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중국인이 손꼽는 韓브랜드는?
브랜드와 유통 업체들도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며 이들을 공략하고 있는 요즘, 대학내일20대연구소(소장 박진수)는 20대 중국인들의 선호도와 관련한 앙케이트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중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20대 227명과 현재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대학생 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중국 유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개별심층조사를 실시, 한국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브랜드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선호 정도를 알아봤다.
먼저 ‘한국 라이프스타일 및 문화 트렌드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묻자 응답자 10명 7명(69.2%)이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관심 있는 분야로는 ‘의류, 잡화 및 패션’(23.5%), ‘헤어, 화장 등 뷰티’(23.1%), ‘드라마, 영화, K-Pop 등 엔터테인먼트’(22.5%), 3가지 분야가 고루 나타났으며, 먹거리와 외식 등의 식생활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도 16.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트렌드 정보를 평소 어떻게 접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접한다는 답변이 26.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근소한 차이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24.3%, 온라인 매거진이 23.0%로 많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식생활, IT, 인테리어의 6가지 분야에 대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 5개 국가 및 지역의 경쟁력 순위를 물었다. 그 결과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3가지 분야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 2030이 선호하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는 「MCM」 「스타일난다」 「미쏘」각각 1위~3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쏘」 외에도 중국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는 이랜드 그룹 내 「로엠」 「티니위니」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선호하는 이유는 디자인과 스타일이 좋기 때문이란 응답이 4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의 경우 명동 등 주요 관광&쇼핑 타운에서 수십개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이니스프리」가 1위에 올랐다. 자연친화적인 이미지가 중국인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교적 고가 제품군에 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화수」와 「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방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선호와 신뢰가 높기 때문인 것인 것으로 추측된다.
호영성 대학내일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문화가 국가 경쟁력의 근본이 되는 시대에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은 한국의 미래에 중요한 표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곧 다가오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10만 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일시적이고 가벼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넘기기 보다는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우리의 13억 이웃으로서 그들을 생각과 관심사를 잘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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