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나인식스뉴욕」턴어라운드!
“주변 매니저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어봐요. 작년 F/W시즌부터 숍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어나서 북적이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거든요. 옷도 정말 좋아졌다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요. 고객들의 재방문도 잦아졌어요. 아직 외형 면에서 상위권은 아니지만, 온라인이 아닌 정상 매장 매출이 좋아졌다는 건 무척 고무적이죠. 이번 F/W시즌에는 눈에 띄는 성과, 자신해요.” 남희정 롯데백화점 본점 「나인식스뉴욕(96ny)」 매니저의 말이다.
데코네티션(대표 박상균)이 전개하는 여성복 「나인식스뉴욕」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작년 F/W시즌을 기점으로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이 브랜드는 올 들어 곧바로 봄 상품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장은 3월 한 달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485%라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본점은 현재 매장 판매로만 1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도 비중은 작지만 1000만원대에서 5000만원대로 훌쩍 뛰었다. 본점 외에 롯데 전주점과 영등포점은 지난 3월에 각각 전년 대비 200%, 146%씩 매출이 뛰어올랐다.
월평균 60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롯데 전주점은 지난 3월에 1억2000만원까지 매출이 치솟는등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롯데백화점 본점 3월 485% 신장 ‘고공비행’
송원석 「나인식스뉴욕」 사업본부장은 “본격적으로 봄 상품판매가 이뤄지면서 3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37% 신장세가 나타났다. 효율 면에서도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수익 평가에서 「나인식스뉴욕」은 작년 3월 마
이너스에서 올해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신상품을 포함한 정상 판매율이 높아지면서 매출의 질이 향상된 것이 가장 고무적이
다”고 설명했다.
「나인식스뉴욕」이 이런 성과를 올린 데는 작년 4월에 새롭게 뭉친 조직의 맨파워가 주효했다. 우선 작년 3월에 「아나카프리」 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던 송원석 부장이 브랜드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리뉴얼을 결정함에 따라 4월에 디자인팀 수장으로 김소현 실장이 가세하며 대대적인 브랜딩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상품의 리뉴얼을 주도한 김 실장은 「나인식스뉴욕」에 막내 디자이너로 입사해 팀장까지 역임한 경력이 있다. 지난 1999년에 「나인식스뉴욕」이 유니섹스에서 여성복으로 포지셔닝을 전향한 시점부터 오리진을 만들어온 멤버다. 이후에는 「시슬리」 「주크」 「잇미샤」 등 메이저급 여성복 브랜드에서 활약해왔다.
송원석 본부장, 김소현 실장 등 조직을 새롭게!
김 실장을 필두로 뭉친 「나인식스뉴욕」 디자인팀은 브랜드 오리진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다시 한 번 「나인식스뉴욕」의 전성기를 일으킨다는 포부로 리뉴얼 작업에 집중했다. 김 실장은 “2~3년간 「나인식스뉴욕」은 정체성의 혼란기를 겪었다.
「나인식스뉴욕」은 제한된 ‘모던 시크’만이 아니라 뉴욕 패션의 다양성을 컨템퍼러리하게 표현하는 브랜드다”라고 강조했다.디자인팀은 우선 상품군을 ‘오리진’과 ‘트렌드’ 라인으로 이원화했다. ‘오리진’ 라인은 「나인식스뉴욕」의 파워 아이템인 아우터를 강화했다. 기존 「나인식스뉴욕」 마니아층을 리턴시킬 수 있는슬림 핏의 재킷이 메인이다.
‘트렌드’는 신규 고객층을 겨냥한다. 최근 영 캐릭터 조닝의 흐름을 「나인식스뉴욕」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라인이다. 오버사이즈 코트를 소프트한 컬러감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화사한 패턴을 프린트한 스키니 팬츠 등을 제안했다. 타 브랜드에 없는 모티브와 소재를 사용하자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기존 고객 ‘리턴’, 신규 고객 ‘리프레시’에 성공
‘기존 고객에겐 향수를, 신규 고객에겐 신선한 차별화를.’ 「나인식스뉴욕」 팀의 전략이 통했다. 작년 F/W시즌에 이어 봄에도 이 브랜드의 두 라인은 고른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의「나인식스뉴욕」 오리진 핏을 살린 슬림 재킷 8가지 스타일 가운데 6개 모델이 솔드아웃 행렬을 잇고 3~4차 리오더를 기록했다.
트렌드 라인에서는 파스텔톤 컬러로 표현한 오버사이즈 재킷도 3가지 컬러 전부 솔드아웃을 이었다. 2가지 라인으로 상품을
이원화하니 에이지에 상관없이 신규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나인식스뉴욕」의 고정 고객인 40~50대 미시 엄마와 딸이 함께 쇼핑을 즐긴다.
김 실장은 “「나인식스뉴욕」을 리뉴얼하면서 상품 하나하나에 심혈을기울인 부분이 다양한 소비층에서 인정받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작년에 사업부 분위기가 움츠러든 까닭에 물량을 크게 집중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시즌이 상품의 반응을 테스트하는시기였다면, 여름 시즌부터는 물량과 소싱을 강화해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나인식스뉴욕」은 이번 여름 시즌부터 인기 아이템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대대적으로 진행한 중국 소싱 강화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내 브랜드별 메인 공장에 물량을 집중 공급해 빠른 운송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중국 메인 공장 확보, 2주 출고 체제 완성
특히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발주만 하면 2주 만에 상품이 매장에 출고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리고 「나인식스뉴욕」에서 2주에 한 번씩 대물량 아이템을 오더해 안정적으로 공장이 돌아가도록 체계를 갖췄다. 「나인식스뉴욕」 상품만으로 1년 내내 생산을 가동할 수 있는 것. 그 덕분에 「나인식스뉴욕」은 빠른 딜리버리와 생산 단가를 확보했다.
전체적으로 선기획을 통해 컨셉을 명확하게 가져가는 것이「나인식스뉴욕」의 원칙이다. 여기에 시즌당 4~5가지 아이템으로중국 메인 공장을 활용하는 스폿 아이템을 구성해 적중률은 높이면서 물량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여세를 몰아 「나인식스뉴욕」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자신한다. S/S시즌까지는 리뉴얼 상품을 검증받은시기였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물량을 뒷받침할 플랜이다.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올라갔던 가격도 중국 소싱을 통해 20~30% 이상 낮출 수 있게 됐다. 「나인식스뉴욕」의 반등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외형에서도 랭킹 톱을 노릴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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