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복합 쇼핑몰 시대 활짝~
중국 상하이에서 독특한 컨셉의 복합 쇼핑몰이 눈길을 끌고 있다. iapm, 글로벌하버, K11, REEL, L애비뉴 등 이름부터 글로벌과 유니크함이 넘친다. 24시간 영업 명품몰을 지향하는 ‘iapm’도 오픈했고 세계적 패션 셀렉트숍인 ‘10코르소코모’와 ‘레인크로포드’까지 문을 연다. 최근 자유무역지대를 선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하이는 175명의 백만장자가 거주하는 등 중국 부유층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지난 2010년 IFC몰 상하이 오픈 이후 올해 들어 가장 핫한 리테일 오픈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영국 건축가가 설계한 유럽풍 디자인에 쇼핑몰을 한 바퀴 도는 거리만 9㎞인 ‘글로벌하버(GLOBAL HARBOR, 중국명 환치우강)’를 비롯해 홍콩 뉴월드그룹에서 투자한 아트 컨셉의 ‘케이 일레븐(K11)’, 럭셔리 브랜드의 진수만을 모았다는 ‘릴’과 ‘L애비뉴’ 쇼핑몰, 24시간 영업하는 명품몰 ‘iapm’. 이들은 상하이의 현재이면서 미래 복합 쇼핑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중국에서 1억~10억원대의 투자가 가능한 금융 자산을 가진 ‘부유 중산층’은 무려 1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부유 중산층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들과 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다양한 문화 요소가 접목된 곳이 바로 ‘복합 쇼핑센터’다.
10억원대 자산가 1200만명 부유 중산층 공략
무엇보다 기존 백화점들은 쾌적한 서비스 환경과 그들의 귀한 자녀인 샤오황디(소황제)들과 함께하는 패밀리 지향적인 요소들을 만족시켜 주지 못해 복합 쇼핑센터에 대한 호응이 크다는 평가다. 상하이의 대표적 고급 백화점인 지우광과 강후이, 파바이판 백화점이 리뉴얼 & MD를 변신해 가면서 고객 니즈에 대응하려는 모습에서 갈수록 파워풀해지는 새로운 복합 쇼핑몰의 위상이 투영된다.
지난 7월 3일 오픈일 입점객 수 50만명으로 상하이를 들썩이게 했던 글로벌하버는 48만㎡ 규모로 백화점과 문화레저, 오락시설, 아파트와 사무용 빌딩, 5성급 호텔, 전시관 등 모든 시설을 갖춘 ‘초대형, 최고급’으로 꾸며졌다. 중국 최초 유럽식 백화점으로 일컬어지는 글로벌하버는 웅장한 외관 못지않게 내부 인테리어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투명한 천장 유리돔이 실내의 금빛 장식들을 더욱 빛나게 해 ‘블링블링’의 극치를 보여준다.
물론 디테일 면에서는 자재 퀄리티들의 가벼움(금박칠한 플라스틱 느낌들)이 보여지지만 한국 전문가들의 세련된 눈썰미에서만 캐치될 뿐 중국인들에게는 큰 자랑거리임에 틀림없을 듯하다. 오픈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방문했는데, 중간 중간 공실이 보였다. 운영자 측에서 극도의 자신감(?)으로 오픈 한 달을 앞두고 입점 수수료(바오디 포함)를 올린다고 통보해 입점을 포기한 브랜드들이 많았다고 한다. ‘걱정 마라! 입점하면 장사된다’고 자신하는 중국 대형 유통의 모습이다.
‘10코르소코모’ ‘레인크로포드’도 오픈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이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어느 곳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중앙 개통식 스케이트장이었다. 헬스장, 서점, 아동놀이터 외에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3만㎡ 규모의 옥상 화원광장까지 ‘패밀리 쇼핑’을 겨냥했다. ‘쇼핑•여행•문화’를 테마로 400여개의 패션 브랜드, 100여개의 F&B와 다양한 콘텐츠가 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해외 명품관, 2층에는 스포츠용품 전문점, 3층에는 음식점, 4층에는 4D영화관•박물관•미술관•전시관 등이 들어서 있다.
‘글로벌하버’는 홍콩을 대표하는 복합 쇼핑몰 ‘하버시티’에서 투자했으며 상하이의 신도시라 할 수 있는 구베이의 북반부인 중산베이루(中山北路)와 닝샤루가 교차하는 부근에 위치해 이미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돼 있다.
