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량|쇼지아미 대표
정장과 아웃도어가 만났다. 딱 떨어지는 정장 핏에 실용성 있는 아웃도어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 「쇼지아미」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정장 느낌의 룩에 기능성 소재들을 접목한 상품들이 지금의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이 브랜드를 만든 주인공인 김기량 대표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단아하면서도 담백하다. 카메라 앵글을 가까이 대니,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급변신하는 김기량 쇼지아미 대표에게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간 외유내강으로 탄탄한 디자인 실력을 쌓아온 그녀이기에 어느 때보다 자신 있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디자인을 제작할 때 시장의 흐름과 디자인의 차별화를 가장 우선시 한다. 그녀만의 ‘일의 순서’도 따로 있다. 디자인을 할 때 무엇보다 먼저 실루엣을 잡고 디테일에 들어간다. 디테일이 잘 안 잡히면 과거 낙서하듯 습작했던 노트를 뒤적이며 다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낸다. 그녀의 끊이지 않는 이러한 열정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차렸다.
언젠가 패션쇼를 열었을 때 몇 명의 팬들이 달려와 사인을 부탁했다. 김 대표는 그럴 때 디자이너로서의 사명감이 더 깊어진다고 얘기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뉴욕 트레인쇼에 참가했고, 2010년에는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직접 옷을 들고 나갔다. 이후에도 중국 AFF 신진디자이너 패션쇼와 싱가포르 블루프린트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쌓아왔다.
지난 2011년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쇼룸을 열어 패션 비즈니스를 했다. 쇼룸 한쪽에서는 작업을 하며 숍을 운영해 갔지만, 밀려드는 고객들로 옷을 만들다가도, 판매를 하기 위해 손님 응대하기를 여러 차례. 김 대표는 숍 운영보다는 디자인에 전념하기로 결심한다. 숍은 2년 남짓 운영하다가 정리하고 대신 쇼핑몰(www. Shojiami.com)로 전환하는 동시에 몇군데 편집숍에 입점했다. 최근 남성팬이 부쩍 늘면서 좀 더 과감한 스타일링도 제안할 생각이다.
▲김기량 쇼지아미 대표는 디자인을 제작할 때 시장의 흐름과 디자인의 차별화를 가장 우선시 한다. 왼쪽 사진은 그녀의 습작 노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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