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패션 3인방, 새 CD 시대로~

이영지 객원기자 (yj270513@gmail.com)|13.01.22 ∙ 조회수 7,095
Copy Link

프랑스 패션 3인방, 새 CD 시대로~ 3-Image




프랑스의 3대 메이저 패션 하우스가 소비자의 니즈와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올초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를 영입했다. 튀니지 출신의 디자이너 에디 슬리만이 「이브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차지했고 벨기에의 디자이너 라프 시몬은 「디오르」를, 중국계 미국인 알렉산더 왕은 「발렌시아가」를 차지하게 됐다.

지금의 상황은 패션계가 소위 말하는 ‘세대 교체를 위한 한 사이클의 끝’ 또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2000년부터 「이브 생 로랑」을 이끈 톰 포드나 「디오르 옴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에디 슬리만의 영입 당시를 연상케 한다고 컨설턴트 쟝 자크 피카는 전했다.

AFP통신의 세르지 카레라는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쿠튀리에 마들린 비오넷에 의하면 예술가는 꿈을 꾸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쿠튀리에는 숍의 문을 닫지 않으려면 팔리는 옷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뮤제 데자트 데코라티브의 제너럴 큐레이터 파멜라 골방은 회고했다.

브랜드는 항상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세대 교체를 필요로 한다. 「디오르」의 존 갈리아노처럼 유대인 비하 발언으로 비 자발적으로 교체된 경우도 있고 「이브 생 로랑」이나 「발렌시아가」의 경우처럼 디자이너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나간 경우도 있다.

“12년이라는 세월은 그야말로 한 세대라고 칭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라며 “「발렌시아가」의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15년동안 하우스를 이끌며 「발렌시아가」를 가장 핫한 잇(it) 브랜드로 재 탄생 시키는데 성공 했다. 「디오르」의 존 갈리아노나 「이브 생 로랑」의 스테파노 필라티도 톰 포드와 함께 12년동안 성공적으로 하우스를 이끌었다.”라고 파멜라 골방은 설명했다. 그 시대는 럭셔리 패션 산업이 새롭게 도약, 성장한 기간이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포지션이 재 조명된 시기”라는 것.

“한해 제작되는 컬렉션은 과거 4회에서 8~12회까지 늘어났으며 캡슐 컬렉션(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외한 횟수”라고 파멜라 골방은 계속하며 디자이너는 패션 하우스의 ‘대변인’ 역활과 스토아 오픈식, 갈라(galas) 참여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또한 럭셔리 산업이 경기 침체기를 맞아 흔들릴 때도 “계속적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디렉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장 자크 피카는 전했다.

브랜드가 로고로 성공하는 시대가 끝났듯이“이제는 디자이너가 드레스를 스케치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세르지 카레라는 전하며 “우리는 확실하고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상품만이 성공의 열쇠인 시대로 되돌아왔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뜻하지만 동시에 창조와 감성, 산업과 성장 사이를 두고 늘 같은 싸움이 되풀이해왔다.”라며 그러나“역사는 담대히 약속한다.” “우리가 크리에이티브한 탤런트를 상품 제작에 투입한다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카레라씨는 계속 말했다.

오늘의 소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90년대에 초보자 수준이였던 소비자는 오늘날 ‘울트라 인폼(ultra informed)’이라는 전문 소비자군으로 거듭 태어나 럭셔리 패션 하우스 제품이나 틈새 시장 또는 저가 제품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믹스, 매치, 구매하고 있다. 그동안 작고한 이브 생 로랑을 기리는 추모 개념이었던 컬렉션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에디 슬리만의 감성으로 해석된 진정한 「이브 생 로랑」의 정수를 맞보게 될 것이다.

프랑스 패션 3인방, 새 CD 시대로~ 1792-Image




새로이 선보일 알렉산더 왕의 「발렌시아가 」는 올 봄 런칭 예정. 뉴욕 패션계의 총아인 28살의 알렉산더 왕은 자신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기민한 사업가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과연 프랑스의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 「발렌시아가」를 얼마나 더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다.

“단순히 재능이 있다는 것과 기성복을 만드느니 차라리 브랜드를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곤 했던 창업주의 마인드처럼 까다로운 「발렌시아가」를 창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라고 카레라는 말했다.

알렉산더 왕은 앞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전환점을 맞아 세대 교체의 강력한 팀 멤버로서 “새로운 시대, 제2의 마크 제이콥스(「루이 비통」의 CD)가 될 것이다.” 라고 쟝 자크 피카는 말했다. “디자이너는 점점 더 창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특히 파리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 크리에이티브를 까다롭게 요구하는 곳이다.”라고 파멜라 골방은 전했다. 새로이 디렉터를 맞이하는 프랑스의 3대 메이저 패션하우스는 그들의 재능이 몰고 올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바람이 고객의 니즈와 매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