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리테일숍 ‘아트박스’주목

13.01.01 ∙ 조회수 17,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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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매장. 들어와서 무엇이든 하나라도 사갈 수 있는 곳, 다른 숍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템이 가득한 매장.” 똑똑한 소비자를 잡기 위해선 앞에 나오는 세 가지 중 하나쯤은 반드시 갖춰야 하지 않을까. 아트박스(대표 조석현)가 달라지고 있다.

팬시류에 포커싱된 상품군은 IT제품까지 확장했고 264㎡(80평) 이상의 대형 직영매장으로 넓고 쾌적한 쇼핑 공간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고감도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품(POOM)」을 인큐베이팅하며 한 단계 진화된 상품들을 보여주고 있다.기존 아트박스가 갖고 있던 장점을 압축시키고 변하는 소비자의흐름을 캐치했다. 덕분에 10대 학생의 단골 숍이었던 아트박스는 메인 타깃을 20대 중반까지 높였고 전에 비해 3~4배 이상 올라간 객단가로 승승장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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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은 소비자에게, 싱글족 겨냥 MD 강화

이미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던 아트박스였지만 변화가 필요했다. 90년대 후반부터 아트박스를 위협하는디자인 숍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소비자의 감도도 달라졌다. 수첩과 펜 등 책상을 채우는 아이템만으로는 브랜드를 확장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아트박스가 찾은 답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있었다. 학생의 책상에서 싱글족의 방으로 메인 타깃존을 옮겼다.

종이위에 싱글족의 방안을 도면으로 그리고 이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것들을 아트박스에서 팔기로 한 것이다.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해졌고 이들을 담을 수 있는공간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다. 뚜렷한 목표층을 정하고 그동안 아트박스가 쌓아온 노하우를 총집합해 대대적인 변화에 들어갔다. 팬시 전문회사에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숍으로 상권, 소비자에 대한 공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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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60% 비율로 안정적인 수익 창구 확보

과거의 노하우와 현재의 아트박스가 만나 만든 강점은 ▲PB60% 구성으로 수익성 담보 ▲매년 9000종 이상의 상품 제안 ▲700가지로 세분화된 카테고리 관리 ▲연간 1만6000가지 이상의 SKU(Stock Keeping Unit:상품분류 단위)를 컨트롤하는 주문관리시스템 ▲브랜드 특징에 따른 4개 사업부 체제 등이 있다. 디자인스럽거나 펀한 것을 기본 전제로 실용성과 고객이 지금당장 필요한 것들을 바잉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PB 상품은 과거 90%까지 생산했기 때문에 상품력과 디자인력은 이미 확보된 상태. 60%로 압축된 PB군으로 아트박스다운 상품을 응집하고 40% 비중의 바잉상품은 좀 더 큰 맥락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카테고리에 맞췄다. IT기기 관련 액세서리부터 1인 생활가전제품, 화장품, 의류 등 바잉 품목을 조금씩 늘리며 카테고리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중이다. 특히 수첩 아이템 하나도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나누는 아트박스의 특성을 살려 바잉 상품군도 50가지 이상으로 나눴다.


주문관리 시스템, 대형 매장도 문제 없어!

이 때문에 아트박스에는 매달 어마어마한 종류의 상품들이 쏟아진다. 매년 9000종 이상 생산, 대형 직영점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상품종류는 1만6000가지로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이와 함께 1년 정도의 테스트 과정을 통해 완성한 주문관리 시스템으로 신속 정확하게상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조석현 아트박스 대표는 “아트박스의 컨셉은 보물찾기다. 없는게 없고, 고객의 감성 구매를 유도해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매장”이라며 “매장 내 동선도 계속해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대형 매장을 운영하며 발생된 문제들을 반영해 조명부터 상품 진열대까지 상품을 가장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VMD에 대한 연구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 반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두 달에 한 번 각 주요 점포 점장에게서 받는 취급 위시리스트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체크하고 있다.

김건영 상품기획 이사는 “색지 판매나 피크닉 아이템 등은 모두 소비자 위시리스트에서 나온 것이다. 수만 가지 상품을 기획하고 있지만 미처 캐치하지 못한 부분에서 소비자의 요구가 흘러나온다. 매장에 물건이 한 주만 안 바뀌어도 왜 그대로냐고 묻는 게고객이다. 문구의 특성상 러닝 아이템은 없어도 회전하는 모든 상품이 그 달의 히트 아이템이 된다”며 “아트박스 내의 당해 연도 출시 제품의 소진율은 85%에 이른다”고 말했다.


소진율 85%, 상권에 맞춘 매장으로 적중률↑

아이템 변화뿐 아니라 따라 상권에 따른 매장 구성도 달리한다.직영점 31개를 포함해 해외 매장, 대리점에서 100개의 매장을 운영중인데 상권에 따라 섹션별 비중도가 각각 다르다. 예를 들면 어떤 물건이든 잘 팔리는 강남점은 모든 상품을 고르게 가져가는 편이고 대전 둔산점, 수원점 등은 화장품 섹션을 넓혔다.문구 숍이 아닌 리테일,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진화한 만큼 아트박스의 경쟁상대는 SSM부터 드러그스토어, 전자제품 전문숍까지 다양하다.

이진만 마케팅실 이사는 “아트박스의 경쟁 상대는 없다면 없고 있다면 모든 매장이 경쟁 상대다. 전문성을 강조하기보단 가볍고편하게 즐기다 갈 수 있는 숍이 우리의 컨셉”이라고 말했다.거시적인 관점에서는 대도시 중소도시 소도시까지 세분화해서각 지역상권에 맞는 맞춤형 MD구성으로 모든 상권을 커버하고 있다.소비자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모토만큼 ‘편의’도 담보할 수 있는 매장을 동시에 원하기 때문이다.


고감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품」 강화

이와 함께 고감도의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숍을 원하는 소비자를위해서 2011년 「품(poom)」사업부를 신설했다. 아트박스와 복합 매장 또는 단독 매장 형태로 운영되는 「품」은 아트박스보다 디자인과 리빙에포커싱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품」을 총괄하는 김경화 부사장은 “이제 패션은 세계 무대에서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췄다. 디자인 상품도 패션 못지않은 단계에 올랐다. 소비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고 국내 디자이너도 이에 맞는 감각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품」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단순히 디자인 브랜드를한 공간에서 파는 것이 아닌 유통 판로가 없었던 신진디자이너에게판매의 기회와 우리의 제작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품」은 계속해서 좋은 디자인 상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국내 1세대 팬시 전문 유통업체로 출발해 디자인 리테일러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가고 있는 아트박스. 어떤 상품을 품어도 아트박스만의 색깔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강점으로 제2 전성기를 맞이한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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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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