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 케링그룹, 순이익 10배 업!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15.03.09 ∙ 조회수 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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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2의 럭셔리 그룹이 2014년 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케링은 순이익만 5억2890만 유로(약6875억원)를 기록, 작년의 4960만유로(약644억원) 대비 약 10배의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는 그룹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하는 유럽 밖에서 일궈낸 것이다. 한편 케링은 지난 한해 연간 100억3700만 유로(약 13조48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내면서 2013년 96억5570 만유로(약12조5524억원) 대비 4% 성장했다.
이처럼 유로존을 제외한 지역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79%나 되는 케링 그룹의 선전은 일본과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활발한 구매에 힘입은 결과인 한편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이머징 국가에서도 선전한 결과다. 이는 그동안 케링그룹의 균형감 있는 브랜드 구성과 지리적 선점, 그리고 전 세계에 뻗어있는 다양화된 유통채널 등 그룹이 '다변하는 경제적인 여건과 지난 수분기동안 이루어진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로 개선된 덕이다.
프랑소와 앙리 회장은 “2014년에 진행한 경영적인 부분이나 구조적인 부분의 조정 과정을 통해 회사가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드로 통합과 특화(전문화)를 이루어냈다”고 전했다. 영역별로는 럭셔리 디비전이 매출 67억8600만유로(8조8218억원)로 6% 성장했으나 그룹의 메인 브랜드 「구치」는 몇 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특히 홍콩에서 매출이 떨어지면서 연간 매출이 34억 9720만 유로(4조 5463억원)로 -1.8%(전년 -1.1% 대비) 떨어졌다.
일본과 미국에서 특히 선전
영업이익도 10억600만유로(1조3078억원)로 6.7% 떨어졌다. 하지만 4분기에는 상승세를 타면서 한해의 마진율이 30.2%를 기록하면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이브생로랑」과 「보테가베네타」는 각각 27%와 11.3%라는 엄청난 매출 성장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디비전은 케링그룹의 또 다른 메인 축인 브랜드 「푸마」가 지난 하반기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기 시작, 긍정적인 사인을 보여준 '중요한 한해'였다. 하지만 이 세계적인 독일 스포츠 브랜드를 살리기 위한 엄청난 자금의 투입과 「구치」의 침체, 환율 영향 등은 케링그룹의 영업이익을 5% 다운시키면서 16억7000만유로(2조1710억원)에 머물렀다.
「푸마」 자체만으로는 지난해 매출 30억유로(지난해 대비 3.4% 신장)에 영업 이익은 1억 2800 만유로로 1년새에 3분의 1로 떨어졌다. 올해 케링은 「푸마」의 리스트럭처링 플랜을 꾸준히 진행, 엄격하고 까다로운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2014년 영업 이익이 1.5% 떨어진 16.6%에 머물렀다.
당기 순이익은 인터넷 유통업체인 ‘레드캣(Redcat, 라흐두트, 릴레이 콜리 등 소유)’의 구조 조정 비용으로 5억 유로가 잘려나갔지만 이 예외적인 변수를 제외하면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4.4% 떨어진 11억8000만유로다.
2015년 M&A 계획은 없어
케링그룹의 매출이 유로존 밖에서 5분의 4를 차지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노출돼있어 올해 매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분기 이익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케링그룹의 CFO 장마크 듀프레는 전했다. 케링의 프랑소와 앙리 회장은 올해에 “그룹이 실질적이고 중요한 이익을 내는 성장을 이뤄낼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소와 앙리 회장은 연간 매출 발표를 위한 기자 회견장에서 올해에 브랜드 인수 합병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2015년에 어떠한 인수합병도 없을 것임을 확실히 밝힌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우리는 「브리오니」 「포멜라토」 「율리스 나르딘」 「크리스토퍼 케인」등 많은 브랜드들을 인수해왔다. 이제 우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충분히 강해졌다”고 그는 강조했다.
"만약 '굿 네임(good name)' 브랜드가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다면 그 브랜드를 인수하는 자에게 '좋은(good)'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프랑소와 회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케링의 운영에서 1순위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두말할 것 없이 「구치」와 「푸마」 두 브랜드”라고 그는 강조하며 기존의 브랜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케링그룹의 20여개 브랜드 포트폴리오 중 매출이 각각 35억유로와 30억유로에 이르는 「구치」 와 「푸마」는 그룹의 캐시카우로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두 메인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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