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황효진 대표, 대체 누구!?

sky08|15.03.31 ∙ 조회수 2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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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hot)한 브랜드가 뭡니까’라고 묻는다면, 단연 토종 스니커즈 브랜드 「스베누(SBENU)」를 꼽는다. 스베누코리아(대표 황효진www.sbenu.co.kr)는 2013년 론칭 첫 해 50억원, 지난해 400억원, 올해로 론칭 3년차지만 1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무서운(?) 루키(rookie)다.

유통은 온라인과 대리점 중심으로 2월 중순 기준 54개 점을 운영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니커즈 라는 품목 하나로, 그것도 단일 브랜드로, 대리점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점이다.

점포 별 효율도 높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 매장 평균 6000만원으로 집계됐고, 그 중 10개 점은 1억원을 기록했다. 라이프스타일숍, 리테일비즈니스 라는 거대한 움직임에 반(反)하는 비즈니스를 펼치는 신예브랜드 「스베누」. 온라인에서 태어나 직영점 대리점 등의 단일 점포로 확장하는 「스베누」의 기세가 거침없다.

이미 캐주얼 & 스포츠 슈즈 전문 기업들뿐만 아니라 캐주얼 의류 기업들의 관계자들로부터 유명인사가 된 「스베누」의 황효진 대표! ‘「스베누」 대박’이라는 타이틀은 이미 회자된 지 오래고, 이 브랜드를 만든 주인공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황 대표는 기성 패션 기업의 사업가들과 전혀 다른 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직 모델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금 그의 나이 28세. 패션 산업에 대한 이력도 이해도 없다. 이렇다 할 유학도 한 번 간 적 없고, 20살 되던 해 강원도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군입대 뒤 제대하고, 2006년 실시간 인터넷 방송 채널 ‘아프리카TV’의 게임 프로그램에서 ‘BJ 소닉’이라고 불리며 BJ(Broadcasting Jockey)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BJ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과 전혀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던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었다.

“그 때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과 눈도 못 마주쳤어요. 지금은 이렇게 잘 얘기하지만요. 하지만 고치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다, 내가 좋아하는 걸 얘기해보자 라고 판단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E-Sport, 즉 게임을 비롯해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각종 스포츠를 즐겼어요. ‘아프리카TV’라는 스포츠& 게임 전문 방송 채널에서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방식이었죠.”

황 대표는 그야말로 시대가 낳은 인물이다. 사회 문화적으로 인터넷 환경이 조성되면서 다양한 장치들이 생겼다. SNS는 물론이고, 온라인 TV 방송 어플리케이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채널들은 다양한 직업을 낳았다. 허 대표는 이 환경이 만든 직업 세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가 침투한(?) 온라인 세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 세계를 유영하며 비즈니스의 기회를 봤다.

돈이 될만한 기회의 요소를 온라인에서 가져와 확장하는 그의 방식은 기존 패션 비즈니스 사업가들의 방식과 전혀 다르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출발한 첫 번째 사업은 ‘온라인 슈즈 멀티숍’이다. ‘신발팜’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 만든 이 채널은 지금도 스베누코리아에서 전개하는 비즈니스 중 하나다.

이어 「스베누」를 론칭해 성장을 일구기까지… 「스베누」의 성장은 이제부터다. 먼저 S B E N U 전 상품 라인을 올해 론칭한다. 디자인과 품질을 강화했다. ‘스베누’의 스펠링 첫 글자를 가져와 선보였던 S라인, B라인에 이어 올해 E라인을 시작으로 N과 U 라인까지 전개한다. 각 라인 별로 준비하는 스타일 수만 60~65가지이고, E 라인은 70가지다. 특히 E 라인은 「스베누」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야심 찬 라인으로 기존 스니커즈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포부다.

이처럼 흥미로운 이력을 가진 황 대표와 「스베누」라는 브랜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반기를 드는 패션기업인들도 다수다. 카피와 불량, 진정한 브랜딩이 아닌 스타마케팅으로 올인하는 행보 등 시작부터 노이즈가 대단했다.

엄청난 외부의 잡음 속에서도 황 대표는 개의치 않는다. 황 대표는 「스베누」를 비방하고, 궁금해 하는 모든 상황들을 한 판의 게임으로 보는 듯하다. “너무 재미 있어요. 공격과 방어, 그리고 전술,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치고 들어갈지, 언제 나는 그것을 막아야 하는지, 막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지금의 흐름과 언쟁이 불쾌하기 보다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바꿔 생각하면, 「스베누」가 그렇게 회자될 정도로였나? 가격의 기준을 흐트러트릴 정도였나? 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신나는 일인 거죠.”

「스베누」의 성장을 보면, 오늘날 소비자의 소비 의식이 전환된 패턴을 실감케 한다. 철저하게 구매의 기준은 가격과 그에 상응하는 가치, 즉 브랜드의 매력도를 높이는 마케팅과 소통의 방식으로 옮겨졌다. 가격 질서를 이끄는 주인공은 소비자들인 셈이다. 모두가 소비자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하자라고 외치는 지금, 「스베누」는 비록 ‘어떤 무엇과 비슷한데?’ 라고 할 지라도, 확실한 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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