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숍 '비슬로우' 비결은 비패션 인력!

inkk|15.02.06 ∙ 조회수 1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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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모여 브랜드를 만들면 어떤 모습일까? 적어도 들어가는 순간 1개 아이템 이상을 사게 되는 곳일 것이다.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브랜드 슈퍼텍스앤컴퍼니(대표 김태현)에서 전개하는 남성 편집숍 「비슬로우(Beslow)」가 인기다. 서울 이태원과 신사동 가로수길, 대구 동성로에 플래그십스토어 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브랜드가 대중 남성들의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이태원점은 한강진역부터 이태원역 일대 그 거리에서 매출이 가장 높고, 작년 12월 오픈한 신사 가로수점도 꾸준한 신장률을 보인다. 50대 부장부터 한양대학교의 공대생, 패션소비가 높은 20대 여미족까지 이태원과 가로수길 매장은 다양한 남성들의 쇼핑 핫스폿으로 손꼽힌다.

수 많은 남성 전문 편집숍이 생겨나는 지금, 「비슬로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비슬로우」를 만들어가는 '플레이어'들이 모두 비전공자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비슬로우」를 이끄는 김태현 대표 이하 론칭 멤버들, 팀장급의 직원들은 모두 패션 전공자가 아니다. 그저 쇼핑을 너무 좋아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모여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김태현 대표는 명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금융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다. 또 상품 디렉터, 브랜드 매니저 모두 비전공자다.

서울 이태원 거리서 패션매출 상위, 상품력 인정

박종진 브랜드 매니저는 “「비슬로우」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20대 후반이다. 20대에 한정된 수입으로 좋은 옷을 살 수 있는 곳이 없어 직접 만든 브랜드가 바로 「비슬로우」다. 때문에 상품 가격 그리고 숍의 분위기까지 소비자에게 포커싱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남성 편집숍들이 “남성 패션의 모든 것을 팝니다”를 모토로 하고 있다면 「비슬로우」는 “지금 찾고 있는 그 아이템을 팝니다”를 말하는 듯 하다. 즉 ‘사고 싶은 옷’보다 ‘사야 하는 옷’에 가깝다. 판매자가 정한 기획과 콘셉트를 강요한 곳이 아닌 소비자를 중심으로 해석한 매장인 것이다. 「비슬로우」는 남성들의 에센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풀어내 입소문이 났다. 시즌별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며 인테리어 등에서 클래식한 「비슬로우」만의 이미지로 포장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멋드러진 매장 안에 ‘사고 싶은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최근 이 숍에는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겉이 화려고 멋진 남성 편집숍은 많지만 막상 안을 살펴보면 막상 손이 가는 기본 아이템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숍을 찾기가 쉽지 않다.

「비슬로우」는 45~50%를 PB 컬렉션으로 구성하며 실속 있는 쇼핑을 제안한다. 때문에 역시 PB 아이템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잡아준다. 자체 컬렉션은 토털 아이템으로 구성하지만 그 중에서도 남성들이 데일리로 입을 수 있는 핵심 시그니처 아이템 2가지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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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F/W 시즌, PB 구스 다운 재킷 1000장 완판

카고 팬츠와 재킷이다. 「비슬로우」의 카고팬츠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효자 아이템이자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주 요인이다. 소비자들은 “「비슬로우」의 카고팬츠 핏은 믿고 산다”고 반응할 정도다. 「비슬로우」는 매 시즌 카고팬츠를 면 소재는 물론 코듀로이부터 울 카모플라쥬 등 다양한 컬러와 패턴 패브릭으로 선보인다.

재킷도 마찬가지로 기본 클래식한 실루엣에 누빔 컬러 소재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지난 F/W 시즌에는 재킷형 구스 다운을 디테일을 다양하게 선보인 것이 히트행렬을 이었다. 이 아이템은 3개 매장과 직영 온라인몰에서 1000장 이상 판매됐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PB 아이템은 생산 단가를 최대한 낮춰 구스 다운 재킷이 30만원 대, 카고 팬츠가 10만원 대 초반이다. 백화점에 입점한 제도권 브랜드에 비해 최대 30~40% 저렴하다. 여기에 수입 상품은 총 40개 브랜드로 의류 백 슈즈부터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담아내 다양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비슬로우」는 사입과 자체 레이블의 비중을 1:1로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흥미와 실속 있는 쇼핑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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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대표 이하 패션 비전공, 소비자 이해 높아

김태현 슈퍼텍스앤컴퍼니 대표는 “「비슬로우」는 소비자와 호흡하는 매장이다. 「비슬로우」가 추구하는 슬로우 철학은 브랜드의 맹목적인 성장이 아니라 천천히 가더라도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매장을 지속하는 것이다. ‘편안한(Comfortable)’ ‘재미있는(Enjoyable)’ ‘웨어러블(Wearable)’이 「비슬로우」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다”고 말했다.

최근 「비슬로우」는 처음으로 패션 전문가를 영입했다. 그는 바로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로 유명한 디자이너 이동기 실장이다. 이동기 실장은 「비슬로우」의 브랜드 철학, 소비자에 대한 태도에 공감하며 흔쾌히 합류했다. 시그니처 아이템, 상품 퀄리티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이 실장의 합류는 「비슬로우」의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이 실장은 “「비슬로우」에 합류하게 된 것은 소비자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합리적인 브랜드라는 생각에서다. 「비슬로우」는 패션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의기투합해 론칭한 브랜드다. 소비자가 가장 필요한 아이템을 감성적으로 포장했을 때 그 피드백은 기대 이상으로 빠르고 뜨겁다.

개인적으로도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지만 소비자 중심의 에센셜한 상품에 대한 욕심을 「비슬로우」에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2가지 강력한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비슬로우」가 또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설명: 「비슬로우」 신사 가로수점과 디자인 디렉터로 합류한 이동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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