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화장품 영역까지?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13.06.27 ∙ 조회수 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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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조원 화장품 시장을 향한 대기업과 패션업체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제일모직이 지난 2월 주주총회를 열고 화장품의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가운데 F&F(대표 김창수)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 이하 SI) 로만손(대표 김기석) 등은 화장품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MT콜렉션, 쌍방울 등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패션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성숙단계에 도달한 패션시장과 달리 화장품 시장은 패션 상품에 비해 2배나 높은 이익률과 국내 패션기업들의 강점인 여성 소비자 파악을 바탕으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물론 아직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사례는 많지 않으나 자신의 이미지와 걸맞은 수입 화장품의 유통이나 기존 화장품 브랜드 인수를 통해 시장 현황을 탐색하고 있다.


一毛, 伊 화장품 「산타마리아노벨라」 수입
제일모직은 편집숍 ‘10꼬르소꼬모’를 통해 수입해 판매해오던 화장품 섹션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2009년부터 이탈리아 고가 화장품 「산타마리아노벨라」를 들여와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한다기보다 편집숍을 통해 일부 아이템을 판매하고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4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씨가 출시한 색조 전문 화장품 회사 비디비치코스메틱을 인수한 이후 「비디비치」의 브랜드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유통망 볼륨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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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코스메틱 전문社 비디비치코스메틱 인수!
SI는 지난 5월 신세계 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AK플라자 분당점에 「비디비치」 매장을 오픈하며 입점 지역을 확대,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여가고 있다. 「비디비치」 최초의 아울렛 매장이 입점하는 신세계 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국내 최대 규모로 이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 진열에서 벗어나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또한 분당 내 매출 1위의 백화점인 AK플라자 분당점에 매장을 오픈하며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한정돼 있던 매장을 경기 남부권까지 확대했다. 아울렛과 면세점을 포함, 전국 매장 수가 현재 15개로 연말까지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비디비치」의 유통망 확대와 더불어 홈쇼핑으로도 진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터치바이이경민」은 비디비치코스메틱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홈쇼핑 전용 브랜드로 백화점과 면세점 이외의 유통 채널을 공략한다. 출시 직후 GS샵 첫 방송에서 무려 8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분당 127세트, 1초당 2.1개가 판매된 것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F&F, 색조 「바닐라코」 프랜차이즈 사업 GO
에프앤에프는 계열사인 에프앤코를 통해 2005년 런칭한 「바닐라코」는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후발 주자들이 우후죽순 런칭하며 포화 상태인 브랜드숍 시장에서 직영체제로 브랜드를 끌고 오던 모습에서 탈피, 외형 확장에 나선 것. 철저한 상권 분석과 백화점 MD에 맞춘 엄선된 매장 오픈으로 지난 몇 년간 차근차근 실력을 닦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바닐라코」는 올해 매장을 100개로 확대, 외형 볼륨화를 꾀한다. 또한 지난해 9월 소녀시대의 제시카를 전속 모델로 발탁, 한류 열풍을 활용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 파워도 키워갈 예정이다. 로만손은 오는 8월 한국과 프랑스에서 「쥬」라는 이름의 여성용 향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별도의 화장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황의건 오피스에이치 대표를 코스메틱 총괄 사업부장으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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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손, 향수 「쥬」로 한국 & 프랑스 동시 공략
「쥬」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향수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퍼미니쉬’라는 향수제조 기업과 손을 잡고 8종의 향수를 개발했으며 현재 용기 디자인 등 세부적인 것을 논의 중이다.

MT콜렉션(대표 양지해)의 「메트로시티」 역시 토털 브랜드화의 일환으로 향수 사업을 시작했다. 리미티드 에디션 향수 「글로리」를 런칭, 직접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내의업체인 쌍방울(대표 최제성)도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시장에서 란제리 브랜드 이름을 딴 화장품 「샤빌」의 기초화장품 35종을 중국 상하이1, 2호점과 선양 서탑점 등 「트라이」 전문매장 3곳에서 시험 판매 중이다. 화장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며 공장은 상하이에서 차량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장가강 지역에 있다.


MT콜렉션 「글로리」, 쌍방울 「샤빌」로 테스트
아동복 내의업체인 지비스타일(대표 박칠구)은 ‘엄마의 처방’이라는 컨셉으로 인체 무자극성 기초화장품 「무닉」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한방재료와 허브, 모과, 포도, 오렌지, 코코아 등 친환경재료들을 오랜 시간의 숙성과정을 거쳐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아이피부 솔루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매년 10%, 수출은 2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 성장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은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패션 브랜드 사업 이외에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화장품을 선택, 국내를 넘어 중국이나 아시아권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풀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패션 브랜드가 화장품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 패션업체들도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과 함께,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화장품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며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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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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