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디그」, 백화점 공략
디그스타일(대표 이동숙)에서 전개하는 온라인 브랜드 「디그」가 백화점 유통에 도전한다. 이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입점을 추진하며 작년 12월 6~18일에 잠실점 더웨이브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7일간 진행한 이 행사에서 1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한동안 잠잠했던 이 공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젊은 고객층을 끌어 모았다.
2030 여성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던 인기 아이템은 「디그」의 시그니처인 ‘커리어 우먼룩’이다. 주로 코트 재킷 원피스 스커트 등 직장에서 갖춰 입을 수 있는 의상들에 고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포멀하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비즈니스룩으로 기존 커리어나 캐릭터 조닝에서 볼 수 없는 캐주얼하고 여성스러운 착장을 강조했다. 컬러와 다양한 패턴을 보여주고 너무 딱딱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직장인 패션이다. 가격은 로컬 브랜드 대비 20% 저렴하게 제안했다.
「디그」의 ‘커리어룩’은 하루에도 수백개의 사이트가 문을 닫는 온라인 시장에서 장수 브랜드로 버틸 수 있었던 경쟁력이다. 확실한 타깃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직장인 여성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300만명에 달하는 회원 중 80%가 20대 후반~30대까지의 직장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팝업, 1주일 1억3000만원 올려
「디그」는 지난 2003년 런칭 후 10년간 꾸준히 성장해 온 온라인 장수 소호몰이다. 지난 2009년부터 동대문 쇼핑몰 두타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매장을 운영해 왔다. 새해에는 롯데백화점을 위주로 오프라인 볼륨을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에서 커리어 우먼들의 대표 쇼핑몰로 자리잡은 「디그」는 오프라인에서도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로수길점에서는 2억5000만원, 동대문 두타점에서는 2억2000만원의 월평균 매출을 유지한다. 「디그」는 이번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판로를 확대하며 국내 커리어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캐주얼 &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디그」는 소비자가를 빼앗기며 고역을 치르고 있는 백화점 캐릭터커리어 조닝에 일침을 가한다. 이미영 디그스타일 실장은 “최근 백화점에 가보면 20 • 30대 여성들이 직장에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라인이 부족하다. 또 가격대는 젊은 세대들이 접근하기에 부담스럽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실장은 덧붙여 “「디그」는 온라인 판매 추이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리얼타임에 직장인 여성들이 원하는 상품을 제안한다. 지난 2003년 런칭 당시 메인 아이템은 슬림한 라인의 정장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즈니스와 위켄드룩의 경계에서 조금 갖춰 입은 듯한 분위기를 준다. 변화하는 소비자에게 발맞춘 것이 「디그」 성장세의 가장 주효한 요인이다. 또 80%를 자체제작하며 뛰어난 퀄리티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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