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디텍스? 아다스트리아

fcover|14.07.01 ∙ 조회수 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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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SPA 전문 기업 인디텍스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패션 리테일 전문기업 아다스트리아홀딩스가 있다. 이 회사는 60년 전통의 패션 전문기업 일본 포인트사와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9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트리니티아트가 합작한 회사다. 즉 일본 포인트사를 중심으로 어패럴, 리테일 각 분야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을 통합 재편성한 것이다. 아다스트리아홀딩스는 2013년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아시아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유통 환경 변화와 맞물려 제조 중심에서 리테일 비즈니스로 완전히 터닝하며, 유럽에서 패션 리테일 기업으로 거듭난 인디텍스사와 비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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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스트리아홀딩스는 두 리테일 회사를 통해 ▲멀티 브랜드▲멀티 카테고리 전략을 취하고 여기에 이 회사만의 강점인 ▲밸류체인(Value Chain) 시스템을 활용해 SPA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멀티브랜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환경에 따라 소비할 수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현한 것으로 10대부터 50대, 중저가부터 고가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멀티 카테고리는 패션(남성, 여성, 아동)뿐 아니라 액세서리 생활잡화(키친, 스테이셔너리, 가구, 인테리어, 카페)까지 확장, 소비자가 요구하는 카테고리를 계속해서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을 통해 대형 매장에 콘텐츠를 다채롭게 채우고, 새로운 브랜드를 계속 발굴하고 조합하는 것.

밸류체인의 키는 점포, 현장, 마켓에서 수집된 고객의 니즈를 500개 협력업체를 통해 가장 발 빠르게 선보이는 데 있다. 이 500개 협력업체를 컨트롤하는 회사는 ‘내추럴나인’으로 이 역시 아다스트리아홀딩스 산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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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다스트리아코리아에서 하반기 국내 론칭하는 「니코앤드」「로리즈팜」 일본 매장 전경

현재 회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는 30개 이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브랜드는 라이프스타일 SPA 「니코앤드」, 여성 영 패스트패션 브랜드 「로리즈팜」, 토털 패션 브랜드 「글로벌워크」 등이 있다. 이중 「니코앤드」와 「로리즈팜」은 올해 한국에 론칭한다.

다 브랜드 전략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MD시스템이다. 아다스트리아홀딩스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는 모두 브랜드MD와 스토어 MD를 두고 있으며, 이 중 스토어 MD는 현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기획한다. 즉 회사 내의 모든 브랜드는 기존 패션 전문기업의 상품기획 과정(시즌 콘셉트 설정 후 디자인, 기획, 생산)을 따르지 않고 소비자로부터 기획이 시작된다.

스토어 MD는 모두 매니저로 현장 경력이 있던 사람만을 대상으로 구성한다.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사람들도 그 브랜드의 메인 타깃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니코앤드」를 만드는 팀은 2535 여성이 주를 이루며, 「스튜디오클립」처럼 타깃 에이지층이 높은 브랜드는 30대 중·후반이 팀을 이룬다. 아다스트리아홀딩스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대부분이 2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자회사인 포인트가 60년 된 회사임에도 직원 평균 연령대는 29세다. 그야말로 젊고, 스피디한 조직이다.

이를 바탕으로 「로리즈팜」 같은 10년 이상의 브랜드도 항상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니코앤드」처럼시대와 유통환경 변화에 맞는 브랜드도 탄생할 수 있었다. 특히「니코앤드」는 브랜드보다 리테일 개념을 더 강조해같은 형태의 매장이 하나도 없다. 매장 면적은 물론 14가지 이상의 카테고리를 상권과 소비자에 맞춰 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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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스트리아홀딩스 아시아가 이미 중국 · 홍콩 · 대만에서 79개점을 전개하며 신장세를 타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확장이 기대된다. 두 브랜드를 포함해 올해 유통망은 11개점을 목표로 하고, 연간 10개 점포 이상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회사에서전개하는 브랜드 숫자만 30개에 달하다 보니 컨디션만 갖춰지면 여러 브랜드를 상권에 맞게 편집하는 형태도 가능하다. 이미 일본·홍콩에서는 ‘컬렉트포인트(Collect Point)’라는 편집 매장으로 아다스트리아홀딩스의 다양한 브랜드를 조합해 전개하고 있다.

아다스트리아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5500억원이었으며 각 브랜드가 성장세라 올해 2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는 「니코앤드」를 중심으로 「로리즈팜」 매출을 합쳐 3년 안에 10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는 그룹 매출의 90%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올해 한국 론칭까지 합쳐 아시아 매출을 절반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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