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에이저 전성기

STYLESIGHT|13.06.01 ∙ 조회수 6,701
Copy Link
Z세대
현 마켓은 트윈에이저 대상 제품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과연 어떤 브랜드들이 이 테크놀로지에 정통한 휴대폰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미국에는 8~12세에 속하는 트윈에이저 인구가 약 2000만명에 이른다. 일명 Z세대.

“아이들이 중요한 분야에서 권위 있는 존재로 자리하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초입니다. 오늘날, 11세 아동이 디지털 혁명의 권위자로 자리하며 비즈니스, 상거래, 정부,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기관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Grown Up Digital’의 저자 Don Tapscott

‘Tween ager(트윈에이저)’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있는 여자아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났지만, 남자 친구를 사귀기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자기 용돈으로 연간 300억달러의 소비력을 지닌 소비층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모를 졸라 1500억달러의 연간 지출을 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약 3350억달러에 이르는 이들의 소비 파워는 실로 막강하다. 이러한 현실에 발맞춰 마케팅 전문가들은 연간 170억달러를 투자해 관심사가 수없이 바뀌는 이들을 공략하고자 한다.

요즘 트윈에이저들은 휴대 기기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으며 브랜드와 좀 더 친밀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하고자 한다. 트윈에이저들에게는 일방적인 대화가 아닌 참여를 유도해야 하고, 이들이 이 과정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영 네티즌
트윈에이저들은 테크놀로지의 최전선에 있다. 이 세대는 온디멘드 엔터테인먼트에 익숙하다. DVR로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핸드폰 또는 태블릿 컴퓨터를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전화, 위성 라디오 및 인터넷으로 음악을 감상한다. 스필 게임스(Spil Games)의 조사에 따르면 트윈에이저의 50%는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3분의 2 이상은 광역 인터넷 통신망을 사용하며, 핸드폰을 하루에 2시간 정도 가지고 노는 등 매일 평균 7시간 30분을 미디어에 할애하고 있다.

“트윈에이저들은 다른 인지 구조의 소유자들입니다.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한 세대입니다…. 이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흥미로워야 합니다.” - “Gen BuY”의 공동 저자, 키트 얘로(Kit Yarrow)

닐슨(Nielsen) 조사에 의하면 지난 홀리데이 시즌에 6~12세 사이의 41%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누리는 디지털 네이티브들이다. 현재 12%의 트윈에이저가 태블릿을 소유하고 있는 등 태블릿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트윈에이저들은 태블릿을 통해 상호 교류, 놀이와 학습을 경험한다. 자료에 의하면 2014년까지 휴대폰이 컴퓨터 사용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세 이하 아동의 15%는 자기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


X세대 부모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삶에 이전보다 더 많이 참여한다. 아이들은 가족생활을 더욱 의식하고, 부모들은 트윈에이저 자녀에게 이들의 가치판단이 소중하고 적합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디오르(Dior)」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와 같은 명품 및 「랄프로렌(Ralph Lauren)」 「제이크루(J.Crew)」 등의 좀 더 대중적인 브랜드를 망라해 트윈에이저와 부모들은 같은 옷을 착용하기도 한다.

트윈에이저들은 무엇을 먹을지, 어디로 가족 휴가를 떠나야 할지 등 가족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트윈에이저들은 X세대 부모 밑에서 성장하고 있다. 부모의 높은 이혼율로 인해 싱글 엄마, 아빠 밑에서 자란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맞벌이 부부의 자녀이며 스스로 부모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방식을 추구한다. 트윈에이저 부모 중 62%는 본인들의 부모 세대와는 달리 자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은 자녀와 함께 TV 시청, 라디오 청취, 인터넷 활동 및 잡지를 즐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끈끈한 가족의 가치와 글로벌한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거대 소비층
요즘 마켓에서는 부모에게 판매하는 것이나 트윈에이저에게 판매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이들은 트윈에이저의 개인 쇼핑뿐만 아니라 공동구매를 함께 결정한다. 부모들은 트윈에이저의 보호자이다. 트위에이저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을 사용하거나 부모 동의하에 직접 돈을 벌기도 한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스토어에서 쇼핑하면서 가이드와 지원을 받는다.

