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신규 편집숍 3인방 주목
3개 숍은 작년 8월 롯데백화점에서 야심차게 신설한 자주MD '크리에이티브팀'이 기획했다. "철저히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를 반영한 롯데만의 숍을 만들어라"라는 특명을 받고 CMD 3명 MD 3명이 크리에이티브팀으로 뭉쳤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티브팀 6인이 만들어낸 숍 3인방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비아스텔리나'는 20대 영컨템포러리 마켓을 겨냥한다. 최근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하이프라이스로 20대가 즐길 수 있는 수입 상품이 극히 제한돼있다. 이것에 착안해 ‘비아스텔리나’는 이탈리아 홀세일 마켓에서 국내 미도입 영캐주얼 브랜드를 수주해 제안한다. 「알콧(alcott)」 「트웬티이지(twenty easy)」 등 100% 메이드인 이탈리아 제품으로 컨템포러리 감도와 퀄리티면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아이템을 모았다.
‘비아스텔리나’가 20대 영층을 타깃으로 한다면 ‘gr-8’은 20대 이하 틴에이저 마켓에 도전한다. 롯데백화점 소비자 조사 결과 최근 이 연령층은 5년간 5.6%의 소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주된 메가 트렌드를 ‘아이돌 사복 패션’이 주도한다는 것이다. 소녀시대 포미닛 인피니트 에프엑스 등 키치 컨셉의 아이돌 패션이 이슈를 몰고 왔다.
하지만 백화점 내에는 지금까지 이들의 패션 테이스트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특정한 브랜드도 전문 편집숍도 전무했다. 10대 소비층이 백화점에 오지 않고 언더 시장으로 분산되고 있는 문제점을 여기서 찾았다. 롯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gr-8’의 의미는 영어 ‘Great’를 표현하는 10대들의 은어로 ‘멋지다’ ‘쿨하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이름처럼 ‘gr-8’은 「조이리치」 「레이지오프」 「bpb」 등 아이돌을 통해 이슈가된 키치 컨셉의 유니크한 브랜드를 모았다.
'라뉴'는 어덜트 컨테포러리를 지향한다. 「오토다메」 등 수입 컨템포러리 어덜트 브랜드 70%, 박주연 디자이너의 「미오뜨레」 등 국내 브랜드 20%로 함께 구성한다. 수입 브랜드는 숍 전체적인 감도를, 국내 브랜드는 날씨 컬러 사이즈 등 한국 사정에 맞는 아이템으로 전체적 매출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브랜드의 취약점인 액세서리군을 20% 이상 구성해 매장에 재미를 더했다.
위 3개의 편집숍의 운영 프로세스는 백화점 자체의 직매입이 아닌 협력 벤더사의 위탁 판매를 베이스로 한다. 이에 대해 크리에이티브팀 측은 “인테리어와 판매사원은 백화점에서 부담하고 협력사는 상품만 위탁 판매로 입점하는 방식이다. 형태는 위탁이지만 상품 셀렉팅은 물론 재고 부담까지도 바이어가 책임지는 프로세스다. 협력 벤더 업체는 모두 중소 수입전문회사로 이번 기회를 통해 백화점에 판로를 넓히고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신규 브랜드 발굴뿐만 아니라 소비자 니즈의 맞춰진 자주MD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 크리에이티브팀은 무엇보다 현 백화점 시장에 없는 니치마켓과 소비자의 '리얼 원트 아이템'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향후 3개 편집숍은 40개점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숍 내에서 가능성을 보인 브랜드는 단독매장으로 적극 유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설명1: '비아스텔리나'-「알콧」 「트웬티이지」
사진설명2: ‘gr-8’- 「조이리치」 「레이지오프」
사진설명3:'라뉴'-「서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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