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Global Fashion Market
FIRSTVIEW|14.02.01 ∙ 조회수 8,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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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지속적인 경제침체 등 경제지수가 패션마켓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경쟁적 유통구조의 변화가 마이너스로 작용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등은 침체기를 맞이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한다. 매출감소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마켓도 있지만 온라인과 같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달리며 성장하는 마켓과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마켓도 있다.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구성비를 갖고 있고 마켓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 유럽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 • 감소하는 마켓 등 지난 2013년 글로벌 패션 마켓의 주요 이슈를 통해 2014년 글로벌 패션 마켓의 흐름을 살펴본다.
미주, 아동복 • 잡화 / 액세서리 마켓 기대
미주 마켓의 경우 구매심리 위축, 지출 가능한 소득 감소 등 전반적 경제지수는 여성복 시장의 경영 구조를 위협하고 있지만 저가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리드로 시장이 회복의 기운을 보이고 있고 경제지수 또한 개선되고 있어 향후 5년 평균 3.2% 매출성장이 기대된다. 남성복 시장은 실업률 상승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카테고리로 여성복이나 유아동복 시장보다 큰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향후 5년간 매출 성장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2009년 경기불황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인 유아동복 전문점 시장은 ‘짐보리’ ‘토이저러스’ ‘칠드런스플레이스’ 등 대형 유통사에 60% 이상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를 보인다. 신규 브랜드 진출보다는 기존 브랜드 매장 확대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성인 럭셔리 마켓 성장과 경제적 능력을 갖는 조부모, 결혼연령 증가 등의 영향으로 디자이너 아동복 브랜드를 포함한 고가시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신발을 제외한 핸드백, 보석, 시계, 모자, 지갑 등을 포함하는 액세서리 마켓은 경기불황에도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고 향후 5년에 대한 전망 또한 가장 밝다. 높은 성장률을 증명하듯 새로 진입하는 기업의 수가 매년 2.9% 증가하고 있고 매출도 향후 5년간 4.6%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럽, 경기 회복세 & 빅브랜드 움직임 주목
2009년 그리스 • 스페인의 재정악화로 시작된 유럽의 경기 불황은 독일 • 프랑스의 지속적이고 완만한 상승세와 오랜 유통, 경제 침체를 보인 영국의 주가상승으로 반전을 보이면서 청신호를 보인다.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유로존은 지난 2분기 동안 0.3% 경제상승을 보였고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전체 주식시장이 반등을 보이고 있다.
유럽 유통의 호전은 글로벌 유통사의 변화된 움직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2년 중국을 포함한 여행객 증가가 14%를 기록했고, 특히 설과 추석 등 아시아지역 연휴에 유럽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금 • 보석 등 초고가 아이템을 구매한다.
이에 따라 럭셔리 하우스는 유럽마켓을 강화하기 위해 매장 리뉴얼과 타깃 머천다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중국에 이은 글로벌 전략 기지로 유럽을 지목했고 「J.Crew」 「룰루레몬」 「조프레시」 등 북미 브랜드 런칭이 줄을 이으면서 유럽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 유아동복 시장의 강세 전망
2013년 상반기 중국 여성복 시장은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한 일부 로컬 브랜드들이 글로벌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시장이 점점 세분화됨에 따라 각 브랜드 역시 세분화된 컨셉으로 진행된다. 2012년 중국 남성복 매출액은 4853억위안으로 전체 의류 매출액의 38%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패션경기의 침체와 생산원가 상승으로 남성복 시장도 2012년에 이어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매출을 기업별로 보면 영거(youngor)는 79억80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대비 47.2% 고성장률 보였으나 이윤은 전년대비 8.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치피랑, 지우무왕, 리랑은 각각 전년대비 -4.27%, -2.29%, -13.20%로 역신장을 보였다.
전체적인 중국 패션경기의 침체에도 아동복 시장의 상승은 계속됐다. 중국의 아동인구는 2억6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19일 1자녀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지함에 따라 향후 중국 아동복 시장은 중국 패션마켓의 전 복종 중 가장 전망이 밝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는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닝」은 2012년 한 해 동안 약 20억위안(약 36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피커」와 「361도」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하락했는데, 심지어 순이익 하락폭은 30%를 넘었다. 점포 수도 「리닝」이 1821개의 점포를 철수했고 ‘터부’도 86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전반적으로 스포츠 브랜드의 침체기는 계속되고 있다.
권력 이동, 주목받는 신흥 시장
세계 경제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세계 경제 축의 대이동>의 렘 차란 교수는 경제적 중심이 전통적으로 선진국으로 불리던 북반구 서방국가들로부터 아프리카의 일부까지 포함한 중동의 국가들과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같은 빠르게 발전하는 남반구 국가들로 이동했다고 말한다. 패션 마켓에서도 신흥 시장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아프리카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는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이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탄자니아, 콩고, 가나, 잠비아, 나이지리아 등을 꼽을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나이지리아는 2050년까지 세계 최고의 인구 조밀국이 될 것이고 아프리카 경제는 미국 및 유럽의 경제를 합친 규모보다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정 수도 프레토리아(Pretoria)는 아직 패션의 중심지는 아니지만 ‘African Fashion International’을 통해 브랜드와 디자이너 조직화가 이미 시작됐고 ‘메르세데스벤츠 패션위크 아프리카’ 개최는 아프리카 패션 마켓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글로벌 여행객의 증가로 유럽 • 미국 디자이너와 아프리카 디자이너의 콜래보레이션도 전개된다.
A.T.커니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최근 3년 연속 가장 매력적인 소매시장으로 선정됐다. 여러 정치•경제적 리스크와 최근 경기둔화에도 브라질은 여전히 매력적인 소매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중산층의 증가, 사치품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에는 지난 5년간 50개 이상의 국제 리테일 브랜드가 상륙했다. 한때 자국의 브랜드만 고수하며 해외 브랜드에 배타적이던 브라질 시장이 빠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하이 럭셔리 브랜드들도 브라질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추세다.
**패션비즈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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