아동 세대에게 어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브랜드들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품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거나 멋진 이미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며 교육적인 내용, 가치 있는 메시지,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부모들이 편하게 느끼는 브랜드의 가치를 선보이는 것이다.


양심적인 마음
부모들은 트윈에이저 자녀에게 강한 자아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테크놀로지에 노출된 이 세대는 세상에 대한 넓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친구 사이인 12세의 조시아 유트슈(Josiah Utsch)와 리질리 켈리(Ridgely Kelly)는 멸종 위기에 처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조시아는 앵무조개의 멸종 위기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고 변화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두 사람은 캠페인을 펼쳐 앵무조개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해 9000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불경기 속에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윈에이저는 양심적이며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고자 한다.

각각 8.5세 및 7세인 친자매 올리비아(Olivia)와 카터 라이즈(Carter Ries)는 2009년 One More Generation(OMG)을 설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치타를 입양한 후 부모의 도움을 받아 아동과 성인들에게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교육하고 이 동물의 생명을 한 세대 더 지켜주고자 한다. KooDooZ는 Z세대 활동가 전용 소셜 네트워크이다. 임무 완성 시 보상을 받는 도전을 통해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아동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팝 아이콘
팝 아이돌에 대한 집착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시대로부터 내려온 일종의 사춘기 의식이다. 이와 유사한 연예인 선망은 원 디렉션,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스와 같은 트윈에이저 그룹으로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선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윈에이저들은 롤 모델이 돼 줄 젊고 창의적인 기업가들에 둘러싸여 있다. 현재 뜨고 있는 틴에이저들은 유튜브, 블로그, 텀블러를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들 모두 트윈에이저 당시 커리어를 시작했다.

창조적인 청년들의 열정은 성공으로 이어지고 테크 지식은 자기표현을 위한 플랫폼 창조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어린 세대에게 알려준다.

타비 게빈슨(Tavi Gevinson), 올리비아 비(Olivia Bee), 탈리아 카스틸야(Talia Castellano)는 이들을 선망하는 트윈에이저들하고 비슷한 또래들이다. 이들의 명성이 기업, 창조, 선의에 바탕을 두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테크 멀티태스킹 & 소셜 네트워크
Z세대는 테크놀로지를 멀티태스킹으로 즐긴다. TV를 보면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전화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트윈에이저는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시기이므로 감정을 해석하고 청취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직접 교류해야 한다. 왜냐하면 멀티태스킹은 사람과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연구에서는 미디어 기기로 멀티태스킹한 소녀들은 사교 생활 이상, 비정상적인 느낌, 수면 부족 등 부정적인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트윈에이저 자녀를 휴대 기기에서 벗어나 직접 사람들과 교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13세 이상에게만 제공되지만 트윈에이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런 웹사이트들은 학교 수업이 없을 때 찾는 가상의 놀이 공간이다. Viddy 사이트에서 트윈에이저들은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할 수 있고, KidzVuz에서는 책, 영화, 레시피 비디오 등을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소망은 아동용 학습 및 소셜 게임 앱의 틈새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첫 화장품
트윈에이저들은 관심거리를 물색하고 자기표현을 즐긴다. 이들은 신체 변화를 겪으며 이른 나이에 사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이뤄지면서 트윈에이저들은 외모와 메이크업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Benefit」 「MAC」과 같은 브랜드들은 트윈에이저들 사이에서 이미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제 마돈나의 딸 루데스 레온(Lourdes Leon)이 2011년에 선보인 「Material Girl」 뷰티 같은 눈높이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 그녀는 12살 때 메이크업을 하기 시작하고 본인의 라인을 설립하기 전에는 「Bare Minerals」과 「MAC」 같은 성인 브랜드를 사용했다.

