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A」 중단, 후폭풍 우려
글로벌 브랜드의 아웃도어 라인인 A가 조만간 사업을 중단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웃도어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급격한 성장 흐름에 편승해서 규모만 커진 몇몇 브랜드들이 최근 들어 급랭하는 시장에서 실속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A 브랜드의 중단을 시작으로 자체 기술기반과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가존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A 브랜드는 론칭 당시 관심이 컸던데 반해 전개하는 내내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 회사 효율을 위한 가지 쳐내기 일환으로 이 브랜드가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문제는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다. 기업의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시장 흐름에 맞춰 무분별하게 론칭한 세컨드 라인이나 후속 브랜드들의 경우 수익이 나지 않아 고민이었을 것이다. A 브랜드의 중단이 확실시되면 그것을 기점으로 그 브랜드들도 중단을 결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시장에 굉장한 후폭풍이 불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 유통 관계자 역시 "현재 A 브랜드 중단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전개사는 중단을 확정짓지 않았으나 중단 후 1년 동안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상설점은 운영할 것이라는 꽤 상세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해당 브랜드는 최근 정식 매장 영업보다는 상설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며 근거를 더했다.
많은 아웃도어 관계자들이 일본의 아웃도어 시장 흐름에 빗대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시점상 일본에서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사라졌던 '아웃도어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설이 대두되고 있다. 급격한 성장 중에 전문성이나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특성없이 전개되던 브랜드들이 우수수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를 위해 상품이나 유통, 마케팅 면에서 차별화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은 이어지고 있으나 특별한 효과는 못 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가존에 위치한 브랜드들은 고가 브랜드들의 무분별한 할인 정책으로 인해 강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A 브랜드의 중단설이 대두되면서 이같이 꼬리에 꼬리를 문 문제가 더욱 아웃도어 관계자들의 답답함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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