동시주차 2200대에 「H&M」을 비롯한 글로벌 SPA 브랜드와 영국의 「막스앤스펜서」, 한국을 대표하는 이랜드그룹의 브랜드들과 카페형 베이커리숍 「파리바게트」 등이 입점해 있으며 퀄리티 높은 브랜드인 동시에 수준 있는(!) 입점 수수료를 감당할 콘텐츠를 찾고 있는 중이다. 상하이 장강 삼각주 도시 상업 패턴을 바꾸는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글로벌하버, 쇼핑거리만 9㎞ 대형!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 등 다양한 문화 테마 공간에서는 상하이 공연단체들과의 코워크로 화려한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를 구축, 대규모 문화 행사 및 연극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한다. 영화제와 지역 패션위크를 개최하고 옥토버 페스트와 전자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문화 관광이 이뤄지는 상하이의 또 다른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일명 신천지(신텐디)로 유명한 중심가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에 우뚝 솟은 61층 건물의 하단부 쇼핑몰 ‘K11’은 지난 6월 28일 오픈했다. 홍콩 뉴월드그룹에서 투자한 K컨셉(대표 정지강)의 ‘K11’ 역시 기존 쇼핑몰과 달리 예술 중심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갤러리와 쇼핑몰을 결합한 ‘아트몰’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09년 홍콩에 ‘K11’을 오픈해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중국 본토에 진출했다. 홍콩 ‘K11’은 한 달 방문객 수가 100만명에 달하고 매년 매출이 5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K11’의 의미는 아트몰 컨셉을 11개 도시에 건립하겠다는 프로젝트로 알파벳 11번째인 ‘K’와 ‘11’을 결합했다고 한다.
홍콩 뉴월드의 ‘K11’ 아트몰로 인기
상하이뿐만 아니라 우한•선양•베이징•칭다오•광저우•톈진•닝보 등 11개 도시에 ‘K11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홍콩 추가를 비롯해 19개의 ‘K11’이 오는 2018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될 것이라 한다.
섬세한 기획은 예술 애호가인 정지강 K컨셉 대표 덕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얼리 회사인 저우다푸(周大福•Chow Tai Fook)의 정유퉁 회장의 아들인 정지강은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세계적 아티스트의 작품을 모아 K11을 예술 작품 컬렉션을 볼 수 있는 명소로 만들었다.
자연주의 인테리어로 편안한 휴식처 느낌을 강조했다. 「돌체앤가바나」 「버버리」 「조르지오아르마니」 「발리」 등 100여 개의 브랜드숍이 입점해 있고 고급 식당가와 지하 갤러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 부호 가운데 한 명인 정 대표는 뉴월드개발회사를 운영하며 홍콩의 주요 부동산 개발을 진행해 성공했다.
‘콜렉트 포인트’ 등 셀렉트숍 호응 높다
중국 부유•중산층이 급성장함에 따라 럭셔리•프리미엄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K11’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 K11의 지하 3층 전체가 갤러리로, 월별로 수많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고, 특히 미디어 아트를 위한 극장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예술 문화에 초점을 맞춰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쇼핑몰 구석구석에 배치해 마치 갤러리처럼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멀티 문화의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K11은 정 대표처럼 중국의 젊은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다. 이들을 서로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바로 K11인 것이다. 특히 일본 포인트 그룹의 ‘콜렉트 포인트’를 비롯해 다양한 컨셉의 셀렉트숍들을 입점시켜 마켓을 리드하는 쇼핑몰을 실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이 홍차오(虹橋) 중심상업지구에 오픈한 복합상업시설 ‘L,avenue(尙嘉中心•상지아센터)’ 역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오픈한 일명 ‘LV빌딩’이라 불리는 ‘L애비뉴’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루이뷔통」의 모체가 투자한 건물답게 건물 디자인도 일본 유명 건축가 아오키 준에게 맡겨 승마용 부츠 형태를 띠고 있는 독특한 외관으로 시야 반경 어디에서나 부각되는 지역 랜드마크가 됐다.