립 글로스 또는 매니큐어는 저렴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좀 더 성숙함을 느낌 수 있는 방법

윌라 프루니에(Willa Prunier)는 7세 때 왜 자기 또래를 위한 뷰티 제품은 없냐고 엄마한테 묻곤 했다. 엄마와 함께 기존 브랜드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것이 없어 자신만의 라벨 「Willa」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 스킨 케어 컬렉션은 황산염과 파라벤 무함유 제품이고 시어 컬러와 보디 시머 로션, 립글로스 같은 일부 제품을 제공한다.


패션
소녀들은 남의 시선에 특히나 민감하고 트윈에이저들의 사토리얼 초이스는 나 자신 또는 되고 싶은 나를 대변한다. Teen Vogue와 Seventeen 같은 잡지, Discovery Girls 블로그에서는 트윈에이저들을 위한 영감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서 맘이 통하는 실제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All about Eve와 같은 모녀 합작 블로그는 7살 애라 이브(Aela Eve)의 의상을 정리해서 선보이고, 13세 오필리아 호턴(Ophelia Horton)은 패션에 대한 의견과 함께 자신의 일기를 게재한다. 이제 브랜드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들 세대에 가까이 다가갈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

트윈에이저 소녀는 꿈꾼다. 틴에이저가 되고 싶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

저스티스(Justice)의 성공 이유로 두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이들은 7~14세 소녀들을 위한 Urban Outfitter를 꿈꾸는 10대 이전 아동용 리테일 브랜드이며 인정받고 틴에이저처럼 보이고, 신나게 놀고 싶은 어린 소녀들의 마음을 제대로 잘 이해한다. 소녀들은 옷과 액세서리를 입어 보는 동안 놀이 공간 같은 매장에서 소속감을 느낀다. 그 외에 온라인 매장 또한 강한 존재감을 지니며 브라이트 컬러와 음악으로 감각에 어필하는 매장 환경을 제공해 고객의 자기표현을 북돋는다.


보이 클럽
소녀들은 사춘기를 더 빨리 맞이하고 더욱 빨리 성숙해진다. 이는 본인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또래 남자애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트윈에이저들은 메이크업, 의상 등에 관심을 갖고, 소년들은 또래 여자애들보다 덜 성숙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다. 소년들은 소녀들의 변화하는 얼굴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의식하게 되고, 특정 행동에 대해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10살짜리가 14살짜리를 흉내내 더 쿨하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모든 면에서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더욱 어려지고 분명해지는 현상이죠.” - “Gen BuY”의 공동 저자, Kit Yarrow

소년이 신체 변화에 발맞추고 10대가 돼가는 과정에서 브랜드들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Justice의 모기업인 Tween Brand, Inc.는 Brothers와 함께 강렬한 보이 실루엣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들은 틴에이저보다 어린 소년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한다. 소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가락이나 자동차 그래픽으로 꾸민 티셔츠를 독점 제작하는 프랑스 브랜드 Finger in the nose와 Hot Wheels의 콜래보레이션을 들 수 있다.


결론
테크놀로지에 정통한 요즘 트윈에이저들은 자신감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경제적 파워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자기 의견을 표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며 야심만만할 뿐만 아니라, 기회 창조, 학습 및 포착에 큰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부모들은 이들을 의사 결정에 참여시키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필요한 협상 능력을 가르치기도 한다. 트윈에이저들은 테크놀로지를 목표 달성을 위한 자산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들은 다가가기에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고 쉽게 설득이 가능하지만 집중력이 현저하게 낮다.

Z세대는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지 못하면 굳이 다른 곳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고 믿는다. 스스로 직접 만들면 되고 그럴 만한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트윈에이저들은 이제 게임의 규칙을 재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틴에이저로 접어들면서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더욱 어린 나이에 성숙해질 수 있지만 주변의 인정 및 롤 모델을 통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또한, 트윈에이저들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교류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제 기존의 마케팅 법칙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투명한 대화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트윈에이저들은 소속되고 싶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기를 바라며 브랜드 경험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한다.


**패션비즈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