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겸|까르네듀스틸 사장 겸 디자이너

sky08|15.03.19 ∙ 조회수 6,075
Copy Link

이대겸|까르네듀스틸 사장 겸 디자이너 3-Image



내 편집숍 비즈니스 시대와 함께 걸어온 이대겸 까르네듀스틸 사장 겸 디자이너. 지난 2009년 디자이너 브랜드인 「까르네듀스틸」을 시작해 5년간 내공을 쌓은 그가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제 어엿한 사장이지만 디자이너로서 승부를 걸고 싶다는 그는 올해 세컨드 브랜드 「레프트XXX」를 론칭하고, 「까르네듀스틸」의 해외 비즈니스에 도전한다.

「레프트XXX」는 지난해 12월 ‘위즈위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레프트XXX」는 왼손잡이(Left hand)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왼손잡이로 사는 사람들의 조금은 독특한 감성을 가져오기 위해 사용했다. 가격대부터 디자인까지 컬렉션 브랜드인 「까르네듀스틸」보다 낮은 포지션으로 배치했다.

주요 아이템 역시 맨투맨 티셔츠 저지 등 캐주얼 의류 중심으로 구성했고, 베이직 속에 「까르네듀스틸」의 DNA를 디테일로 표현했다. 가죽 소재를 패치워크하거나, 날렵한 선을 활용, 컬러를 분할, 탈부착하는 방식 등이 그것이다. 가격은 티셔츠가 4만~10만원대, 아우터가 30만원 미만이다. 「레프트XXX」는 온라인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의 팝업 스토어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레프트XXX」를 론칭한 덕분에(?) 「까르네듀스틸」은 오히려 자신의 디자인 감성을 진하게 담을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다. 「까르네듀스틸」은 여성복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날렵한 실루엣과 탈부착이 가능한 컨버전스형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파리에서 유학한 그의 이력이 고스란히 착장에 담겨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 디자이너는 “「까르네듀스틸」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싶다. 첫 번째가 아시아, 그리고 미주, 마지막으로 유럽, 즉 파리컬렉션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까르네듀스틸」은 홍콩 레인크로퍼드 트위스트 신시어백화점에서 판매 중이며 2월 뉴욕패션코트리에도 참가했다. 첫술에 배부르긴 어렵겠지만, 올해 홍콩 방송국 HKTV 쇼핑몰에 입점할 계획도 있어 점차로 해외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비즈니스와 함께 「까르네듀스틸」은 국내 홈쇼핑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한다. 이 디자이너는 “홈앤쇼핑은 최근 하용수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패션 영역 강화에 힘쓰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판로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디자이너는 국내외 디자이너 편집숍 1세대로 꼽히는 ‘플로우(Flow)’에서 유통을 시작하며 디자이너 브랜드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대중의 감성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2010년 두타에 입점했고, 지금의 「레프트XXX」를 론칭하는 데 밑거름을 쌓았다. 그는 “대중성은 언젠가 스스로가 풀어야 할 중요한 비즈니스 키워드다. 대중이 선호하는 감성과 디자인 DNA를 동시에 표현하는 방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타의 고객들을 경험하며 개성 넘치는 아이템보다 활용도가 높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베이직 상품 개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무엇보다 그는 「까르네듀스틸」과 「레프트XXX」 두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패션비즈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