버층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현재 매출의 60% 이상을 중국 소비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상품 판매는 골고루 일어난다.

박 팀장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크래들투크래들’ 같은 차별화된 리테일 숍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디오가닉’도 작년 말부터 다시 유통망을 확대하며 친환경 토털 케어 숍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일본시장도 비슷한 흐름에서 마켓 세분화를 이뤄 냈고, 보령은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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