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브랜드 속속, '김정아' 그는?

inkk|14.11.07 ∙ 조회수 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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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컨템포러리 마켓에 또 한번 리프레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최근까지 수입 마켓을 장악하던 프렌치 무드의 브랜드들 또한 동질화 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지 않나요? 여기에 유명 브랜드는 직구 시장이 커질수록 확장에 한계가 있죠. 샘플링은 현지에서 부상하는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에 로컬라이징하며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에요.”

김정아 샘플링 사장이 수입 컨템포러리 시장의 넥스트를 이어가겠다며 당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사장은 지난 3월 현대백화점 본점에 선보인 「데바스티」 장기 팝업스토어에서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데바스티」는 프랑스의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 오필리아끌레르(Ophelie Klere)와 프랑소와알라리(Francois Alary)가 이끄는 여성복 브랜드다.

국내에 거의 인지도가 없는 이 브랜드는 블랙&화이트, 특유의 재치 있는 프린트 패턴으로 단숨에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측에서는 당시 5월까지 예정했던 팝업 기간을 3개월 늘려 7월말까지 연장했다. 당시 「데바스티」는 1억원대 월평균 매출을 달성하며 이슈를 모았다.

김 사장은 “로컬 수입할 것 없이 국내 패션시장은 공급 과잉입니다.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죠. 컨템포러리 존도 이제 더 신선한 아이디어로 접근이 필요합니다. 즉 그 안에서도 뚜렷하고 개성 있는 아이덴티티가 브랜드에 생명력을 가져오죠. 「데바스티」가 인지도 없이 그만한 매출력을 가져갈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해요”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공원 부근 명품가에 해외직수입 편집숍 ‘스페이스눌(space NULL)을 선보이며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이다. 당시 정윤기 장윤정 등 대표 스타일리스트와 송혜교 등 A급 스타들의 단골 숍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무엇보다 「알렉산더왕」부터 시작해 국내에 첫 선보인 「하셰」 등으로 바잉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특히 「하셰」는 당시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 패션으로 이슈화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김 대표가 가진 신규브랜드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직관력과 PPL 전략이 딱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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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이 운영하는 편집숍 ‘스페이스눌’은 지난 2009년 현대백화점 본점에 이어 갤러리아 WEST관에 입점하는 등 강남 상권에서 높이 평가 받기도 했다. 현재 ‘스페이스눌’ 매장은 압구정 직영점과 현대백화점 코엑스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잠실 C2몰 오픈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6년 간 이어온 편집숍을 유지하되 유수의 브랜드를 국내에 안착시킨 경험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에 도전한다.

편집숍으로써가 아닌 발굴한 브랜드를 국내에 로컬라이징하며 백화점 쇼핑몰 등으로 볼륨을 확장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 주력 브랜드가 「데바스티」다. 이 외에는 스웨덴 브랜드 「홉(HOPE)」 「타이거오브스웨덴(Tiger of Sweden)」 를 포함 「메릴링(maryling)」 「코텔락」 「스테판슈나이더」 「파데칼레」「필리파케이」 「데이드림네이션」 현지 인기 브랜드 8개에 대해 공식 수입계약을 맺고 준비해왔다.

「데바스티」는 주요 상권에서 팝업스토어를 릴레이식으로 진행하며 시장성을 입증해나간다. 상반기에는 현대본점에 선보였으며, 지난 9월에는 갤러리아 WEST관에 장기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홉」은 ‘「홉」 플러스 스페이스 눌’이라 이름한 정식 매장으로 현대백화점 본점에 입점해있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를 신선함과 강렬한 아이텐티티를 앞세워 어필할 계획이다. 앞서 말했듯 김 사장은 동질화 현상을 피할 수 없는 국내 패션시장 내 따라올 수 없는 브랜드의 특성과 유니크함을 브랜드 발굴의 최고 기준으로 삼는다. 쏠림 현상에 흔들리지 않을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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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김정아 샘플링 대표(上)와 「데바스티」 「홉」 「타이거오브스웨덴」의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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