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그라운드’ 코오롱 신유통 연다
국내 최초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가 지난 4월10일 문을 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이 ‘신(新)유통사업 진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야심 찬 구성을 선보인 ‘커먼그라운드’!
‘커먼그라운드’는 컨테이너 박스 200개를 모듈러 솔루션 공법으로 이어 붙여 쇼핑몰 형태를 구현했다. ‘커먼그라운드’는 20대의 테이스티로드다. 케이블 채널 올리브TV를 통해 익숙해진 키워드 ‘테이스티로드’! 이는 기존에 없던 ‘매력적인 길’을 열고 의 · 식 · 휴 · 미 · 락을 갖춘 ‘커먼그라운드’를 표현한다. 우선 ‘커먼그라운드’는 광진구 자양동, 일명 ‘건대 상권’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 상권은 거주자 26만명, 유동인구 20만명으로 집계되고, 철저하게 20대 고객에 편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백화점과 먹자골목, 단일 브랜드 점포들이 거리에 자리를 잡았지만, ‘커먼그라운드’는 20대를 위한 새로운 쇼핑 동선과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과연 이 컨테이너 박스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총 73개 브랜드 집합! 56개 패션~16개 F&B까지
‘커먼그라운드’에는 패션 F&B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으로 구성된 73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56개의 패션 브랜드, 16개의 식음료 브랜드와 복합문화공간 등을 마련했다. ‘커먼그라운드’는 △스트리트마켓(Street Market) △마켓홀(Market hall)이라는 이름으로 2개의 컨테이너 동으로 나뉜다. ‘스트리트마켓’에는 여성 패션과 뷰티 패션잡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구성했다.
‘마켓홀’에서는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들의 감성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만나 볼 수 있는 로케이션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경쟁력으로 무장한 소상공인들의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했다. 식음료 브랜드들은 스트리트마켓과 마켓홀 각각의 루프 테라스에 입점했다. 패션 선진 도시의 사례에서 가져온 이러한 배치는 낭만적이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기에 충분하다.
지자체와 협력 및 상생, CSV 비즈니스 모델로
이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다양한 마켓이 열린다. 고객들이 직접 판매자가 되기도 하고 구매자이기도 한 일종의 ‘플리마켓’도 열어 20대 소비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을 완성한다. ‘커먼그라운드’는 영리한 복합쇼핑몰이다. 20대라는 명확한 타깃을 설정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이 같은 공간 연출을 통해 20대들이 환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다.
바로 사진이다. ‘커먼그라운드’는 철저하게 사진의 앵글도 고려했다. 컨테이너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찍는 곳마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이 점은 특히 20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공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 노출하는 데 상당히 매력적이다. 찍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 각양각색의 멋으로 담기는 ‘커먼그라운드’는 SNS를 타고 20대를 넘어 모바일에서 유영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회자되고 있다.
‘커먼그라운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CSV(Creating Shared Value) 체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즉 지자체와 협력해 상업시설 공간을 구현한다는 의미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지역환경 개선을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준비해 지역 주민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연내 2~3개 추가 오픈 예정… 목표 매출 300억
‘커먼그라운드’가 자리한 곳은 택시 차고지로 쓰이던 유휴지였다. 부지 마련을 위해 광진구와 협약을 맺어 매입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었다. 100억원의 투자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공사기간은 6개월, 건축비는 기존에 이 기업이 전개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시보다 10~20% 정도 적게 투자됐다.
‘커먼그라운드’는 이 부지의 이용 계약 기간을 8년으로 정했으며, 컨테이너라는 특성상 추후 옮길 때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들과의 협력 역시 고려했다. 이곳에 소개되는 브랜드들은 보증금 없이 입점했으며 수수료도 20~25%다.
‘커먼그라운드’는 컨테이너를 이용해 모듈러 솔루션을 구현한 방식으로 제2, 제3의 ‘커먼그라운드’를 출점할 계획이다. 규모 또한 제한을 두지 않고 스몰, 미디엄, 라지 버전으로 다양한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1년 내에 2~3개의 ‘커먼그라운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1년 차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테이스티로드(Tasty Road) : ‘1. 풍미 있는(맛있는). 2. (사람이나 작품이) 고상한. 매력적인’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테이스티’와 ‘길’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최근 케이블 채널
올리브TV의 대표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기존에 없던 ‘매력적인 길’을 열고 의ㆍ식ㆍ휴ㆍ미ㆍ락을 갖춘 ‘커먼그라운드’를 표현하는 의미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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