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옥, 네오프렌 280g 경량화 성공

sky08|15.04.08 ∙ 조회수 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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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옥, 네오프렌 280g 경량화 성공 3-Image



네오프렌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잠수복으로 알려진 이 소재가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하이 패션’으로 부활한지 3년째! 주도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 임선옥 디자이너가 또 한번 네오프렌의 신세계를 선보였다. 바로 경량화다.

이고디자인스튜디오(대표 임선옥)가 전개하는 「파츠파츠임선옥(PartspARTs IMSEONOC 이하 파츠파츠)」는 2015 F/W 서울컬렉션에서 360g, 280g으로 소재의 중량감을 달리해 사계절에 대응할 수 있는 네오프렌을 개발해 무대에 올렸다.

특히 2015 F/W 시즌 발전시킨 네오프렌은 ‘Fu-temporary(Future from primitive time)’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실루엣과 컬러를 표현했다. 「파츠파츠」는 베이직하고 절제된 실루엣의 셔츠 스타일과 풍성한 볼륨을 가진 팬츠, 나이트 가운 등을 재해석한 코트 등을 다양한 스타일로 전개했다. 또한 현대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동시대 떠오르는 키워드인 스트리트 패션, 에이지리스, 실용성, 유머 등 라이프스타일 코드와 믹스해 미래주의를 표현했다. 주요 컬러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를 메인으로 사용했고, 레드 옐로 블루 버건디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임 디자이너가 만드는 「파츠파츠」, 과연 어떤 브랜드일까. ‘파.츠.파.츠’ 핑퐁 같은 브랜드 이름이 인상적인 「파츠파츠(PartspARTs)」는 분할, 구분의 개념인 파트(Part)에서 어원을 가져와 복수형 s를 붙여 진화한 이름이다.

2011년 임선옥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대신 「파츠파츠」를 리런칭했을 당시만 해도 ‘세일즈를 위한 세컨드 라인’이라는 평이 돌았다. 하지만 「파츠파츠」는 임 디자이너의 철저한 고민을 통해 얻은 답이고 18년의 디자이너 내공으로 완성한 의미심장한(?) 브랜드다. 바로 ‘0% waste’철학이 담긴 브랜드다.

네오프렌은 임 디자이너가 ‘0% waste’의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화된 소재다. 일단 잘라도 올이 풀리지 않는다. 올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은 옷을 만들 때 마무리 작업인 ‘오바로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으로 연결된다. 또한 이 작업이 사라졌기 때문에 잘라서 버리는 자투리가 없어지는 점 외에도 임가공 시간을 단축시키고 노동을 절감할 수 있는 고리로 이어진다.

자르는 것뿐만이 아니다. 네오프렌은 올이 안 풀리기 때문에 접합 방식으로 옷을 만들 수 있다. 임 디자이너는 소재의 이 같은 특성을 살려 봉제 대신 무봉제 접합 시스템을 고안했고 특허 출원까지 받았다.

임 디자이너는 “디자이너가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시대는 갔어요. 모두가 ‘디자인’을 잘해요. 지금 저의 ‘새로운 것’은 일련의 고정화된 과정을 바꾸는 것이에요. 쓰레기가 됐건, 노동이 됐건 모든 소모적인 과정을 배제하고 디자이너가 진짜 잘해야 하는 것, 패턴과 실루엣에 모든 역량을 쏟는 에너지를 이용해야 해요. 패턴을 잘 계산해서 자르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아요. 이제 디자인도 수학인 셈이지요. 단 한 조각도 남기지 않으려면 철저한 계산과 공식으로 디자인해야 하니까요.”

이 같은 점 때문에 「파츠파츠」는 유행에 민감하기보다 ‘발전’에 민감하다. 매 시즌 트렌드에 따르기보다 ‘조금 더 나은 컬렉션’으로 노력하는 구성에 역점을 둔다. 그녀는 “누구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걸 하는 것이니까 시즌을 마치고 나면 풀지 못했던 과제들이 남기 마련이죠. 이 과제를 다음 시즌, 또 그 다음 시즌 풀어가는 과정이에요. 이 때문에 「파츠파츠」의 모든 제품은 시즌이 지났다고 입지 못할 옷도 없고 계절이 바뀌었다고 옷장 깊숙하게 넣어둘 필요도 없지요. 지속적으로 입을 수 있는 사이클을 가졌어요”라고 말했다.

또 한 단계 진화를 마친 「파츠파츠」 이제 세일즈만 남았다.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과 성공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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