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BRAND SONIA RYKIEL
choibo|07.01.15 ∙ 조회수 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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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에서 ‘니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단, 황혼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너제틱하게 자신의 컬렉션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 그의 디자인은 베이직하고 편안한 아이템이었던 니트를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핫 아이템으로 승화시켜 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LUXURY BRAND SONIA RYKIEL
프랑스를 대표하는 독립 디자이너
LUXURY BRAND SONIA RYKIEL
프랑스를 대표하는 독립 디자이너
크게 부풀린 빨간 머리와 짙은 눈 화장, 매부리코에 블랙 코디네이션을 즐기는 그녀의 외양은 자신이 창조해 내는 옷 만큼이나 독창적이고 유니크하다. 평범한 주부에서 ‘니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단, 황혼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너제틱하게 자신의 컬렉션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 그의 디자인은 베이직하고 편안한 아이템이었던 니트를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핫 아이템으로 승화시켜 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녀가 최근 더욱 빛나는 것은 대부분의 유럽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거대 럭셔리 기업에 인수·합병(M&A)되는 가운데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독립군단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프랑스 정부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여성부터 아동, 리빙까지 확대
1962년 그녀의 남편이 운영하는 숍 ‘LAURA’에서 직접 디자인한 스웨터와 임부복을 선보이며 패션과 인연을 맺은 리키엘 여사는 현재 자신의 회사인 ‘SONIA RYKIEL CDM S.A’의 오너이자 CEO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여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속속 대형 럭셔리 그룹에 M&A 되는 상황에서도 「소니아리키엘」은 패밀리 비즈니스를 통해 굳건히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현재 사위인 사이먼 번스타인은 부회장으로, 딸 나탈리 리키엘은 그룹 이사로, 여동생 다니엘은 액세서리 파트를 맡아 일하고 있다.
특히 나탈리는 스무살 때 「소니아리키엘」의 모델로 비즈니스에 참여해 97년 패션쇼 디렉터를 거쳐 그룹 이사직을 맡는 등 차근차근 브랜드와 혼연일치되는 과정을 밟았다. 소니아 리키엘이 그랬듯이 이제는 나탈리가 브랜드의 아이콘(Icon)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녀의 패션쇼에서는 매 시즌 리키엘 여사를 보는 듯한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의 모델들이 출연해 ‘리키엘 레이디’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는 「소니아리키엘」을 대중적이면서도 마니아적인 레이블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소니아리키엘」은 주 특기인 여성복 외에도 90년에 런칭한 「리키엘옴므」와 그보다 앞서 84년 선보인 「소니아리키엘앙팡」 등 남성과 아동까지 전 성별과 연령대를 아우르는 패밀리 브랜드인 동시에 코스메틱과 패션잡화 데님까지 그야말로 ‘All In One’ 레이블로 다양한 연령대와 테이스트를 지닌 소비자들에게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패션 외에 문학 음식 리빙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그는 79년 파리 갤러리라파예트, 뉴욕 블루밍데일스, 샌프란시스코 메이시, 도쿄 세이부 등 세계 주요 백화점의 쇼핑백을 디자인했다.
또한 파리 프테시아 호텔, 테르미누스산 라자르 호텔의 테이블웨어&메뉴 디자인과 쿠리욘 호텔의 마크 디자인, 미국 포드사의 레저 카 내장 디자인 등의 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받은 아이디어로 지난 96년 「피규리네스(Figurines)」라는 도자기 라인을 런칭해 리빙 디자인에서도 자신의 감각을 뽐냈다. 이렇듯 그녀의 다양한 관심사는 미식가협회와 아바나 시가 아카테미 여성저술가 국제협의회 등 다양한 협회 활동, 5권의 저서와 수많은 칼럼 등으로도 보여지고 있다.
올해로 런칭 38주년을 맞은 「소니아리키엘」은 현재 전 세계에서 1백48개의 부티크를 운영 중이다. 유럽이 76개점으로 가장 많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51개, 미국 19개, 중동과 오스트레일리아에 각각 42개점이 오픈돼 있다. 특히 일본에는 39개점이 오픈돼 있을 정도로 아시안들에게도 「소니아리키엘」의 인기는 뜨겁다.
세컨드 라인 「소니아」로 볼륨화
국내에서는 지난 99년부터 웨어펀인터내셔날(대표 권기찬)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매장은 8개의 부티크와 2개의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강남 롯데에비뉴엘 분당삼성플라자 현대부산점 등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중 신세계강남점의 경우 점 오픈 시점부터 꾸준히 A급 매장을 유지, 월평균 1억3천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새롭게 오픈한 현대부산점 역시 월매출 1억3천만원대를 기록하며 로열 부티크 내 1위를 고수 중이다. “최근 2년 새 매장이 2배로 늘어나는 등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고객층의 연령대가 20~30대로 젊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세컨드 라인인 「소니아」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라고 관계자는 전한다.
현재 「소니아」는 「소니아리키엘」 매장 내 5대5 비율로 복합 구성돼 있다. 웨어펀 측에서는 이르면 내년 S/S, 늦어도 F/W시즌까지 「소니아」를 분리해 별도 매장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소니아」는 우븐 니트 기준 30만~50만원대의 어포더블 럭셔리군으로 선보이고 있다. 「소니아리키엘」의 아이덴티티와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특징이다.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어려웠던 볼륨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미 본고장인 파리에서 4개의 「소니아」 매장을 전개 중이다. 세컨드 브랜드의 활성화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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