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바바토스, 록과 남성패션은?
"2000년대부터 남성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리테일을 살펴보면 여성복은 정체돼 있는 반면, 남성복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죠.” 디자이너 존 바바토스(John Varvatos)는 ‘록 인 패션(Rock In Fashion)’이라는 제목의 책 출간과 함께 마련된 독자와의 만남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록 인 패션'은 존 바바토스의 패션 철학과 록이란 음악이 남성 패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해 다양한 사진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적어넣은 책이다. 존 바바토스 자신이 좋아하는 록 밴드와 그들의 독특한 스타일, 록 밴드의 스타일이 어떤 형태로 남성복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는지, 록밴드 패션의 장르를 멋지게 소화하는 팁(tip) 등을 담아냈다.
강연에서 그는 현대 남성복과 록음악의 연결고리, 또 록음악이 어떻게 「존 바바토스」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표현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음악이 중요할까요? 패션이 중요할까요? 음악이 좋아도 록밴드의 스타일이 좋지 않으면 그 흥분은 반감되죠. 즉 음악뿐 아니라 록밴드의 스타일까지 좋아야 진짜 멋진 공연으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공연을 한다면 그 쇼는 별로 즐겁지 않겠죠"라며 자신의 디자인 세계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록밴드 그룹과 그들의 스타일에 대해 얘기를 이어나갔다.
존 바바토스는 최근(2013.10.27) 사망한 뉴욕의 전설적인 뮤지션 ‘루 리드(Lou Reed)’와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였던 ‘지미 페이지(Jimmy Page)’,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최초로 입은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많은 남성들이 그에게서 옷 입는 방식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패티 스미스(Patti Smith)’와 마지막으로 존 바바토스의 아이콘이자 디트로이트 출신의 친구 ‘이기 팝(Iggy Pop)’의 음악과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존 바바토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로큰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패션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스타일이 중요하다.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세대를 넘어 전해진다"며 록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 있는 브랜드의 색깔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존 바바토스가 과거에 자주 가곤 했던 뉴욕의 전설적인 언더그라운드 클럽 ‘CBCG’가 있던 자리에 매장을 연 사실이나 언제나 광고 모델로 록 뮤지션을 쓰는 점, 2011년부터 Sirius XM 라디오채널을 통해 유명 록 뮤지션인 제시 멀린(Jesse Malin)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등의 사실은 「존바바토스」의 브랜드 오리진과 진정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뚜렷한 브랜드 색깔과 아이덴티티는 존 바바토스의 이 같은 로큰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열정, 트렌드보다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중시하는 그의 패션 철학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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