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만발 편집숍 ‘레어마켓’ 주목!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이색 편집숍 ‘레어마켓(Rare Market)’이 들어섰다. ‘레어(Rere 희귀한)’라는 이름만으로도 그들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레어마켓’은 외관에서부터 가구 하나하나까지 센스 있는 연출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이곳에는 「잉크(eenk)」 「자크머스(jacquemus)」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들이 가득하다. 색다른 소품과 은밀한 분위기의 워터바까지 그야말로 독특한 구성에 눈이 즐겁다. 수작업으로 이뤄진 외관의 스팽글부터 매장의 다양한 소품과 피팅룸까지 어느 곳 하나도 레어마켓을 만든 권다미·정혜진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신체’를 모티브로 곳곳에 놓은 마네킹들과 가발을 이용한 소품까지 직접 제작했다. 또 외부 테라스에 놓인 엉덩이 형상의 의자는 숍을 찾은 고객들이 모두 사진을 찍게 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색다른 인테리어, 독특한 공간 구성 눈길
대기업이 운영하는 엄청난 규모의 숍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까지 편집숍이 넘쳐 나는 시대에 새로운 숍 오픈 소식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편집숍 가운데 자신만의 콘셉트를 유지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숍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자신만의 특성을 드러내지 못한 채 평범한 멀티숍으로 연명하고 있는 대다수 편집숍과 분명하게 선 긋기에 나선 ‘레어마켓’은 제대로 된 진짜 편집숍의 개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곳은 1·2층 총 330㎡(100평)의 공간에 의류부터 슈즈 가방 액세서리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상품이 구성돼 있다. 1층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꿔 준다. 2층에서는 의류 외에 가구 책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을 다룬다.
비밀스럽게 연결된 워터바 또한 ‘레어마켓’의 트레이드마크다. 흰 타일로 사방이 막혀 있는 방 안의 한쪽 벽면을 세계 각국의 물로 채웠다. 흔한 커피숍의 구성이 지겨웠다는 정혜진 대표의 선택이다. 쇼핑 후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라 더욱 인기몰이 중이다.
해외 브랜드 소개에 콜래보레이션까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브랜드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튀에몽트레저(Tu es mon Tresor)」는 일명 진주 바지로 할리우드 스타 리한나가 입어 유명해진 브랜드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유나이티드앤코(UNITED&CO)」 독특한 그래픽으로 유명한 프랑스 티셔츠 브랜드 「에트르세실(Etre Cecile)」 등도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편집매장 ‘샵패션위크’를 운영하던 정 대표가 판매에 초점을 맞춘 베이직하고 가져가기 쉬운 상품들을 담당한다면 세계적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의 누나인 권 대표는 유니크한 디자인에 신경 써 밸런스를 맞춘다. 이런 취향의 차이를 조화시켜 숍에 상품들을 채우고 판매 비중을 맞춰 간다. 차별화된 편집숍을 만들기 위해 해외 브랜드들과의 콜래보레이션 및 독점 판매권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오는 11월부터 선보이는 맨즈웨어 「바비에이블리(Bobby Abley)」의 경우 2년 독점 익스클루시브 전개권 획득 및 레어마켓과의 콜래보레이션도 확정했다. 또한 슈즈 브랜드 「자쉬아샌들」 「언타이틀」과 티셔츠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재미있는 작업들로 해외 브랜드들도 ‘레어마켓’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가고 있다.
통 큰 구매 가능한 외국인 비중 50% 차지
정 대표가 이전 편집숍을 통해 만나 온 고객들과 오픈 전부터 관심을 갖던 패션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이 숍은 네이밍에 걸맞게 모든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진정한 레어 아이템을 보유하게 됐다.
지드래곤, YG스타일리스트 등이 ‘레어마켓’ 오픈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지드래곤의 팬들이 국내외에서 몰려들고, 강남이 관광특구가 되면서 독특한 인테리어에 끌려 들어오는 관광객의 비율도 무시할 수 없다. 매장을 찾는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50%를 차지할 정도다.
권 대표는 “파리의 대표 편집숍인 ‘꼴레뜨(COLLETTE)’에 갈 때마다 느끼지만 색다른 브랜드나 상품이 없더라도 언제나 핫하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레어마켓도 항상 핫한 숍으로 만들고 싶다. 구매를 하든 말든 방문만으로도 즐거운 기분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구매 가능 사이트부터 유통망 확장
그녀들이 함께 기획하고 디자인한 「레어마켓」 PB상품들도 갖췄다. 아직 풀 컬렉션 라인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외관 스팽글과 동일한 콘셉트로 스팽글을 이용한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이번 F/W부터 정식 컬렉션 라인을 제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의류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 줄 소품 스테이셔너리 등 다양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글로벌 사이트도 오픈할 예정이다. 전 세계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내의 좋은 브랜드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 신진 디자이너들을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취지다. 영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언어 지원, 해외배송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처음 주목받은 이유가 무엇이든 지금 ‘레어마켓’은 진정한 레어마켓을 보여 주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막대한 자금으로 달려들어도 쉽지 않았던 구성이다. 이는 직접 발로 뛰고 숍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두 사장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진 결과다. 앞으로도 ‘레어마켓’에서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액션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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