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닷컴, 온라인 패션 파트너로!
코센은 온라인부터 해외직구(직접구매)시장의 중심에서 날개라도 단 듯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에 직격탄을 날리며 무서운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마켓이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을 보면 ‘온라인 사이트 구축 서비스’와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로 나뉜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지원하는 △메이크샵은 쉽게 말해 인터넷 임대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이를 사용하는 클라이언트들이 소액의 월사용료를 지불한다. 메이크샵은 현재 온라인몰 운영에 필요한 물류시스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되는 SCM의 실현까지 가능하다.
몰테일 전년비 2배↑, 직구시장 점유율 60%
또 미국의 동부와 서부, 일본, 중국, 독일에 지사와 물류센터, 결제 시스템, 언어지원을 구축해 클라이언트의 해외 진출을 손쉽게 했다. 「난닝구」 「릴션」 「아보키」 등이 메이크샵의 대표적인 회원이다. 이 밖에도 2200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메이크샵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펼치고 있다.
‘몰테일(post.malltail.com)’은 지난 2009년 론칭부터 전년비 2배 신장을 거듭하며 코센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업이다. 몰테일은 해외배송대행으로 해외구매대행과는 다른 사업이다(주석 참조). 몰테일은 해외 지사의 물류센터를 통해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대신 받아 한국으로 안전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 사업은 국내에 해외직구 붐이 불면서 날개를 달았다. 직구의 단점인 안전한 배송을 공략해 브랜드화하며 틈새를 파고든 것이다. 몰테일의 작년 순수매출은 250억원, 거래액은 6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구매대행 배송대행을 이용한 해외직구 거래액이 연간 8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해 볼 때 몰테일은 6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엔 2배 신장한 5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배송 건수는 올해 말까지 150만건으로 예상한다.
직구시장 대중화, 5060세대도 5% 차지
몰테일의 성장은 작년부터 직구의 대중화를 기점으로 급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 LA와 뉴저지에 있는 물류센터의 규모를 4배 이상 증축했을 정도다. 몰테일은 현재 85만명까지 회원이 증가했다. 구성을 보면 30대가 68%로 가장 많고 40대가 18%로 그다음이다. 눈에 띄는 것은 5060세대가 5%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대중화 외에 또 주목할 점은 구매 상품의 변화다. 기존 직구를 이용할 때 소비자들은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상품이나 명품을 싸게 구입했다. 그에 비해 지금 소비자들의 직구 상품은 10만원대 패션 아이템부터 100만원이 넘는 전자기기까지 다양해졌다. 이는 소비자들이 PC 또는 스마트폰 하나로 글로벌 시장을 보며 국가가 아닌 상품 자체와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코센은 글로벌 사업이 직진출 라이선스 등의 옛날 방식만을 통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해외에 직접 나가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판매 영역을 지구 반대편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상적인 얘기들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역직구몰 ‘OKDGG’ 한 달에 1만명씩 회원 증가
코센에서 운영 중인 ‘메이크글로비’와 ‘OKDGG(www.okdgg.com)’를 봐도 피부로 느껴진다. 메이크글로비는 메이크샵 회원사들이 가입할 수 있는 추가 서비스다. 중국어 일어 영어 등 언어지원과 해외 결제서비스, 물류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OKDGG는 전 세계 60개국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온라인몰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진출한 브랜드 「난닝구」의 경우 메이크글로비 서비스를 통해 중국에서만 월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해외 소비자들이 모바일웹을 통해서도 바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 「난닝구」는 온라인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브랜딩해 현지에서 국내 영 캐릭터 못지않은 퀄리티로 인식된다.
최 이사는 “온라인을 저가 브랜드 판매 혹은 재고 소진 채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까? 「난닝구」가 중국에서 잘되는 것은 브랜딩을 잘 구축한 결과다. 중국 내에 카피 제품이 넘치지만 그들이 굳이 「난닝구」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브랜딩 때문이다. 「난닝구」는 해외에 지사 하나 없이도 전 세계로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이크샵 회원사 「난닝구」, 중국 월매출 5억원
역직구 오픈마켓 쇼핑몰인 OKDGG 또한 외국인 회원이 한 달에 1만명씩 늘며 무서운 확장세를 보인다. 현재 회원수는 15만명, 일 방문자 수는 20만명, 월평균 매출액은 3억원에 달한다. 해외 지사 5곳에 있는 코센의 물류센터에서 현재 전 세계의 쇼핑의 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해외 상품이, 해외에서는 국내 상품이 코센 물류센터를 통해 활발하게 교류되고 있다.
OKDGG는 전년대비 매출이 180% 이상 증가했다. 주문건수는 약 1만2000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중화권(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이 55%로 1위를 차지한다. 뒤이어 미국 19.2%, 호주&뉴질랜드 6.9%, 일본 5.8%, 캐나다 3.4%다.
중국 일본은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앞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제도권 브랜드들이 메이저를 앞설 날이 머지않았음을 방증한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온라인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오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코센의 숨은 시스템이 있다.
온라인 기반 시스템, 브랜드 확장 가능성 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물류를 통합해 소비자의 흐름을 한 시스템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의 움직임을 데이터화하기 어려운 반면에 온라인에서는 쉽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회원 확보는 물론 장바구니에 어떤 상품의 어떤 사이즈 어떤 컬러를 담았는지까지 데이터화할 수 있다.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들은 이를 오프라인에 적극 활용한다. 온라인몰에서 쌓은 데이터를 매장 내 상품구성에 반영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물류 시스템으로 이뤄져 온·오프 간의 재고 교류(RT)가 유연하기 때문에 소진율도 높다. 소량생산과 QR 시스템만 뒷받침된다면 온타임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며 최고의 효율을 올릴 수 있다.
김기록 코센 대표는 “국내 오프라인 브랜드들은 생산에 맞춰 30년간 이어 온 시스템이기 때문에 온라인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제일모직 LF 등의 대기업도 온라인 개발이 더딜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의 시스템에서는 상품과 소비자만이 주인공이다. 일별 · 시간별 백 데이터를 활용해 니즈에 맞는 상품을 만들되 최대한 적재적소에 소개하니 적중률이 높게 마련이다.
반면 오프라인 기업들의 시스템은 생산과 기획이 주인공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기획자의 ‘감’ 또는 1년이나 지난 작년 데이터에 의존하니 재고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코센은 최근 재고의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셀피아(Sellpai)’를 개발했다.
셀피아, 블루투스 바코드로 재고 흐름 한눈에
셀피아는 상품마다 블루투스 바코드를 입력해 운영 중인 모든 매장의 판매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상품이 매장으로 배송되는 중에도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다양한 온라인몰에 입점해도 시간대별 통합된 주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주문정보가 한곳으로 모이면 다음 상품 리오더를 밑받침할 데이터가 마련된다. 또 상권에서 잘 팔리는 상품 정보를 알 수 있어 로컬라이징에도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패션 기업들이 하는 가장 큰 착각은 쇼핑몰만 만들면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없진 않겠지만 굉장히 제한적이다. 이를 오프라인과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옴니채널이다. 메이크샵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본 쇼핑몰 구축비용이 1000만원이다. 셀피아 등 서비스에 가입하면 추가비용이 들지만 최대 1억원을 넘어가지 않는다.”
그는 이어 “백화점 매출이 점점 하락하고 SPA 등 오프라인 시장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시장은 좁아진다. 효율이 목숨과 같이 치부되는 이 시점에 백화점의 비싼 수수료를 돌파할 방법은 온라인뿐이다. 글로벌 진출 또한 같은 맥락에서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다른 시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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