L에비뉴, LVMH그룹이 2009년부터 투자
LVMH그룹이 5억달러(5550억원)를 투자한 해외 첫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도 큰 관심을 모은 이곳은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일부 투자해 4만7000㎡ 규모에 지상 28층, 지하 4층으로 지어졌다. 지하에서 지상 3층까지는 대형 쇼핑몰로 꾸며져 「루이뷔통」 「크리스티앙디오르」 「페라가모」 등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했고 「H&M」의 「COS」와 미국의 「GAP」 「게스」 등 SPA 브랜드들이 오픈했다. 나머지는 사무 공간으로 LVMH 그룹 중국지역 본부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애비뉴가 LVMH그룹의 메인 브랜드 전시장이라면 릴몰(REEL MALL)은 케어링(Kering) 그룹 브랜드들의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구치」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을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패션업체 피노프랭탕루두트(PPR) 그룹이 사명을 케어링으로 변경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중국 부호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케어링 그룹은 릴몰에 「생로랑」 「알렉산더맥킨」 「스텔라매카트니」 등도 함께 입점시켰으며 특히 「보테가베네타」의 경우 전체 케어링 그룹의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상승했다. 「보테가베네타」의 경우 릴몰 외에도 ‘플라자66’과 ‘IFC몰’ 등 대부분의 상하이 고급 쇼핑몰과 백화점의 1층을 틀어쥐고 있었다.
iapm, 24시간 오픈하는 럭셔리몰 등장
또한 릴몰의 건너편 지우광의 대각선으로 캐리센터가 들어서고, 지난 9월 12일에는 ‘10코르소코모’가 오픈했다. 특히 8월 말 오픈한 상하이 화이하이루의 iapm몰은 다른 쇼핑몰이 문을 닫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10시까지도 열려 있다. AM과 PM 시간을 장악하는 프로젝트에 32만6000m²가 바닥 면적이다. 쇼핑과 식사,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으로 「에르메스」 「끌로에」 「알렉산더왕」과 「알렌산더맥킨」 「발망」 「마이클코어스」 등 가장 고급스러운 원스톱 쇼핑을 지향한다.
「미우미우」 「코치」 「프라다」 「구치」 「돌체&가바나」 「멀버리」 「쇼메」 「몽블랑」 「MUJI」는 물론 IFC에 이어 두 번째 매장으로 이곳을 선택한 다이아몬드 브랜드 「드비어스」와 「나이키」 「오니츠카 타이거」를 비롯해 글로벌 스포츠 메가숍과 「쟈딕&볼테르」 「마쥬」 「마리메꼬」 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들도 함께 구성했다. 중국 최초로 오픈한 ‘구치’ 카페와 태국의 ‘그레이하운드’ 카페도 인상적이다. 6층의 옥상 테라스를 비롯해 IMAX 영화관도 오픈했다.
중국은 현재 50%를 갓 넘은 중국 도시화율이 오는 2030년께 70%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 예측된다. 이와 함께 향후 20년간 농촌 인구의 3분의 1인 약 3억명이 도시로 이주해 도시 거주자가 1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시화에 따라 앞으로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가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해 1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의 중국 부호들을 공략하기 위한 쇼핑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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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쇼핑몰 ‘파죽지세’
11월 11일 중국의 온라인 유통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작년에는 중국에서 일명 ‘솔로데이’라고 하는 11월 11일 하루 동안 B2C 사이트인 텐마오(www.tmall.com) 매출이 무려 132억위안(2조2400억원)이었다. 사이트에 올라 있는 전 상품의 반값 할인 행사 10분 만에 20억위안(3400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니 ‘구매파워’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텐마오는 이날 하루 132억위안의 매상고를 올려 2012년 매출 1조위안(약 175조원)을 달성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1조위안의 매출은 중국 최고급 백화점 중 하나인 베이징 신광톈디(新光天地)의 연 매출액이 70억위안(1조2300억원)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단하다. 신광텐디는 17만3000m²나 되는 공간에 투자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중국의 인터넷 소비 인구의 잠재력은 실로 엄청나다. 티몰에서는 10월 11일 현재 기준 한 달 전부터 11월 11일을 위해 ‘7만개의 브랜드가 기다리고 있다’는 팝업을 초기 화면에 띄운 채 프로모션 중이다.
