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마틴싯봉」 패션계 혜성으로!

sky08|13.07.01 ∙ 조회수 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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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과 오른쪽 신발 디자인이 다르다. 한 켤레를 사면 덤으로 디자인이 다른 한 짝의 신발이 따라온다. 기분과 스타일에 따라 신발을 다르게 신는다. 그야말로 슈즈도 믹스매치해서 신는다. 슈페리어홀딩스(대표 김대환)가 전개하는 백 & 슈즈 브랜드 「블랙마틴싯봉」의 ‘론니 슈즈’가 이슈다. 한 짝만 있어 외로워 ‘론니 슈즈’라는 이름을 지은 이 슈즈는 「블랙마틴싯봉」을 패션잡화 마켓의 스타로 올려놓았다.

「블랙마틴싯봉」은 슈페리어가 2011년 11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마틴싯봉」을 인수한 이후 새로운 비즈니스의 출발을 끊은 브랜드다. 「마틴싯봉」의 디자인 철학을 살리면서 ‘블랙’을 붙여 영(young)하고 모던 & 시크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2012 S/S 런칭과 함께 출시한 품번 GATH101과 GATH104의 론니 슈즈가 9만9000원에 각각 작년 4800켤레, 3500켤레 팔렸다. 슈즈뿐만이 아니다. 테일러드 미니 토드 백은 2300개가 팔렸고 테일러드 사첼백은 1800개 팔렸다.

임은경 「블랙마틴싯봉」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점 매니저는 “재고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메인 제품 라인은 물론이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제이앤요니피」와 콜래보레이션한 6가지 스타일, 총 1000개를 준비했는데 두 달 만에 80% 판매율을 기록했다. 1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블랫마틴싯봉」을 알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입소문이 퍼져 친구들과 함께 오거나, 재구매하기 위해 온다. 한 짝의 신발을 더 주는 구성에 대한 물음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런칭 첫해 80억원, 1년 만에 350억원으로 성장

33㎡ 면적의 이 점포는 작년 5월 오픈해 20일 만에 56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강남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현재는 월평균 1억원대 매장으로 꼽힌다. 「블랙마틴싯봉」에 열광하는 주요 고객은 20대로 전체 구매 고객의 80% 정도 차지한다. 이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눈에 확 띄는 착장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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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마틴싯봉」은 런칭 첫해에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온라인 10여개, 대리점 5개, 백화점과 직영점 35개점에서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기존 「마틴싯봉」의 고정관념을 지우고 「블랙마틴싯봉」을 시작으로 새로운 「마틴싯봉」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현재의 성장에 이어 「블랙마틴싯봉」은 ‘패션잡화’ 내에서 라인 익스텐션을 추진 중이다. 백 & 슈즈 옴므, 주얼리, 백팩과 용품을 중심으로 전개할 스포츠 라인 등으로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확장한다. 블랙에 이은 컬러 이름을 가져온 ‘컬러 익스텐션’도 준비 중이다.


프라이드, 피플, 프로덕션 등 새로운 4P mix

프라이드, 피플, 프로덕션 등 새로운 4P mix 이와 같은 「블랙마틴싯봉」의 성장 비결은 소비자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했고 동시대에 알맞은 ‘네오-4P mix’(도표1. 참조) 전략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4P mix가 상품(Product) 가격(Price) 장소(Place) 홍보(Promotion)였다면 「블랙마틴싯봉」은 오늘날 소비자와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새로운 매뉴얼의 4P mix를 적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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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과정과 이야기가 수반된 상품(Production), 이 같은 상품을 구매 & 사용했을 때 자부심(Pride), ‘누가 만들고, 누구를 위해 파느냐’라는 사람(People), 얼마나 기쁨과 즐거움(Pleasure)을 줄 수 있느냐가 그것이다. 「블랙마틴싯봉」은 각 항목을 크로스오버하며 입체적인 브랜드 비즈니스의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론니 슈즈, 테일러드 핸드백 시리즈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소비자가 다양한 스타일을 직접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론니 슈즈는 신발 한 켤레와 다른 모양의 자수가 놓인 오른쪽 신발을 한 짝 더 줘 총 3개의 신발로 구성한 독특한 제품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범용성이 높은 슬립온(slip-on shoes)* 셰입을 선택했다.



옴므, 스포츠, 컬러 등으로 라인 익스텐션을~

론니 슈즈는 확장 가능성도 무한대다. 다음 버전은 ‘양말 패션’이다. 브랜드 인수 이후 사장될 뻔한 사슴 문양을 찾았다. 이 사슴 문양을 핸드백 금속 로고, 론니 슈즈의 자수로 활용했다. 이제 사슴에 빨간색 양말이 신겨졌다. 사슴 발에 포인트 컬러를 사용해 이 컬러와 동일한 양말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양말 패션’이라는 착장 문화를 만든다. 더불어 옴므 라인과 캐주얼 가방 중심의 스포츠 라인으로 확대를 준비 중이라 또 다른 착장 문화도 기대를 모은다.

이 같은 신발과 어울리는 가방이 바로 테일러드 핸드백이다. 론니 슈즈와 테일러드 핸드백의 성공 요인은 바로 ‘덤의 경제학’ 때문이다. ‘덤의 경제학’은 「블랙마틴싯봉」이 가진 ‘즐거움’에 해당한다. 한 켤레를 샀을 때 한 짝의 슈즈가 따라오는 것, 핸드백을 샀을 때 원색과 형광색 포인트 컬러의 숄더 스트랩 하나를 더 주어 4가지로 멜 수 있어 즐겁다. 여기에 원색을 비롯한 형광 컬러의 조합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10만원 미만의 슈즈, 사피아노 가죽으로 만든 30만원대 핸드백은 상품성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으로도 어필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경쟁력은 목적 구매로 이뤄지는 패션잡화 조닝에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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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미주 에이전시Biz, 아시아 면세점Biz

국내에 이어 유럽 등 해외 비즈니스도 박차를 가한다. 유럽과 미국은 전시와 에이전시를 전개하며 확대할 계획이고 아시아 마켓은 면세점 중심으로 비즈니스의 물꼬를 튼다. 인수 전 지난 10여년간 프랑스 유명 전시 ‘프르미에르 클라세’에 「MS by 마틴싯봉」이 참여했던 행보를 이어가고 이번 7월 6일 전시에 이 브랜드와 「블랙마틴싯봉」이 참여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에이전시도 전개해 리테일을 확대한다. 아시아 마켓은 7월에 국내의 강남구 삼성동 롯데 코엑스 면세점을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면세점을 공략한다. 일본은 이미 「마틴싯봉」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상태고 중국시장 역시 ‘프랑스 태생 브랜드’가 갖는 프리미엄이 높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즈니스의 제안이 오가는 상태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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