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사라진 고가패딩 열전

shin|14.11.26 ∙ 조회수 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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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이 가격만 터무니 없이 비싼 ‘프리미엄’에 소비자들이 뿔났다. 수백만원대의 일명 명품 패딩이라 불리우는 수입 패딩 브랜드들의 충전재가 구스다운이 아닌 오리털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프리미엄 다운점퍼 수입브랜드 8개와 아웃도어 브랜드 9개 등 총 17개 브랜드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입 제품 16개 가운데 거위털을 사용한 구스다운 점퍼는 단 4개(25%)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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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거위털을 충전재로 쓰고 있는 곳은 「몽클레르」 와 「에르노」 뿐이었다. 반면 「캐나다구스」와 「파라점퍼스」 「CMFR」 「노비스」 「아이그너」 「무스너클」 등 6개 브랜드, 12개 제품은 충전재가 전부 오리털이었다. 거위털은 고사하고 심지어 보온성이 높은 솜털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조차 적었다. 「CMFR」 「노비스」 만 100% 솜털을 채웠고 나머지 브랜드 제품들은 솜털과 깃털을 섞어서 쓰고 있었다. 이 해당 제품들은 ‘프리미엄 패딩’으로 불리며 몸값이 최저 108만원에서 최고 271만원에 이른다.

충전재의 원산지표시는 어떨까. 다운점퍼의 핵심 소재인 충전재의 원산지 표시는 전혀 없었으며, 심지어 일부 수입업체는 충전재의 원산지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의 경우 가격이 43만~79만 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거위털을 사용하는 일이 대다수다. 9개 아웃도어 브랜드는 거위털을 충전재로 쓰고 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명품 다운점퍼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패딩의 기능적인 면을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충전재 원료와 혼합비율, 원산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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