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코 '소재성형 미래패션 연다'
14.02.05 ∙ 조회수 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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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의 발전은 패션을 진보시킨다. 디자인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으나 소재의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소재의 개발은 브랜드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것” 23년간 여성복 브랜드들과 호흡을 맞춰 온 대표 소재 개발 업체 필코 신은수 대표의 말이다. 그는 패션의 핵심 키워드는 ‘소재 성형’에 있다고 강조한다. “하늘아래 새로운 소재는 없지만 새롭게 재창조 할 수 있다. 브랜드를 리프레시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소재”라고 설명했다.
필코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번 겨울에는 울 스웨이드 등을 가을 겨울 시즌 소재 대명사를 대체하는 테크닉 소재를 개발했다. 폴리의 차가운 촉감을 울 또는 스웨이드와 같이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초경량화, 스트레치성을 극대화해 실용성을 강조한 소재다.
대표적으로 폴리를 스웨이드 느낌으로 개발한 소재 ‘베이커’는 「베네통」 「시슬리」 「모그」 「지컷」 등 여성복 전 브랜드에 활용되며 히트였다. 스웨이드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되 가볍고 방풍과 통기성을 갖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F/W 시즌 6만야드 이상이 판매됐으며 총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베네통」에서는 패딩에 활용하며 올 시즌만 총 1만1000장이 팔렸고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발 리오더에 들어간 「듀엘」의 패딩 아이템도 필코의 하이 펑션 소재를 입었다. 일명 ‘아놀드’ 소재라 불리우는 이 패브릭은 울과 가장 흡사한 조직감과 기모 가공을 통해 보온성을 발휘한다. 역시 가볍고 단단한 견뢰도를 자랑한다. 「듀엘」에서는 첫 생산시 3000야드를 주문했다가 반응이 좋아 7000야드를 추가 발주하며 폭발적 수요에 대응했다.
‘브러싱’ ‘기모’ 등의 후가공 처리로 기존 폴리의 차가운 성질을 없애면서 천연과 흡사한 모(毛)를 만들어 낸 것이 주효했다. 또 짜임의 밀도를 높여 패딩점퍼의 경우 충전재가 빠져나가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을 더했다. 천연 울이나 가죽에 비해 시즌이 지난 후 보관에도 용이하고 빨래가 손쉽다는 것도 강점이다. 게다가 폴리는 울이나 가죽보다 조직변형과 프린팅이 자유로워 디자인에 활용도가 높다.
신 대표는 “필코는 기존 텍스처를 특수 가공해 재탄생 시키는 작업에 중심을 둔다. 시중 나와있는 아웃도어용 기능성 소재는 여성복 전 아이템에 적용이 어렵고 하이패션으로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폴리에스터 등 여성복에 사용되고 있는 기본 텍스처에 테크닉을 가미해 진화된 소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3년간 100개 이상의 여성복 브랜드와 호흡했지만 최근 들어 ‘소재 성형’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다. ‘노화된 여성복 시장 리프레시’ ‘편안함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필코는 이 두가지를 중심축으로 개발에 앞장선다”라며 “F/W부터 이번 S/S에는 본딩 저지 소재와 함께 입체감이 살아있는 블라우스 소재가 주목된다. 이제 소재가 곧 브랜드의 컨셉이다. 때문에 볼륨을 넣어 저마다 색깔을 가진 텍스처가 손을 많이 타게될 것”이라고 포캐스팅 했다.
*사진설명: 필코의 '아놀드' 소재를 접목한 「듀엘」의 패딩 점퍼.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울과 가장 흡사한 조직감으로 연출했다. 천연소재보다 가볍고 견뢰도가 높아 충전재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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