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어' 개척 신예 3인방은?

fcover|15.03.31 ∙ 조회수 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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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시장의 가장 큰 적수로 떠오른 소비재산업은 어디일까.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공통분모로 나오는 곳은 바로 라이프스타일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패션에서도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한 숍들이 늘어나며 그야말로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패션이 이들에게 파이를 빼앗겼다고는 하지만 사실 패션만큼 라이프스타일과 친근한 카테고리는 없다.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은 라이벌 관계가 아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이자, 패션 그 자체가 누군가의 라이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트랄랄라의 「트랄랄라」, 포티투의 「멜트」, 리틀스칸디의 「리틀스칸디」 세 브랜드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도어와 아웃도어 사이에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그동안의 관점을 조금 확장해 이 둘의 관계를 절묘하게 녹여낸 ‘라이프웨어’를 주목해 본다. 그동안 우리가 패션으로 정의한 루킹은 대부분 아웃웨어 중심이었다. 언더웨어나 이너웨어는 인도어 라이프를 위한 착장보다는 기능에 충실한 속옷 카테고리가 메인이었다. 그 틈새를 비집고 나타난 라이프웨어는 지극히 소비자의 아웃도어, 인도어 라이프 중간에 위치한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명확하게 그려 낼 수 있고 △실제 상품과 브랜딩 과정에서 소비자의 삶을 패션을 통해 멋스럽게 꾸며 준다. △인-아웃도어 라이프 중간에서 △패브릭 중심으로 다채로운 아이템 전개를 통해 토털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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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랄랄라(대표 강재희 하초희)에서 전개하는 「트랄랄라」는 ‘라이프웨어’로 패션보다 리빙존에서 더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트랄랄라」는 워머(실내 방한복), 파자마, 원피스 등을 중심으로 편안하고 내추럴한 루킹을 제안한다. 상품 카테고리는 크게 라이프, 원마일 웨어로 나뉘어 있으며 추후 컷&소(cut and se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각 라인을 통틀어 가장 큰 특징은 아이템을 다채롭게 가져가기보다는 한 아이템의 컬러, 패턴의 변화로 스테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원마일 라인은 소비자 니즈에 의해 지난해 F/W시즌 론칭했다. 오버롤 팬츠나 가벼운 이너류가 주를 이루며 「트랄랄라」 옷뿐 아니라 기존에 소비자가 가지고 있던 옷과도 쉽게 매치할 수 있어 인기도 좋은 편. 하초희 대표는 “「트랄랄라」는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브랜드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면 원피스 하나를 두고도 집에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따른다. 이게 바로 라이프웨어의 매력이자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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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랄랄라」에 이어 포티투(대표 이예지)에서 전개하는 「멜트」도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프웨어로 주목받고 있다. 이예지 포티투 대표는 “우리는 24시간 커넥션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어려워진 것이다. 그러나 휴식은 균형 잡힌 삶의 필수조건이다. 휴식과 가장 밀접한 아이템에서 출발해 「멜트」를 론칭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마켓에서 홈웨어, 라운지웨어 카테고리를 독립적으로 브랜딩한 곳은 없었다. 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포진해 있으나 독보적 아이덴티티를 갖춘 곳은 많지 않다.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아직 수요층이 탄탄하게 잡히지 않은 라이프웨어시장을 공략해 좀 더 쉽고 패셔너블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멜트」의 상품 카테고리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두 가지에 걸쳐 포지셔닝했다. 캐주얼한 라운지웨어부터 베딩까지 다양한 제품군 속에서 집약적 아이템 선정이 돋보인다. 주요 상품군은 로브(가운) • 수면안대 • 파자마 등이며, 캐주얼한 착장의 스웨트셔츠와 쇼트셔츠도 지난 시즌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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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전문 라이프스타일 패브릭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운 리틀스칸디(대표 엄선미)도 눈길을 끈다. 「리틀스칸디」는 엄마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니치마켓을 선점한 브랜드다. 상품 구성도 재미있다. 목욕타월, 목욕가운 등 그동안 패브릭 디자인이 주를 이루지 않았던 상품에 스칸디 감성을 녹여내 선보인다. 유아 브랜드지만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신세대 맘’을 위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구성을 갖춰 국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소재는 초극세사 타월에 프린트를 입히는 방식이며 시즌마다 새로운 패턴을 개발하고 있다. 「리틀스칸디」는 올해부터 아이와 엄마가 커플로 입을 수 있는 목욕가운도 출시했다. 메인 타깃층인 엄마 소비자에 맞춰 아이에서 성인으로 확장, 패밀리 룩으로 확대 중이다. 엄 대표는 “패브릭에서 출발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패션의류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소품으로 아이템 확장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성인 상품으로 확장하면서 백화점 여성복층 팝업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2015년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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