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구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15.03.12 ∙ 조회수 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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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현지= 홍영석 기자) 대구∙경북을 너머 세계로 향하는 ‘201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어제(11일) 대구 산격동에 위치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사장 노동훈)이 주관했으며 ‘제27회 대구컬렉션’과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2015)’와의 연계 및 ‘상해국제의류전시회(CHIC 2015)’의 진출 등으로 해외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꾀한다.

특히 ‘201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하 직패)’에 참가한 패션(최복호 영도벨벳 이노센스 메지스 앙디올) 및 소재 업체(백산자카드 송이실업 영도벨벳 텍스밀 알앤디텍스타일 보광 덕우실업)들은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CHIC 2015’에서도 전시 및 바잉쇼로 참가가 예정되어 있어 여느 해보다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직패’는 직물과 패션 업체가 콜래보레이션한 총 5회의 패션쇼로 구성되었으며, 이날 하루 동안 약 35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대구 전통의 패션 문화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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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패’의 첫 무대는 대구가 낳은 한국 대표 디자이너 최복호가 장식했다. 매년 다양하고 신선한 콘셉트의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아온 최복호는 올해 ‘직패’에서는 ‘패왕색(覇王色)’이라는 테마를 의상에 녹여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패왕색’이란 애니메이션 <원피스(One Piece)>에서 사용된 단어로, 모든 만물의 호흡을 제어하거나 방해하는 능력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고 압도하는 힘을 뜻한다. 이 테마 아래 최복호는 강한 카리스마와 상대를 압도하는 아우라를 작품에 담아 팜므파탈의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매력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디자이너 최복호와 함께 한 소재업체는 백산자카드(대표 이정근)와 텍스밀(대표 이상용)이다. 백산자카드는 1993년 창업 이래 여성 의류용 자카드를 전문으로 다루며, 기존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후가공과 소량 생산 판매 등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텍스밀은 높은 품질의 니트(knit) 원단을 ‘텍스로드(TEXROAD)’라는 브랜드로 개발, 생산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소재 업체로 북미 유럽 아시아와 일부 중동 지역까지 주요 시장으로 삼아 연 28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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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이글(Three Eagle)’이라는 브랜드로 고급스런 벨벳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영도벨벳(대표 류병선)이 ‘직패’ 런웨이에 올랐다. 소재의 특징에 맞게 ‘우아한 매력(Graceful Allure)’이라는 큰 주제 아래 6가지 작은 테마의 작품을 선보인 영도벨벳은 이번 패션쇼에서 고급스런 우아함과 함께 캐주얼하고 젊은 감각을 동시에 의상에 담았다. 특히 ‘프리미엄 클래식 컬러 콤비네이션(Premium Classic Color Combination)’이라는 컬러 매치로 벨벳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잘 살려 눈길을 끌었다. 1963년 영도섬유로 문을 연 영도벨벳은 1975년 미국 수출을 개시한 이래 2006년에는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고, 2010년에는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국내 벨벳 섬유 업체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또한 2012년에는 벨벳 전문 전시관 ‘영도다움’을 설립하여 벨벳 섬유에 대한 홍보와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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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의 대표 디자이너 천상두가 이끄는 ‘이노센스’는 올해 ‘직패’에서 ‘블룸(Bloom)’이라는 주제로 런웨이를 장식했다. 화려한 듯 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로 여성의 우아함을 추구해 온 ‘이노센스’는 이번 패션쇼에서 깔끔한 실루엣과 페미닌한 무드를 조성해, 봄을 맞아 한층 성숙하게 피어나는(Bloom) 여성의 느낌을 우아하게 표현했다. 소재 업체 백산자카드와 덕우실업(대표 이의열)의 섬유는 천상두 디자이너의 디자인 의도에 매우 절절하게 활용돼 ‘블룸’이라는 콘셉트를 훌륭하게 살렸다.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덕우실업은 1994년 설립 이후 대통령상(2007), 한국섬유패션대상(2010), 대한민국섬유소재품질대상(2013) 등을 수상하는 등 그 품질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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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커리어 캐릭터 브랜드로 론칭한 장현미 디자이너의 ‘메지스’는 이번 ‘직패’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장현미 디자이너는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모든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나아가 그 발견을 새로운 여성 패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창조해낸다는 의도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고급 트라이아세테이트니트(Tri-Acetate knit), 자카드류, 워싱 가공한 코튼 트렌치코트 소재, 모헤어 울 등의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활용했다. 이러한 다양한 섬유소재로 ‘메지스’와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한 업체는 보광(대표 윤원보)과 알앤디텍스타일(대표 강영광)이다. 보광은 나일론 폴리 코튼 레이온 등 다양한 소재를 생산해 1999년에 이미 500만불 수출탑의 성과를 이뤘고, 활발한 연구로 꾸준히 특허를 등록하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알앤디텍스타일은 여성용 정장이나 드레스에 주로 쓰이는 아세테이트(Acetate mixed fabric)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설립 8년 만에(2010)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노비즈, 글로벌 강소기업, ISO 9001, ISO 14001 등 기업과 품질 모두 인증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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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직패’ 마지막 무대는 김건이 디자이너의 ‘앙디올’이 담당해 화려하게 장식했다. 30~50대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2004년 론칭한 ‘앙디올’은 홍콩과 미국을 거쳐 일본과 쿠웨이트 등으로 수출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2012년에는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도 전시회 및 쇼에 참가했고 작년에는 뉴욕의 코트리(Coterie)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그 인지도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작년부터 선풍적인 유행으로 번져가는 1990년대의 스타일을 반영, ‘Back to the 90’s’라는 주제로 9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강조하면서 미완성된 느낌의 레이디룩 그리고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한 빈티지 룩을 선 보였다. 함께 한 소재 업체는 송이실업(대표 손황)과 백산자카드다. 뛰어난 에어제트(Air-jet Loom) 제직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송이실업은 높은 품질의 화섬 제품 뿐 아니라 교직 제품, 친환경 제품, 신소재 등 다양한 섬유 소재를 직접 생산하며, 매년 10회가 넘는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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