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짝퉁 '오렌지팩토리' 등장
김숙경 발행인 (mizkim@fashionbiz.co.kr)|15.02.26 ∙ 조회수 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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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대국 2위에 올라선 중국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지만 반대로 넘쳐 나는 짝퉁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심각하게 골머리를 앓는 곳이기도 하다.
「아르마니(ARMANI)」를 흉내 낸 「안마니(ANMANI)」가 거리낌 없이 판매되고 있고, 「나이키(NIKE)」가 「나케(NAKE)」로, 「아디다스(ADIDAS))」가 「아디도스(ADIDOSS)」로 둔갑돼 판매된다. 「스타벅스(STARBUCKS)」를 흉내 낸 「벅스스타(BUCKSSTAR)」는 당당하게 유사상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패션에서 F&B까지 짝퉁이 넘쳐 나는 가운데 최근 유통 짝퉁까지 등장해 화제다. 국내에서 리테일 SPA의 영역을 신규 개척한 '오렌지팩토리'의 짝퉁이 중국 심양 서탑지역에 등장한 것.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건물의 이곳 쇼핑몰(조감도 사진은 중국 '오렌지아울렛' 오픈을 소개하는 브로셔)은 '오렌지아울렛'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버젓이 영업에 들어갔다. 상표 로고 타입과 메인 오렌지컬러 사용에서 '오렌지팩토리'를 카피했지만 매장MD와 운영은 상대적으로 조악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전상용 사장은 "오렌지팩토리의 짝퉁이 중국에 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를 얻었다는 뜻 아닐까요?(웃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짝퉁 유통이 있다고 합니다.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오렌지팩토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지역까지 퍼졌다고 봐요.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다들 힘들었던 지난해에도 저희는 20% 신장했어요"라며 좋은 상품 정직한 가격으로 계속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렌지팩토리' 짝퉁이 중국에서 확산될 우려는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중국의 대표 국유자산관리 업체인 신다그룹과 손잡고 '오렌지팩토리'의 PB 상품을 비롯 매장 외관, 인테리어, VMD 등 소프트웨어 일체를 수출하는 컨설팅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협업은 신다그룹이 투자자금 마련과 매장임대 건설 등을 맡고, 오렌지팩토리가 자체 PB 수출 및 매장 운영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앞으로 중국에서 자주 접하게 될 '오렌지팩토리'는 한국과 동일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리테일형 SPA로 이해하면 된다.
한국에서 성업중인 오렌지팩토리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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