단순히 반값 행사를 하고 싼 물건만 팔리는 것이 아니다.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www.Taobao.com)에서는 경비행기가 191만위안(3억4000만원)에 판매됐다. 66차례의 경매를 거쳐 성사된 이번 거래에는 무려 5만7657명이 응모했다. 최고가의 상품도 얼마든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거래 후 타오바오 측은 5~7년 뒤에는 연간 거래액이 3조위안(약 52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최대 오프라인 소매 업체인 월마트의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텐마오, 솔로데이 하루매출 2조2400억원
특히 타오타오는 하루 방문자 1억명에다 하루에 1만명의 판매자가 새롭게 등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40% 이상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 이용자까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특히 의류와 패션 잡화의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패션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새롭게 진출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종합형 쇼핑몰인 텐마오, 진동상청, QQ상청, 당당왕 등의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더 새로운 고객 서비스로 고객 신뢰도와 충성도를 강화해야만 한다. 또한 직접적인 경쟁사인 패션형 쇼핑몰인 판커청핀, 멍바사 등의 장단점을 집중 분석해 위험을 찾아 줄이고 기회를 찾아 확대하는 MD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
판거췐 광저우백화점그룹 부사장은 “2012년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규모는 동기대비 67.5% 증가한 300조원을 넘었다. 2012년까지 중국의 B2C, C2C를 비롯한 전자상거래에 종사하는 소매 기업도 2011년에 비해 4125곳이 들어나 총 2만4875곳으로 집계됐고, 19.9%의 성장폭을 보였다. 대형 소매업체인 광저우백화점그룹도 자체 온라인 매장을 통한 판매뿐 아니라 지명도 있는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등 다각적인 판매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후이, 광저우백화점그룹 등 온라인 본격화
상하이의 명품 백화점인 강후이 앤드루 총경리 역시 “강후이도 적극적인 온라인 쇼핑몰 구축에 나섰다”며 “한국의 주요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을 구성하고 싶다”고 인터넷 쇼핑몰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젊은층은 물론 장년층(51세 이상)의 온라인 사용이 급증해 중고가 상품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장년층은 지난 2011년 이후 해마다 22%씩 증가하고 있다. 광활한 중국 특성상 전체 온라인 인구 중 26%가 지방 네티즌들로, 이들의 온라인 로그인 시간이 도시 네티즌보다 긴 것으로 분석돼 향후 온라인을 이용한 쇼핑 파워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활약상만큼이나 소비자들의 냉정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원가에 몇 배로 부풀려진 시장가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스마트 세대들이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쇼핑몰도 탄생한다. ‘기존 업체들이 진행하는 단순한 가격인하보다 중간 유통마진 없이 생산자가로 살 수 있다면?’이라는 발상 아래 중간 유통마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쇼핑몰(온라인 + 오프라인)을 만들어 유통의 이윤을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사업 아이디어로 150억원의 투자를 받은 곳이 있다. 바로 가칭 스파이고고(www. Spygogo.com)다.
홍콩 방성그룹 투자 ‘스파이고고’ 런칭
홍콩 방성그룹의 자회사인 본즈인아시아 홀딩스를 모체로 탄생한 상하이 상핑이고유한공사는 일반 쇼핑몰의 유통마진인 30~40%의 판매마진을 과감히 없앤다. 또한 중간 유통마진이 없는 생산자가로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판매가는 ODM 생산원가의 1.5배, 디자이너 생산원가의 2배로 설정한다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본즈인아시아로부터 3년간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거대한 중국 패션 마켓에서 진정성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니치마켓을 검증받은 것이다.
특히 이 스파이고고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한국인과 중국인 패션 커플이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브라이언추(한국명 추경식) 대표와 양유춘 디렉터는 2년 전 결혼한 부부로, 상하이에 거주하며 패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국 브랜드들의 다양한 상품기획을 경험한 정통 MD 출신의 추 대표와 중국 10대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으로 중국 패션디자이너 협회 이사이며 자신의 레이블인 「일류(YILIU)」와 「이파니엔(efalm)」 디자이너 캐릭터 브랜드를 전개해온 양 디렉터가 만나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스파이고고’다.
자신들이 직접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디자이너로서 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경험한 노하우를 집대성해 3년 전부터 기획했고 마침 투자자까지 가세해 자본력이 필요한 중국 내 마케팅에 날개를 달았다.
韓中 커플, 브라이언추 & 양유춘 합작품
추 대표는 “중간의 모든 유통마진이 없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생산자 공급가로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OnO방식(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유통)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품질은 우수하지만 판로가 없는 소기업과 디자이너에게 판로를 만들어 주고 소비자의 신뢰 쇼핑이 유지되도록 디자인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하는 쇼핑몰의 모든 상품이 ‘공급가’로 판매되는 쇼핑몰을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한국의 경쟁력 있는 상품관리 MD 시스템과 한국 •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활동하는 유명 디자이너를 중국의 능력 있는 ODM & OEM 공장과 연결해 중국의 소비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전자유통 시스템을 건설한다는 콘텐츠를 강조한다. 디자이너와 브랜드, 그리고 생산력을 갖춘 공장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사업 모델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생산 공급가에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멤버십 회원에게는 맞춤형 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오는 2015년 6월까지 16만명의멤버십 회원 확보를 목표로 준비에 들어간 ‘스파이고고’는 오는 12월 중순경 서울에서 디자이너들과 인디 브랜드들을 위한 입점 & 협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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