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의 정석 「블랭코브」 주목
sky08|13.05.02 ∙ 조회수 6,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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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코브(대표 원덕현)가 전개하는 남성 캐주얼 가방 브랜드 「블랭코브(BLANKOF)」가 ‘가방의 정석’에 따른 컬렉션을 선보였다. ‘깔끔하고 적절한(neat and proper)’이라는 슬로건으로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블랭코브」 정신을 엿볼 수 있는 2013 S/S 컬렉션을 지난 4월26일 용산구 이태원 남성 편집숍 ‘네버그린스토어’에서 소개했다.
「블랭코브」는 미적 형상에 치우치지 않고 기능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제품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가방들로 완성했다. 제품 디자인은 밀리터리의 견고함과 아웃도어의 실용적인 부분을 베이스로 두고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표현했다. 「블랭코브」의 모든 가방의 소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방탄 재킷을 만들기 위해 사용됐던 ‘발리스틱(Ballistic)’소재를 사용했다. 수류탄 핀 형태의 지퍼 슬라이더는 모든 가방에 적용해 「블랭코브」를 표현하는 시그니처 디테일로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 중 「블랭코브」의 3가지 시그니처 가방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메일 백’과 ‘데이 팩’ ‘에이프론 백’이 주인공들이다.
제일 먼저 소개된 가방은 ‘메일 백(mail bag)’이다. 1950~70년대 ‘미국 메일 백’즉, 우체부 가방의 모형에서 가져온 백으로 실용주의와 기능주의 단순함의 미학을 중점에 두고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했을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기능도 현대 도시생활에 적합하게 발전시킨 이번 시즌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이 가방은 총 23가지 패턴이 합쳐져 셰입이 완성됐다. 세밀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진행한 바택 봉제는 총 10번으로 완료했다는 원덕현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가방 내부의 적재 공간수는 5개이고 마모가 잘 되는 모서리 부분은 이탈리아 소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운 셰입을 완성하는데 돕는다.
「블랭코브」는 기존 가방의 크기를 나타내기 위해 길이의 단위인 ‘미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블랭코브」는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인 ‘리터’를 사용한다. 이 메일 백은 16리터다. 이와 함께 백팩 셰입의 ‘데이 팩(Day pack)’은 클래식한 백팩을 셰입으로 두고 실용성과 간결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가방은 총 22가지 패턴과 9번의 바택 봉제를 거쳤고 적재 공간 수는 4개다. 랩탑 컴퓨터는 15인치까지 수납가능하고 용량은 23리터다.
‘에이프론 백(Apron bag)’는 이름처럼 목수들의 작업용 앞치마의 세부적인 수납 공간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제작한 가방이다. 워크웨어의 투박한 외형을 최소화하고 미래적인 방향의 기능과 디자인 요소를 넣었다. 펜 꽂이를 비롯해 크고 작은 수납 공간과 뒤집었을 때 새롭게 만들어지는 가방이다. 총 20가지 패턴이 합쳐졌고 바택 봉제는 6번으로 완료했다. 어깨 벨트와 본체 가방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적재 공간수는 6개이고 크기는 21인치다.
화려하진 않지만 사용자의 편의와 간결함으로 승부하는 「블랭코브」의 또 하나의 매력은 모든 가방 내부에 있는 오리지널 라벨에 시그니처 넘버를 새겼다는 점이다. 원 디자이너는 “많이, 빨리 만들 수는 없지만 ‘생명이 짧은 디자인’이 아닌 ‘느리게 진화하는 디자인’이 브랜드 지향점”이라며 “브랜드가 3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S/S에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계획도 하반기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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