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코스트코’ 게 섯거라!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13.04.19 ∙ 조회수 8,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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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야심차게 전개하고 있는 한국형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의 행보가 심상찮다!”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지난해 6월 2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기존 ‘롯데마트’를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VIC Market)’으로 전환한 후 화성점과 최근 도봉점, 영등포점까지 리뉴얼 오픈하는 등 마켓 쉐어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문을 연 ‘빅마켓’ 도봉점과 영등포점은 국내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의 효시격인 ‘코스트코’의 상봉점, 영등포점과 정면 승부를 펼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도봉점은 기존 ‘롯데마트’ 운영 때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신장했으며, 3만원에서 3만5000원의 연회비를 내는 회원이 4만 명에 이른다. 회원 대부분이 신규로 실제 구매율도 95%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영등포점은 바로 인근에 있는 ‘코스트코’와 상권 내의 ‘이마트’ ‘홈플러스’ 등 일반 대형 마트와 경쟁하면서 기존점 운영 때보다 30%이상 매출이 신장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마켓’은 매장 인테리어 등을 최소화하고 집기나 상품 진열도 물류창고와 같이 팔레트 집기를 사용하며, 박스 단위로 진열하는 등 상품 이외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각종 식료품 등의 국내외 판매 상품은 상품군내 최고 인기 상품 중심으로 압축해 3000여 개 제품을 대용량 기획, 대량 매입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의류 잡화 주얼리 등 패션 관련 제품 역시 국내 브랜드는 물론 그 동안 대형마트에는 보기 힘들었던 해외 유명 상품을 직수입과 병행수입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리바이스」 「폴로」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등 해외 브랜드는 LA사무소를 통해 직수입하고, 「네파」 「스위스밀리터리」 「로얄셔츠」 등은 국내에서 핫한 아이템을 기획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윤선 ‘빅마켓’ 패션담당 과장은 “패션 관련 26개 품목 중 국내외 비중은 반반 정도”라며 “해외 브랜드는 미국 중심 제품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를 바잉해 차별화 할 방침이다. 현재는 ‘코스트코’의 절반 수준이지만 연내까지 비슷한 규모로 확대 할 예정이다. 매출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지난 1994년 9월 신세계와 기술제휴를 통해 영등포구 양평동에 1호점을 연후 현재 양재 상봉 일산 광명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등 9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도 회원제는 아니지만 유사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지난 2010년 11월 용인 구성에 1호점을 낸 후 꾸준히 점포를 늘려, 현재 서면 비산 월평 송림 등은 기존 ‘이마트’를 리뉴얼 했고, 안산과 지난해 7월 문을 연 천안아산점은 신규 오픈해 총 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조직을 보강하고 있는 ‘빅마켓’은 연내에 광주 첨단과 내년 말 오픈 목표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 내의 점포 등 지속적으로 신규점 출점과 기존점 전환을 병행해 30호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어서, 향후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코스트코’ ‘트레이더스’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 지면서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며 “신선식품은 물론 냉장•냉동식품과 치킨 훈제오리 피자 등의 조리제품, 주류 등 먹거리에, 약국과 동물병원, 키즈카페, 패밀리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어 향후 고객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마켓’은 경쟁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강점이며, 직접 기획해 만든 전용 상품의 매출이 좋아 후발 주자이지만 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자신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패션 부문은 ‘빅마켓’ 4개점 전체 400억 원 매출 규모의 10% 수준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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