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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경쟁자, 블랙스미스?
shin|13.06.14 ∙ 조회수 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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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영캐주얼 시장의 포문을 연 「톰보이」. 재런칭 1년만에 톰보이(대표 조병하)는 새로운 이미지로 시장 내 진입에 성공했다. 「톰보이」는 지난해 40개 매장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62개점에서 400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포화 상태를 넘어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캐주얼 시장에서 「톰보이」가 1차적인 성공을 이뤄낸 데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 “우리의 경쟁 상대는 같은 층에 있는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가 아닙니다. 바로 이탈리아레스토랑 「블랙스미스」입니다” 오승준 「톰보이」 상품기획팀장의 말에서 답을 찾았다.
매장 옆 같은 조닝에 속한 ‘브랜드’만을 살피기에 급급하지 않고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들은 이제 ‘이 옷을 살까 저 옷을 살까’가 아닌 ‘이 옷을 살까, 저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즐길까’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놓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와 음식이 주가 되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하고 '비주얼 마케팅'을 통해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 곧 푸드와 패션이라는 콘텐츠만 다를 뿐이라는 것이 「톰보이」의 생각이다. 조닝 내 경쟁 브랜드를 두고 포지셔닝 맵을 그리던 때는 이제 곧 '과거'의 일이 될 뿐이다.
패션 브랜드들은 시장점유율의 문제를 넘어 고객 시간과 지갑 점유율을 누가 더 전략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되는 시대인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타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모델을 활용한 광고 비주얼 마케팅이나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프로젝트로 브랜드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고 있는 「톰보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민이 짙은 이 브랜드의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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